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제)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최고가 되기 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서비스 봉원근 자동차정비.
(2011.6.29송고)
일생을 두고 수만번은 족히 불려지는 이름을 성명학(姓名學)에서는 사주(四柱)가 70%고
이름이 30%라고 할 정도로 중히 여긴다. 태어나면서 사주는 이미 정해졌지만, 다행이
이름은 임의로 선택할 수 있기에 예로부터 작명(作名)을 중히 여긴 듯 하다. 거기다가
부르기 쉽고 자연스러우며, 정성과 희망의 뜻을 품고, 개성과 세련미까지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게다. 하지만 본인의지와는 상관없이 태어나서 불러지는게 이름이다보니, 사회
생활을 하면서 이미지를 원만하게 유지하는 것도 그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중 하나이다.
하물며 자신의 이름으로 간판을 걸고 일한다는 것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겠다는 의지의
방증일 것이다.
읍내동 503-3번지에 자동차경정비를 하는 봉원근(석남동.35세)씨가 내건 상호도
‘봉원근 자동차정비’ 이다. 다락(사무실용도)이 있는 20여평 남짓한 영세한 사업장을
혼자서 운영하고 있지만 자동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일한다기에 그와의 인터뷰를
정리해 본다.
리포터: 자동차에 관심을 가지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봉원근: 고등학교때 집안형편이 어렵다 보니 빨리 취업을 하려고 비진학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당시만해도 여학생은 컴퓨터과정, 남학생은 자동차정비와 중장비 과정이
국비가 지원되기에 부득이하게 택한 결정이었지요.
리포터: 자동차정비 기술을 습득하게 된 진로는 어땠나요?
봉원근: 고등학교 졸업후 특전사에 단기지원하여 근무하면서 충북에 있는 주성대 자동차과
에 입학해 ‘자동차정비산업기사’ 자격을 취득했어요. 그때도 국비지원을 받았어요.
그러고보니 나라에서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네요.(쓴웃음)
리포터: 배우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봉원근: 사회에 나와 현대그린서비스에서 3년동안 현장경험을 쌓은 적이 있어요.
그때만해도 먹고살 방편으로 기술을 배워왔지만 회사에서 쟁쟁한 실력의 동료들을
보니까 이왕 시작한거 최고가 한번 되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회사추천을 받아
쌍용연수원에 입소하여 직업훈련과정을 수료할때 최우수상을 탔죠. 보통 우수상정도만
받아도 본사로 특채되는데 운이 없었나 저희 기수때만 제외됐어요. 어려운 길이지만
열심히 살라는 뜻이었나봐요.
리포터: 자신의 이름으로 개업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봉원근: 아직 젊은 나이지만 정비사업소부터 프렌차이즈 점장까지 15년이 넘도록 자동차
정비외에는 다른일을 해보지 않았어요. 나름 일에 대한 소신도 생기고, 부족하겠지만 제
모든걸 걸어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유명해서가 아니라 그만큼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속에
다짐이 있어 시작한 일입니다.
리포터: 대형AS센터와 개인경정비는 어떤점이 다른가요?
봉원근: 고객입장에서 보면 서로 장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대형AS센터의 경우
아무래도 부품회전율이나 신차에 대한 정보가 빠르다보니 신속한 서비스가 가능한
반면 개인경정비업체는 고객과의 1대1 서비스가 가능하죠. 그러다보니 좀 더 세심한
부분까지 관리할 수가 있고 고객과의 유대관계를 형성할 수가 있습니다. 다른 부분은
크게 차이가 없는 것 같아요.
리포터: 일을 하면서 느끼는 보람이나 각오가 있다면?
봉원근: 기름쟁이라면 다 그렇겠지만 수리를 마치고 고객에게 해피콜을 했을 때 아무 이상
없이 잘 타고 있다고 만족해 할 때 일에 대한 자부심을 느낍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잖아요. 저도 부모님께서 지어주신 제
이름까지 건 이상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살고 싶어요. 일에서만큼은 최고가 되기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기름때에 반질거리는 정비복으로 하루를 보내지만 고객의 차를 수리하다보면 마치 자기
가족의 차처럼 애정이 생긴다는게 봉원근씨의 마음이다. 항상 노력하며 사이버교육등을
통하여 끊임없이 배우고, 최선을 다하기에 그에게 받는 해피콜이 더 즐거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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