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둘레(경계) 걷기 17구간(구담교-신득골고개)

와송
17구간.gpx
날짜: 2012.09.22.토(맑음 )
경로:구담교-움골-진천-새랄-신득골고개
거리 및 소요 시간: 17.2km. 7시간 30분
경로점

실제로 걸은 경로

주요지점의 고도 및 거리

이번 구간은 야산과 동네를 많이 지난다. 도로도 자주 지나고.....
새랄 마을에서 광석사 앞 343봉까지 오르막을 조금 오를 뿐, 힘이 드는 곳은 없는 편이다.
반면 야산과 동네, 도로를 자주 건너다보니 뚜렷한 경계를 찾아 걷기에 힘이 든다. 크게 경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도로를 따라도 무방할 듯하다.
구담교의 수문이 경계이다. 실질적 경계는 927번 도로보다 약간 오른쪽이지만 남의 집 마당이고 담장이고 도랑이다. 도로를 따라 풍천초등학교 뒤까지 올라간다.
좌측으로 농로가 나 있고 작은 개울이 있다. 이 개울이 경계다.
논 가장자리의 이 개울을 따라 올라가다가 개울이 좁아져서 거의 끝날 무렵 우측 산으로 붙어 144봉을 겨냥해서 오르면 된다.
144봉에서 우측으로 꺾어서 끝까지 작은 능선을 타고 내려오면 풍천육묘공장 앞이다. 개울 옆 포장된 마을 도로를 따라 잠시 들어가면 광암마을이다.
광암마을에서 우측으로 꺾어서 산 끝자락으로 경계가 그어져 있다. 논 가장자리로 걷기도 힘든데다 마을 사람에게 물어보니 산 능선이 경계라 한다. 마을 사람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 다시 927번 도로로 나오면 경계표지판이 서 있다. 여기서 도로를 바로 건너서 비스듬하게 논 가운데로 경계가 그어져 있으나 무시하고 도로를 따라 올라가서 신촌 마을 앞에서 농로를 따라 927번 도로 맞은 편의 158.9봉을 겨냥하고 오르면 된다.

158.9봉의 삼각점
158.9 삼각점을 확인하고 잠시 능선을 타다가 우측으로 꺾어서 내려오면 우측으로 과수원이 있는 옅은 계곡이다. 이 계곡이 경계다. 계곡 옆의 능선을 따라도 무방하겠다. 이 과수원을 따라서 내려오면 움골(웅골,운골)이다.
아래 움골은 안동에 속하고 위의 움골은 예천군에 속한다.
두 움골 마을 사이를 가로질러 건너서 맞은 편 야산으로 오른다. 잠시 가면 문수지맥과 만난다. 도청공사가 한창인 진천을 지나 검무산 갈림길까지는 이 문수지맥을 따르면 된다.
진천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거의 분간이 잘 되지 않는다. 그리고 과수원이고 옥수수밭이고......

사과 한 개씩 따먹고
진천 마을 사이로 경계가 그어져 있으나 역시 마을 사람에게 물어보니 진천마을은 모두 안동에 속한다고 한다.
진천 마을 사람들은 거의 다 떠나 간 모양이다. 빈집이 많고, 묘를 이장하느라고 마구 산을 헤집어 놓아서 보기에 썰렁한 마을이 되었다.
진천마을 뒤 농로를 따라가다가 앞에 보이는 227봉을 겨냥하고 오른다. 227봉을 조금 지나면 능선 갈림길이다. 우측은 검무산, 문수지맥길이다.
우리는 좌측으로 꺾고 조금 더 가서 다시 좌측으로 꺾어서 능선같지 않은 비탈로 내려와야 한다. 조금 내려오면 얕은 능선이 계속된다. 중간 중간에 수룡마을로 내려가는 임도가 있다. 수룡골 마을을 우측에 두고 이 능선을 끝까지 타면 수룡골입구, 즉 새랄 마을 앞 924번도로(풍산에서 호명으로 가는 도로)에 도착한다.

수룡골과 새랄
◇ 수룡골․수용리(水龍里)
마을 앞의 들 이름이 수용(水蓉)들인 데서 연유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구한말까지는 60여 가구의 대부락이 형성되었으나 현재는 10여 가구가 살고 있다. 수리 시설로 주변 농토가 옥토로 되었다.
◇ 새날․사라(仕羅)․위라
개거리 서쪽에 있는 마을로 마을 도랑의 중앙을 중심으로 해서 예천군 호명면 본동과 접경이 되며 호명면 구 소재지가 이곳에 있었다.
새랄 마을 앞 당나무 아래 정자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새랄 마을 가운데 길(개천을 복개)이 경계이다. 마을 뒤에 보이는 343봉(산불감시초소)을 겨냥해서 오르면 된다. 계곡이 경계인 곳은 대부분 잡초와 가시덩굴로 덮여 있다. 이곳도 마찬가지다. 계곡을 타고 오르다가 계곡이 갈라지는 곳에서 가운데 옅은 능선으로 붙어서 제법 땀을 흘리면 산불감시초소와 다 깨어진 삼각점이 있는 343봉에 도착한다. 여기서 땀을 좀 닦고 간식을 먹고 간다.
343봉 조금 지나서 바로 우측 계곡으로 경계를 그어놓은 지도가 있으나 우리 지도는 좀더 가다가 남쪽으로 꺾어서 능선을 타도록 되어있다. 지도에는 광석사가 보이는데.... 확인하지 못했다.
남으로 꺾어서 내려오는 길이 장난이 아니다. 칡덩굴이 마구 뒤덮었다. 진행하기가 여간 힘 드는 것이 아니다. 조금 더 내려오니 길이 확연해지며 곧 임도 안부다. 여기서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염소를 방목한다는 산 주인이 나타나서 무얼 하는 사람이냐고 묻는다. 사람 소리가 들리니 혹 염소를 잡아가나 감시하려고 온 듯했다. 경계를 지나는 중이라고 설명해 주고 야크만한 염소에 대해 질문도 하고 바른 경계에 대해 물어 보았다. 우리가 내려온 능선이 경계가 확실하단다.

염소 방목장
이 안부에서 서쪽으로 잠시 진행하면 세덕사 뒤 218봉이다. 여기서 헤어졌던 문수지맥을 다시 만난다. 여기서 우측에 보이는 리본을 따르면 검무산으로 간다. 우리는 좌측으로 꺾어서 내려온다.
소로가 있는 안부 두어 군데 지나서 조금 고도를 높이면 248.4봉이다. 삼각점 을 확인하고(잡초가 너무 많이 뒤덮여서 대여섯 명이 몇 분동안 찾았다.) 바로 직진하여 10분 남짓 내려오면 수박골 앞 육교이다.
옛날에 세워 둔 경계 표지석이 서 있다. 오늘의 도착지점이다.

군경계표지석
고도가 높은 산줄기를 타는 것보다 동네 뒷산을 걷는 것이 훨씬 더 힘 든다는 것을 실감한 하루였다.
육교 건너 마을 수박골은 언덕 너머 예천 쪽에 있으나 안동시에 속한다.
돌아오는 길에 안동의 이웃집 식당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귀가함.
17구간 이모저모

17구간지도

사진 몇 장

구담 출발

144봉을 오르기 전에 와송이 많다. 약으로 쓸 사람이 있어서 몇 개 따 왔다.


927번 도로에 내려 왔다. 들판을 가로 질러 맞은 편 산으로 오른다.


158.9삼각점 확인하고
내려서면 움골이다.


움골에서 비산 비야의 언덕과 농지 사이를 이리저리 빠져나오면 진천이다.
진천에서 검무산으로 오르다가 검무산 능선(거무산)에서 좌측으로 꺾어서 내려오면 수룡골 입구다.

◇ 수룡골․수용리(水龍里)
마을 앞의 들 이름이 수용(水蓉)들인 데서 연유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구한말까지는 60여 가구의 대부락이 형성되었으나 현재는 10여 가구가 살고 있다. 수리 시설로 주변 농토가 옥토로 되었다.

새랄 앞 도로

924번도로

도로변에 불쌍하게 죽은 오소리(?)

◇ 새랄: 새날․사라(仕羅)․위라
개거리 서쪽에 있는 마을로 마을 도랑의 중앙을 중심으로 해서 예천군 호명면 본동과 접경이 되며 호명면 구 소재지가 이곳에 있었다.


새랄 뒤 343봉, 깨진 삼각점과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영소목장 옆으로 내려온다.

248.1삼각점봉이다. 문수지맥이라서 표지판이 있다. 조금 더 가면 날머리다.



날머리 수박골 입구다. 풍산에서 예천으로 넘어가는 얕은 고개 34번도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