30. 제30차【유치삼거리-고촌삼거리 (고남산)】구간
○ 산행일시 : 2006.10.15 (날씨 : 맑음)
○ 산행거리 : 19.37km
○ 참여인원 : 19명
○ 산행시간 : 6시간 40분
순천 5:40 → 유치삼거리 7:37 → 매요리 7:47 → 고남산9:23 → 여원재 11:07 → 수정봉 12:54 → 당산제전 13:34 (휴식 후 출발 15:09) → 노치샘 15:10 →고촌삼거리 15:47
○ 산행 전 자료수집
이번구간 서쪽은 남원시 이백면 주천면, 동쪽으로는 남원시 운봉읍과 산내면이 위치한 고남산이며, 다음구간부터는 지리산이다.
“매요리”(梅要里) 유치삼거리가 있는 매요마을은 백두대간선상에 위치하며 마을의 지형이 좌청룡 우백호로 명당이고, 지세는 말의 허리 형국을 닮았다 하여 마요(馬腰)라고 불렸으나, 사명당이 마을이 매화 같다 하여 매요리로 고쳤다고 한다.
“고남산”(高南山 846.4m) 남원시 산동면 중절리·운봉읍 권포리 사이에 위치해 있다. 남원에서 동북쪽으로 바라보면 운봉 여원재에서 북쪽 끝으로 우뚝 솟은 봉우리다. 그리고 남원에서 88고속도로를 달리다 지리산휴게소 중간쯤이나, 남원에서 운봉 방향으로 달리다 보면 정상 부근에 거대한 중계탑이 서 있는 암벽으로 이루어진 산이다. 지역 주민들은 고남산을 태조봉 이라고도 부른다. ?남원지?에 보면 고려말 우왕 6년(1380)에 이성계장군이 고남산 제단에 올라 3일간 제를 올린 후 왜구 아지발도를 크게 무찔렀다 하여 태조봉 이라고 한단다.
“수정봉”(804.7m) 표고차가 적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길의 연속이고. 능선길에 줄이 쳐져 있는데 그 안에서 송이버섯을 재배한다고 한다. 함부로 들어가면 도둑으로 고발당하니 절대 들어가서는 안 된다.
여원재(480m)는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며 예로부터 호남과 영남의 경계를 잇는 군사적 요충지로 경제·사회·문화의 중요한 통로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여원재에 얽힌 전설은 고려 황산대첩 시 이성계에게 어떤 노파가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전략과 날짜를 알려주었다. 그 노파는 왜장에게 희롱 당하자 왼쪽 젖가슴을 베어 자결한 이 고장 여인의 원혼이었다. 이를 기리기 위해 후에 이성계가 이곳에 산신각을 지어 제를 올렸다고 한다. 여원재에는 왼쪽 가슴이 없는 여신상이 서 있었다고 전한다.
“주촌리” 전북 남원시 운봉읍 주촌리이며 60번 지방도가 있다.
“고치마을” 수정봉을 내려서면 대간선상에 고치샘이 있는 마을이다. 주촌리에 속하며 마을회관 앞에는 국토서부관리청과 고치마을이 자매결연을 맺었다는 설명과 함께 일제시대에 민족의 혼을 말살시킬 목적으로 마루금에 쇳물을 부었다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고촌(高村)마을” 본래 남원군(南原郡) 상원천면(上元川面) 고촌리(高村里) 지역으로 고촌(高村)이라고 했는데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때 고촌리(高村里)와 내기리(內基里)가 병합되어 고촌과 내기의 이름을 따서 고기리(高基里)라 하고 고기리에 편입되었다. 고촌마을 오강바위의 물이 전북으로 많이 흐르면 전북이 잘살고, 전남으로 많이 흐르면 전남이 잘산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다.
○ 산행 소감
대간산행 중 처음으로 25인승에 탑승하니 자리가 비좁아 불편하였다.
앞 구간과의 연결 관계로 다른 대원들은 사치재에서 산행을 시작하였고, 4명(산악인부부, 김상태, 섬진강)은 매요리 유치삼거리에서 시작하였다. 매요마을에 도착하여 노인에게 길을 물으니 마을을 통과하라고 하신다. 북진하는 다른 대간 팀을 마을 중앙에서 만나 길을 물으니 마을을 통과해서 왔단다. 언덕의 흐름으로 보아 매요휴게실 정자나무 옆을 지나 마을 우측으로 돌아서 가는 것이 대간 길 같았지만 별 차이가 없다고 여겨져 마을을 통과하였다. 고남산 이동통신 기지국에서 길을 찾느라 10여분 소모한 결과 기지국 우측아래에 길이 있었다. 고남산 에서부터 고치마을까지는 육송이 우거진 흙길로 산행하기에 좋았다. 여원재의 도로가 멀리 보이는 마을 어귀에서 길을 찾느라 20여분 헤맨 결과 마을 진입도로를 건넌 후 밭을 가로질러 가니 대간기가 붙어있어 길을 찾을 수 있었다. 수정봉을 지나 급경사를 내려오니 고치마을의 당산제전이 나왔다. 수 백년이 되었을 것 같은 아름 들이 소나무 4그루와 조금 적은 1그루가 있었고 그 밑에 제단이 있었다. 당산제전에서 후미가 도착할 때 까지 1시간 이상을 기다려 단체사진을 찍고 도로로 되어있는 대간 길을 따라 고촌마을 삼거리 까지 이동하여 산행을 마감하였다.
○ 산행 후기
백두대간 마루금에는 2개의 학교와 2개의 마을이 있었다. 학교는 옥산초등학교 인성분교(큰재)와 운성초등학교(매요마을)가 있었으며, 마을은 매요마을과 고촌마을이다. 그러나 학교는 폐교되어 건물만 남아있었고 마을의 인구도 이농현상으로 많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다음 구간인 지리산은 1번 이상 산행을 해본 경험이 있으므로 실질적인 대간완주는 오늘 마무리가 된 것이다. ‘산악인’처럼 산행기를 쓰는 것, ‘천왕봉’처럼 풍광을 빠짐없이 디카에 담는 것, ‘미당’처럼 야생화를 조사하는 것. ‘봉화산과 고무신’처럼 산행속도를 즐기는 것 등등 대원 모두가 취향에 맞게 의미를 둔 2년간의 대 장정이었다.
○ 30차 결과
실측거리 734.65km 중 ⇒ 694.82km완료 (95%)
첫댓글 산악인님 정말 멋있는 장소입니다. 소나무가 아주 운치있고 자태가 멋있군요... 대간종주하시느라 정말 수고가 많으시네요. 정진하셔서 꼭 성공의 마침표를 찍으시길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