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미교 위 아미천의 진흙층(경기도 연천군 연천읍의 차탄천과 동막리의 아미천)
아침 5:30분
아침운동할 시간에 논 장화 신고 카메라를 챙겨 아미천으로 향했다.
얼마전 선사유적지에서 근무하는 이갑선님과 연천의 지질과, 지층에 대해
대화를 나누던중 연천의 아미천이 진흙으로 형성되었다는 이야기를 나눴는데
오늘 모처럼 시간내어 직접 답사해 보기로 했다.
아미천이 아주 옛날에 호수였는지,또는 지각작용에 의한 것인지는 알수 없지만
동막리 아미천과 연천의 차탄천은 미세한 진흙으로 형성되어 있다.
통현리부터 전곡으로 쭉 뻗은 현무암 지반을 가만한다면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애미교 위 동막골 유황천(찜질방) 앞 진흙층
개천을 따라 2m이상의 높이로 형성된 진흙층이 단단한 두께로 덮여있고 그 위에 물이 흐르고 있다.
임철준(현 관광해설사며 전직 공무원)님의 말로는 연천읍 개천을 준설할때 썩지 않은 ?나무들이
땅속에 묻혔다 하였는데 이 진흙층과는 어떠한 연관이 있을것도 같다.
물살에 의해 진흙층이 보이는 곳은 동막리 유황천 앞에서 부터 차탄천과 합수 되는
지점인 약 1.5km 구간이다. 개천주변에는 잡풀과 나무가 있지만 물살에 의해 깍인
곳은 진흙의 속살이 드러나 있다. 바닷가의 고운 진흙으로 머그팩을 한다지만
이곳의 진흙이 곱고 부드러워 진흙 맛사지에 그 이상 좋을것 같다.
애미교 다리위에서 진흙층을 내려보면 사람 발자국 같은 홈이 보인다.
진흙층이 형성될때 이곳을 밟으면 자국이 남게 되고 오랜세월 그 위에 진흙이 쌓이고
물살에 의해 진흙이 깍이면 발자국의 화석이 나온다. 현재로는 화석인지 물살에 의해 패인
자국인지 분간하기 힘드나 35cm의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발자국수가 약 50개에 이른다.
선명한 발자국 화석(추정)
하류쪽으로는 발자국이 깊고 선명하게 찍힌 반면 상류쪽으로 갈수록 점점 희미해져 50개 발자국
이후에는 판별이 어렵다. 옛 인류 또는 동물의 화석발자국 같은 느낌이 강하지만 단정할만한
근거가 없어 미완의 과제로 남겨둘수 밖에 없다.
이것이 발자국이었다면 상당히 오랜세월 전의 일이었을 것이다.
진흙층의 나무가 화학작용을 일으켜 색깔이 변했다.
에전 연천으로 국민학교 다닐때 매일 차탄천으로 걸어 다녔는데 차진 진흙속에 파란 물감의
흙이 있어 항상 신기해 하고는 했다. 이것으로 넓적한 돌에다 그림을 그리거나 얼굴에
칠하면서 미역(목욕)을 감고는 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했던가!
드디어 오늘 그 해답을 찾았다.
공기가 유입되지 않고 나무가 썩으면 색이 변한다. 왜 파란색으로 변하는지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진흙과 함께 늪이나 못의 물 밑에 나무가 퇴적해서
분해되지 않고 화학적 반응을 일으킨것 같다.
진흙속에서 죽은 나무가 파란색 흙으로 변한다니 참 신기하다.
나무잎의 화석
나무잎 화석이 새겨진 진흙이 있어 통째로 떠와 보관하고 잇는데
진흙이 건조되면서 뒤틀릴지는 모를일이다.
식물이나 나무가 죽으면 박테리아 같은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어 땅 속에 묻히에 되는데
기온이 낮은 습지에서는 식물이 죽은 뒤에도 썩거나 분해되지 않고 그대로 쌓여
진흙층속에 갖히게 되는데 이 나무잎도 이런 과정을 거친것 같다.
그리고 알수 없는 어떤 화학작용을 일으켜 나무가 파란색으로 변했다.
차탄천 진흙속의 나무화석
진흙속에 갇혀 분해되지 않던 나무는 어떻한 색을 띠고 있을까?
그 궁궁증은 윗 사진의 나무화석을 보고 알았다.
이 나무는 두껍고 큰편이었는데 껍질부터 섬유질까지 회색을 띄고 있다.
파란색 - 회색
이러한 차이는 나무수종에 의해 다르게 나타났으리라 여겨지는데
나무마다 목재의 성분이 틀리기에 가능했다고 여겨진다.
이런종류의 화석을 여러개 보관하고 있으니 필요하면 댓글 남겨주세요.
물새 발자국
내가 답사하기 이전에 새가 물을 먹거나 고기를 잡으러 왔던 모양이다.
붉은 해가 떠서 진흙을 말리고 다시 그 위에 진흙이 덮고
오랜시간이 지난뒤 이 진흙이 걷히면 새 발자국이 화석으로 나타나게 된다.
아미, 차탄천이 언제 어떻게 진흙층으로 형성 되었는지 밝혀진것이 없지만
역사의 시간과, 과거의 숨결이 묻혀있는 차탄천 진흙층에서 오늘 하루을 지폈다.
발자국 동영상
찍은후 더빙작업하려 하니 카메라가 지원되지 않네요.
* 아미천에 진흙이 2m이상의 두께로 쌓여있고 침식된곳에는 50여개의 자국이 보입니다.
* 이 자국은 35cm정도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상류쪽으로 올라가며 희미해 집니다.
* 만약 이것이 사람 또는 동물의 발자국이었다면 상당히 오랜 세월전에 일어난 현상이었을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