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단순희 ♠ 2001/11/12(월) 12:41 (MSIE5.0,Windows98,DigExt) 210.178.90.200 1024x768
원만구족, 원만구족이란 천상천하 유아독존과 상통한다. 나의 존재의 유일무이함 그리하여 나는 부처가 될 수 있다. 나는 소태산 대종사와도 동격인 존재이며 그리하여 누구도 내 존재의 귀함을 다칠 수 없는 것이다.
내 존재의 귀함을 찾는 긴 여행에서 누구의 지도를 받고 도움을 받을 것인가 하는, 진정한 순복을 자진하여 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나의 닦음의 차이.
♠ 이름:단순희 ♠ 2001/11/6(화) 21:50 (MSIE6.0,Windows98,MSIE5.5/BRT) 211.218.68.173 1024x768
1800년대 미국의 목사인 러셀 콘웰의 연설을 묶은 책이다.
처음부터 저자는 말한다. "지금 있는 곳에서 시작해야 한다!" 그런 예들이 나온다. -자신의 농장을 팔아 다이아몬드를 찾아 먼 길을 떠났지만 결국 자살한 알리 하페드, 금을 찾아 떠났지만 자기 집 농장에 있는 금을 몰랐던 남자, 석유가 쏟아지는 농장을 팔아버린 한 남자, 은이 나오는 농장을 팔아버린 광물학 교수
이 예들의 의미는 자신의 현재에서, 있는 곳에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콘웰은 부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를 말한다. -부자가 되어야 하는 것은 의무이다. 부자가 된 사람들은 가장 정직한 사람들이다. 가장 많은 봉급을 받는 사람은 그에게 부여된 힘으로 가장 좋은 일을 할 수 있다. 돈은 권력이고 힘이며 나쁜 일에도 쓰이지만 좋은 일에도 쓰인다.
자, 그럼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1. 많은 자본금보다 부에 대한 지식을 많이 가져야 한다. 2. 여러분의 부는 여러분과 아주 가까이 있다. 3. 자신의 마음을 그것에 집중하고 그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추진해야 한다. 4. 여러분이 있는 곳에서 현재 여러분의 모습으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
결국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부에 대한 자신의 가치관을 제일 먼저 세워야 한다. 나의 부는 내 주변의 사람들에 달려 있다. 그들에게 잘하자!
♠ 이름:단순희 ♠ 2001/11/6(화) 15:57 (MSIE5.0,Windows98,DigExt) 210.178.90.200 1024x768
첫번째 윤주를 가만히 보자. 아니 윤주를 대하는 나를 가만히 보자. 둘째 졸음을 못참는 나를 보자 저녁에 오늘 저녁에 꼭 해야하는 일이 있다. -명단 작성(100장의 카드로) -가방 정리
♠ 이름:단순희 ♠ 2001/11/6(화) 09:38 (MSIE5.0,Windows98,DigExt) 210.178.90.200 1024x768
어제 들어가 어머니께 하루종일 무얼 하셨냐고 여쭤보니 바깥을 구경하셨단다. 귤 사는 사람이 아무도 없더라고 사람들이 귤을 사면 귤 값이 오를텐데... 하신다.
가만히 들여다 보는 것의 위력을 잠시 잊어버렸다.
오늘 괜히 마음이 우울하다. 거기에 빠지려 하다, 거기서 애써 빠져나오려 하다 그냥 가만히 들여다 보기로 한다.
이유가 있다. 오늘 2학년 1반 수업이 들었다. 수업 준비가 부담스럽다. 한 시간이 후딱 갔으면 좋겠다. 오늘 3학년 수업은 이제 없는데 또 다른 장애물이 없어지지 않는구나. 항상 장애물은 있고 난 그 장애물을 항상 피하고만 싶으다. 장애물을 넘으려면? 어떻게????
♠ 이름:단순희 ♠ 2001/11/5(월) 15:47 (MSIE5.0,Windows98,DigExt) 210.178.90.200 1024x768
윤주 치과 데려가는 문제로 아침에 또 작은 트러블,
영진-내가 치과 데려가야 하니까 당연 차를 갖고 가야 한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고 나에 대해 전혀 배려가 없음. 은영-치과 데려가는 것 택시로 데려가면 안되나, 바로 앞이 터미널이라 택시도 많은데, 나도 일찍 일어나고 싶지만 못일어나겠는 걸, 이런 문제로 매일 스트레스 받아야하다니 정말 한심스럽다.
물론 대화로 한 내용이 아니지만 대충 이런 속마음이리라. 요즘 서로 틀어진 체 참고 있는 중이라 대화가 안되는 까닭이다. 평소 같으면 무심하려 내 마음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 하겠지만, 오늘 새로운 생각이 든다.
이기자! 내가 무심하려 하여도 나는 그에게 신경을 쓰고있고 나는 결국 그에 의해 휘둘리고 있다. 그러니 내가 택할 것은? 그의 마음을 헤아리고 받아들이자 -1. 내일부터 일찍 일어나 기필코 버스를 타리라. 2. 오늘 내가 윤주를 치과에 데려가자. 3. 사과는? : 이게 정말 힘든 일이다. 정말 힘든다. 그래도 하리라. 이기기 위해서..
♠ 이름:단순희 ♠ 2001/11/2(금) 08:55 (MSIE5.0,Windows98,DigExt) 210.178.90.200 1024x768
저녁에 차를 타서 바로 남편에게 교동에 정수기를 달아줘야 한다고 말했더니 갑자기 묵묵부답이다. 무슨 생각에서인지 모르겠지만 대충은 짐작이 간다. 또 암웨이 때문이거니 생각하니 나도 갑자기 기분이 상한다.
이럴 때 항상 생각이 드는 것은 그가 날 사랑한다고 나를 염려해준다고 하는 사실이 못견디게 짜증이 난다는 것이디. 난 전혀 원하는 것이 아닌데 말이다.
나는 하고 싶은데 남편은 원하지 않는다. 1. 남편의 생각이 바뀔 때까지 기다린다. - 너무 오래 걸리고 이제는 희망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2. 그냥 무시하고 한다. - 가정이 편안하지 않은 샹태에서는 결국 무슨 팰요가 있을 것이며 또 제대로 할 수도 없다. 3. 안한다. - 직장 다니지 않고도 그만큼의 돈이 나오고 노후 대책까지 세울 수 있는 방법을 알았는데 하지 않았다가는 내 마음 속의 응어리가 남을 것 같다. 그리고 내 생각을 다 무시하고 남편이 단지 원한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따라하기는 싫다.
서로 별 말이 없이 크게 나빠지지도 않은 분위기에서 저녁을 보냈다. 마음 공부 이후 달라진 점이다.
그동안 생각해본 결과로는 내가 남편을 이겨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처럼 그의 말에 반응하고 그의 판단에 의해 내가 움직인다는 것은 말로만 독립을 말했지 기실 속으로는 그에게 의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 이름:단순희 ♠ 2001/11/2(금) 08:37 (MSIE5.0,Windows98,DigExt) 210.178.90.200 1024x768
어제는 장학지도일이었다. 교장 교감과 친분이 있는 장학사들, 그동안 쌓아온 여러 실적철들, 어제 몸소 발벗고 청소한 교감선생님의 활동과 수많은 화분들 덕인지 굉장한 칭찬으로 마무리한 날이었다. 나는 상냥한 얼굴로 뒷심부름을 하였고 마지막엔 과자를 사서 차려내가기도 하였다. 어떤한 경우에도 불평불만을 하지 않고 어떤 의견도 내지 않는 사람이 되어버린 것 같다. 더불어 "그래서 무슨 소용이 었어"하는 패배의식에 은근히 물들어버렸다. 많이 편하다. 이런 생각으로 사는 것이... 마지막 남아 있는 생각이란 빨리 이 학교를 떠야지-그래서 이 꼴을 보지 말아야지 또, 빨리 자유를 찾아야지하는 생각도 한다.
그러다 보니 나도 모르게 가치관의 혼란이 오는 면이 있다. 아이들에게 말할 때라든가, 옳고 그름을 가릴 때라든가 할 때 말이다.
♠ 이름:단순희 ♠ 2001/10/29(월) 11:08 (MSIE5.0,Windows98,DigExt) 210.178.90.200 1024x768
어제의 일기 감정은 감동이었다. 그동안 궁금했던 것에 대해 조금이지만 의문이 풀렸다. 정말 막연했던 마음 공부의 목적- 도를 닦는다는데 도란 가난하게 살고 그러다 누구도 갖지 못한 신통한 능력을 갖춤이 아닐까하는 의문이 풀린 것이다.
마음 공부를 하는 까닭은 마음을 비우자는 것이다. 마음을 비움이란 실상을 바로 보자는 것이다. 명예도, 아상도, 부도 모두 허상이다.
그러나 함정이 있다. 나를 비움이란 멍청하게 되자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현명한 내가 되자는 것이요, 진정한 명예를 갖자는 것이요, 진정한 부를 쌓자는 것이다.
실상이 무엇이냐는 끊임없는 공부가 결국은 마음 공부일 것이다. 그러고도 아직 의문은 남는다. 버림으로써 바로 진정한 내가 채워질까? 거기에 대한 스승님의 말씀은 "그렇다!"이다. 왜 그럴까하는 물음에 대한 답은 나에게 부과된 숙제일 것이다.
난 욕심이 무지 많다. 매우 많다. 그 욕심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 그 모든 것을 모두 누리는 행운아가 되리라.
또 하나 난 이때까지 내가 그래도 다른 사람에 비하면 객관적이지 않을까 자신한 면이 있었다. 예를 들면 남편에 대한 평가도. 그런데 어제 남편의 일기를 듣다 보니 나 역시도 사랑에 눈이 먼, 그래서 가소로운 아녀자에 불과하구나 조금이지만 깨닫는다. 다른 사람 누구도 갖지 않은 장점이 있으므로, 결점이 없으므로 나는 남편을 택했구나하고 흐뭇했던 것이다. 하지만 역시 아니다. 결국은 그와 나는 짝이었고 그래서 서로가 좋게 보이는 것이다.
♠ 이름:단순희 ♠ 2001/10/26(금) 10:32 (MSIE5.0,Windows98,DigExt) 210.178.90.200 1024x768
어제 그동안 미뤄오던 형미씨와의 통화를 감행했다. 정임씨로부터 이번 달 나대신 형미씨를 밀기로 했고 그래서 나도 형미씨를 도와달라는 통화를 받고 나서이다. 처음에는 잠시 놀랐고 역시 세상엔 공짜란 없구나하는 생각도 했다. 아마 어쩌면 형미씨가 미안해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내가 한번쯤 통화해야겠다고 느꼈다. 잘되고 있고 고모부와도 별 트러블이 없다는 얘기 등을 했다. 정임씨 다이아몬드 가는데 마침 기회가 너무 잘되었다는 얘기도 했다. 여러 생각들이 든다. 남편 말대로 나는 정말 이런 일에 소질이 없는 걸까, 어쩌면 처음 시작했을 때 밀어붙여야 되는데 너무 질질 끌었다는 생각,
그러다 오 선생님과 통화를 했는데 갑자기 예전과 다르게 쌀쌀하다는 느낌이 온다. 내가 나의 이익을 위해 평소와 다르게 행동한다는 느낌을 갖고 있는걸까? 다시 마음을 돌리려 애를 쓰지만 역시 의기소침, 그래 될대로 되라. 그냥 되는대로 살리라하는 마음이 든다. 그래서 아침에 늦잠,
아침에 오면서 불전 헌배의 음악을 들었다. 좀 차분해지는 것 같다. 오늘 어제 이쁘게 군 1학년 1반 녀석들의 수업도 들었다.
마음 공부 이후 매일의 생활이 이젠 예전과는 좀 다르게 느껴진다. 임계 애들도 다른 학교 아이들에 비하면 정말 양반이라고 깨닫는다. 그리고 암웨이, 정 할 수 없다면 무슨 방법이 있겠지. 천천히 가도 꾸준히 하다 보면 어떤 행운이 있으리라. 매일 충실히 공부해야겠다.
♠ 이름:단순희 ♠ 2001/10/26(금) 10:14 (MSIE5.0,Windows98,DigExt) 210.178.90.200 1024x768
어제는 윤주 소풍날 윤주는 자기의 일을 잘 알아서 챙기는 편이다. 소풍 준비물을 이것저것 챙기면서 몹시 기다리는 눈치다. 나도 덩달아 긴장하여 늦지 않게 김밥을 싸야지하는 마음으로 저녁에 자기전 김밥 속을 챙기고 아침에 밥만 하면 되겠금 해놓았다. 4시에 일어나 다싸고 출근 준비를 거의 마치니 윤주가 일어난다. 그런데.... 일어나자마자 하는 소리가 "엄마, 김밥은!" 짜증스런 목소리로 말이다. 이런 황당할 수가! 너무 화가 나서 아무 소리도 하지 않고 윤주를 흘겨보았다. 윤주가 눈치를 알고 다시 조그만 소리로 묻는다. "엄마 김밥은?" 난 화난 목소리로, "식탁에 가봐!" 그때 윤주 아빠가 "꼭 그렇게 얘기해야 돼?"한다. 또 화가 난다. 알지도 못하면서..
사실 윤주를 보면 내 짜증을 많이 닮아있다는 생각을 한다. 윤주와 나의 문제는 내가 윤주를 어린아이로 보지 않는다는 데 있다. 그래서 얄밉게 보이는 것이다. 또 하나는 윤주 아빠가 걸려있다. 윤주는 내가 보기에 아빠와 더 가깝다. 그래서 내가 많이 안심하고 편한 점도 많으나 때로 윤주와 아빠, 그리고 내가 편이 갈라진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나와 윤주의 문제에 아빠가 끼어든 듯이, 그것도 윤주편을 들면서 있는 것같이 느껴질 때가 많다. 그래서 내가 윤주에게 부당하게 행동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윤주 아빠가 있을 때는 일부러 더 인정을 하지 않는다거나, 윤주랑 나만 있을 때 윤주를 혼낸다거나 하게 된다. 아마 윤주 아빠는 자기는 굉장히 교육적으로 행동하는데 나는 그렇지 못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 같다. 나도 그걸 느끼기 때문에 더 마음대로 행동하게 된다. 사실 아이들 교육 문제에서 나는 거의 주도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 음식 - 신경과민에다가 성장에도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생활 지도 - 잠자는 시간, 컴퓨터, 학원 보내는 것 모두 내 의사와 상관 없이 진행되거나 동의를 하지 않는다. 강릉으로 이사 오고 나서 나는 아이들 교육 문제를 거의 전적으로 아빠의 의견을 따르고 있다. 그런 상태가 좋기는 하지만 윤주의 경우와 같은 문제가 앞으로도 발생할 것 같다. 내가 무시당하는...
♠ 이름:단순희 ♠ 2001/10/23(화) 17:08 (MSIE5.0,Windows98,DigExt) 210.178.90.200 1024x768
오늘은 남자반 수업만 들었다. 1학년 1반, 2학년 1반, 3학년 1반 정말 부담스러운 날이다. 1학년은 잘 지나갔다. 2학년에서는 약간의 문제. 동원이란 녀석이 소설책을 보고 있다. "갔고 와" "뭐 말씀인데요, 하도 많아서요." 하며 교과서와 프린트 철을 갔고 나온다. 여기까지는 괜찮다. 책을 뺏기고는 본격적으로 산만하다. 내 농담에 유치하다며 저희들끼리 끼득댄다. 아니 이 녀석들이 은근히 화가 올라와 얼굴색을 편히 갖지 못하겠다. 준비해간 프린트를 다 마치고 보니 약 십 분이 남았다. 그래서인지 약간의 허둥댐으로 교과서를 읽으며 설명하는 것으로 종이 날 때까지 대충 때웠다. 화를 내지는 않았으나 완전한 평상심도 갖지 못한 상태였었다.
3학년 4교시인데 거의 대다수가 비몽사몽이다. 공부하는 몇몇을 데리고 겨우 수업, 차라리 떠들지 않으니 수업은 수월하다. 역시 프린트를 마치니 약 십 분의 여유, 공부하라고 시간을 주었다. 교실엔 정적이 흐른다. 자느라고. 잠시 아이들을 보다가 내가 부끄러워 먼저 나왔다. 이럴 때마다 정말 선생하기가 싫어진다. 열심을 다하지 않는 나자신도 그러려니와, 멍청한 애들, 그리고 과거 내가 학교를 너무 지겨워해서 교사들을 욕했던 생각도 나고...... 여러가지로 마음이 우울한 하루다.
♠ 이름:단순희 ♠ 2001/10/17(수) 15:54 (MSIE5.0,Windows98,DigExt) 210.178.90.200 1024x768
알 수 없는 초조함이 요즘 항상 내 주위를 맴돈다. 무얼 하드라도 시간이 없다는 초조함, 이걸 할 시간이 아니라는 생각에 초조하다. 원인은 1. 가을이다. ~ 곧 겨울이 올 거라는 초조함 2. 내 인생이 저물어간다는 초조함. ~곧 사십이 된다. 내가 사십이 되다니! 믿을 수도 용납할 수도 없다. 3. 무언가 한가하게 할 시간이 없다는 초조함. ~집에 오면 저녁 먹고 씻고 애들 보다 보면 잘 시간 , 책도 많이 읽어야 30분, 옷장 정리할 시간도 없고 베란다 청소할 시간도 없다. 아침엔 또 허둥지둥, 출근하고 수업하고 쉬는 시간 수업 준비하다 보면 4시 , 집에 갈 시간이다. 4. 이대로 지나다 보면 또 한 달, 그냥 또 사업을 대충 마무리한다는 생각, 비약도 없고 향상도 없다는 초조함
결국 아무 것도 나아진 것이 없다는 것에 대한 초조함인가? 이렇게 힘들게 고개를 넘으면 중년의 나이에 또 익숙해지는가. 그러면 50이 되고 60이 되고 모르는 새 노인네가 되어 있겠지.
무얼 대단하게 바라는 것이 있긴 있나보다. 이렇게도 아쉬워 하니... 내 마음 속의 욕심, 만만챦은 허영기 한 번 끄집어내놔야겠다.
매일을 충실하게 사는 방법 -목록을 적어서 실천할 것! 오늘은 1. 윤주 옷 사기. 2. 가을 옷 정리하기. 3. 베란다 청소하기이다.
♠ 이름:단순희 ♠ 2001/10/15(월) 13:00 (MSIE5.0,Windows98,DigExt) 210.178.90.200 1024x768
애써 친 글이 다 날라갔다. 비밀로 하려고 비밀 번호 치고 올렸다가 내용이 그대로 다 뜨는 바람에 놀라 삭제를 해버린 것이다. 글 쑤기가 몹시도 신경이 쓰인다. 이런 것! 사상검열 아닌가? 앞으로는 되도록 비밀로 올릴 것이다.
♠ 2001/10/13(토) 12:29 (MSIE5.0,Windows98,DigExt) 210.178.90.200 1024x768
일요일!! 원데이와 정법사님 법회가 겹쳤다!! 어리석게도 교무님의 충고를 구한 결과 나는 삼척 교당에 가 법회를 보는 걸로 결정을 내렸다. 그쪽이 더 저항이 적기 때문인가?(아마도)
요새 형미씨와 정임씨한테 말도 못하게 미안미안하다. 정작 SP될 나는 가만히 있는데 말이다. 형미씨는 이번 달 15% 목표이고(이번 주로 달성이다!) 정임씨는 물건 싸들고 다니면서 리테일 중이다.
내 마음은? 풀리지 않는 헝클어진 실꾸러미 같다. 문제의 끝이 무엇일까? 너무 잘알기 때문일까?
요즘 날이 너무 좋다! 내일 법회에서 종법사님의 설법을 들으면 또 뭔가 깨우쳐지는 것이 있겠지. 시간은 잘도 가고 가을도 잘도 간다.
♠ 2001/10/13(토) 12:12 (MSIE5.0,Windows98,DigExt) 210.178.90.200 1024x768
나도 안다. 남편의 말. 그러나 함정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질서라는 것은 현상을 유지하는 힘이다. 어디에나 질서는 있다. 그러나 사회에 따라 각기 다르다. 지금 있는 곳만이 최선의 곳은 아니다. 함정이 무엇인가? 자기가 있는 곳을 막다른 곳으로 여기고 그것만이 최선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같은 잣대로 재는 우가 거기에서 범해지는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다." 왜 그럴 수밖에 없냐고요오~ 상황을 바꾸시라고요... 점수에 신경을 쓰면 그렇게 된다고요. 나도 안다고요. 점수에 신경을 쓸건가, 아닐건가 그에 따라 행동과 생각이 달라진다. 점수에 신경을 쓰지 않으려면 매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걸 선택하는 거다. 뭐가 그럴 수밖에 없다는 건가. 상황을 정확히 보는 거랑 관대한 마음을 가지도록 노력하는 것은 분명 구별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용해야지 그런 사실을 모르는 척 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그게 용기가 아닌가?
점수에 신경을 안쓰는 마누라 만나서 편하다 얘기하더니 이제는 신경을 안쓴다고 욕먹는다. 나는 안변했다. 초지일관을 유지하고 있다. 변한 것은 그쪽이다. 상황에 따라 변한다. 남자의 마음은 갈대인가?
김영진: 나도 시시한 일에 초연할 수 있는 용기를 갖고 싶다. 그걸 갈망하고 노력도 하고 싶다. 단지 말하고 싶은 점은 직장 동료들의 심정을 이해해 보라는 거다. 더 나아가서 다른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는 아량을 가지라는 점........ [10/13-12:59]
♠ 이름:단순희 ♠ 2001/10/11(목) 21:31 (MSIE6.0,Windows98,MSIE5.5/BRT) 211.218.77.164 1024x768
지남 2주 동안 주춤하다 요즘 매일 스케쥴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오늘은 언니의 다운 2명을 만나는 날이다. 한 명을 먼저 만나고 집에 잠깐 들렸는데 남편이 생각보다 빨리 퇴근해 있다. 잠깐 나갔다 오겠다고 말을 했는데 별 대답이 없다. 조금 신경이 쓰였지만 약속이 되어 있는지라 그냥 나갔다. 집에 돌아오니 8시. 혼자 져녁을 차려 먹으려 하니 자기는 왜 안주냐고 한다. 분명 아까 저녁 먹었다고 했는데... 조금 짜증이 난다. 같이 밥을 먹는데 맛있게 우걱우걱 김치를 씹어먹는 소리가 귀에 거슬린다. 그렇게 배고프면 미리 할머니 보고 밥을 달라고 하던지.... 조금 짜증이 난다 컴 시험도 끝나고 오늘은 등산을 갔다 와서 피곤해서였는지 그냥 누웠다 자는 모습이 보기 안좋다. 미래에 대해 아무 걱정이 없는 모습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마누라를 직장에 보내놓고 믿거라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마 이런 내 마음을 알면 그봐라 암웨이 시작하니 그런 생각을 또 하는 것 아니냐 할 것이 분명하여 아무 말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이다.
그래 암웨이 아니었으면 내가 어떻게 감히 이런 세계를 알았으리요. 사랑이란 묶어두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내가 받은 사랑은 전부 구속이 80%인 것으로 느껴진다. 부모님의 사랑도, 남편의 사랑도. 내가 아이들에게 주는 사랑도 그럴까?
어제까지도 분명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오늘은 아마도 원데이 세미나 문제로 골치가 아파서인 것 같다.
오늘의 경계 1. 오빠가 세미나에 못가겠다고 한 것 2. 언니가 다른 사람들 사업 잘되는 것 보고 무지 부러워 하면서 자기 다운에게는 세미나 가라는 얘기를 나에게 미룬 일 3. 남은 학교 갔다가 또 사업하고 돌아왔는데 동생이 전화해서 드라이브 가자고 한 일-누구 놀리나 4. 아무 반찬도 전혀 만든 흔적이 없고 마아가린에 범벅이 된 밥이 남아 있는 일 5. 남편이 일찍 자는 것 6. 현관에 벨이 울리는데도 누구도 안나가본 일 7. 교감 샘의 모든 말
♠ 2001/10/11(목) 21:14 (MSIE6.0,Windows98,MSIE5.5/BRT) 211.218.77.164 1024x768
오늘 관우 샘과 같이 식사하는 중에 연봉제 얘기가 나왔다. 얼마전에 지급한 성과급이 사실은 연봉제 가려는 움직임이고 교사라는 직업의 특성으로 보건대 연봉제는 맞지도 않고 교장 교감이 그 성적을 메기는 것도 문제다..등등
요즘 들어 학교에 많은 변화가 느껴진다. 컴퓨터의 보급, 과목 수가 대폭 조정되는 7차 교육과정, 정년의 축소, 학급 정원의 감축, 모자라는 교사의 대량 충원. 숨가쁘리 만큼 변화가 되고 있는데 교무실의 분위기는 매우 조용하고 예전의 모습 그대로인 것 같이 느껴진다. 이런 변화에 대해 나는? 솔직히 별 관심이 없다. 남편은 컴퓨터만이 살 길이라는 듯이 자격증도 따고 하지만, 난 암웨이에 희망을 걸고 있다.
관우샘은 올해 우리 학교에 처음 온 나보다 한 살 아래의 남교사다. 학생부 소속이기도 하고 또 임계고에서는 정말 독보적으로 학생에 대한 관심이 있는 샘이다. 애들도 그만큼 좋아한다. 그의 말에 의하면 애들이 불쌍하다는 것이다. 왜냐? 임계고같은 지나친 관료주의 하에서 모두 윗사람의 눈 밖에 나지 않게 일을 처리하는 사이 제일 피해를 보는 것이 아이들익 그동안도 계속 그렇게 지내왔을 테니 말이다. 그 말을 듣고 옳은 말이라 생각이 되어서인지 약간 평소와는 다른 마음이 들렀나보다.
원래 남자 반 아이들 수업은 들어가기 싫은데 오늘 6교시가 1학년 남자반 수업이었다. 그런데 한 아이가 와서 축제 때 부를 합창 연숩을 해야 하니 시간을 달라고 한다. 평소 같으면 안된다고 했을 텐데 이관우 샘 말을 들어서인지 안스러운 마음으로 허락하고 연습하는 걸 지켜보았다. 평소보다 예쁘게 보인다. 남자 아이들 특유의 으스댐도보이고 잘하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보이고.... 나에 대해 대적하고 반항하려고 한다고 미리 지레 짐작한 면이 없지 않았다고 반성해 본다.
♠ 이름:단순희 ♠ 2001/10/10(수) 13:23 (MSIE5.0,Windows98,DigExt) 210.178.90.200 1024x768
우리 교무실은 작은 공간으로 되어 있어 누가 말하면 전체가 들어야 하고] 그래서 나같은 초짜들은 제대로 말도 못하고 숨죽이며 지내는 분위기다. 가장 마음 놓고 하고 싶은 말 하는 사람은 바로 교감 샘과 교무 부장.
나는 말 한 마디도 못하나 들리는 말을 안들을 수는 없어서 속으로 이렇게 저렇게 온갖 판단 평가를 내리느라 나름대로 바쁘다.
오늘 점심 시간 최미정 선생님과 같이 밥을 먹게 되었는데 아무 말 없이 밥만 먹는 분위기가 몹시 어색하여 속으로 이말 할까, 저말 할까 망설이다 교무부장 흉을 자꾸 보고 싶어진다. 아니 입 밖으로 내면 그 흉이 자꾸 크게 느껴진다는데.... 그래도 나랑 똑같이 저 선생님도 생각할텐데 뭐... 싸우다 그냥 말해버렸다.
끝난 후 그냥 그렇다. 재미도 없고 크게 상쾌하지도 않고...
영진: 남 욕하지 마. 물론 어색한 분위기 해소하려고 한 말일 테지만.... [10/10-22:30]
♠ 2001/10/9(화) 14:27 (MSIE5.0,Windows98,DigExt) 210.178.90.200 1024x768
요즘 교무님이 오셔서 마음 일기 감정을 해주신다. 여러 가지로 우리 가정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온 일이다. 그 중에도 내게는 그동안 혼자 버겁게 싸우던 남편을 공개 스파링 장소에 내놓고 같이 상대하는 느낌이 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항상 나를 꼼짝 못하게 하던 말-상식적으로 생각해라, 당신은 비정상적이다- 이제는 별로 듣지 않는다. 또 너무나 발 빠르게 변하는 남편의 모습을 보며 놀랍기도 하고 원래 마음이 정직해서이구나 하는 인정도 되고...
아직 우리의 마음 일기는 아직 정착을 못하였다. 1. 마음일기란 있었던 일이 아니라 마음의 변화를 관찰하여 적는 일기다. 2. 그래서 매일 자신의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 보는 작업이 있어야 한다. 3. 시비이해를 가리지 말고 가만히 들여다 보도록 노력 노력해야 한다.
남편의 일기를 들으면서 난 일기는 쓰지 않아도 많은 것을 배웠음을 느낀다. 이렇게 듣는 것만으로도 변화가 생기다니 정말 놀랄 따름이다.앞으로는? 나도 열심히 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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