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장군묘역 도당산 이만보걷기-재발급 주민등록증을 찾고 잃어버린 운전면허증도 찾고 나온김에 도당산(능굴동산 깃대봉)을 지나며 덕양산 개화산 계양산과 전막산 사이의 유난히도 붉은 해의 고혹적인 모습을 담다
언제 : 2024. 1. 29(월) 맑음
누가 : 신경수 홀로
어디를 : 도당산 까치봉(능굴동산), 도당산(깃대봉)
2024. 1. 11(목) 얼마전에 [호남]활성단맥1-1구간을 답사하고 오면서
광주시 송정역 인근 세븐일레븐에서 물건 구입후
어디선가 지갑을 흘렸고
몇일이 지난 15일에서야 지갑을 잃어버린 것을 알았다
카드를 쓰지 않은 것에 고맙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주민등록부터 카드 운전면허증까지 모조리 새로 만들었다
오늘 그 주민등록증을 행신2동사무소에 들려서 찾고
가려움증이 심해 피부과를 가는데
세상에 이게 무슨 꽃인가요
분명히 철쪽이 틀림없는데
이 겨울에 하얀 솜털같은
꽃을 피우고 있어 신기한 마음으로 한참을 쳐다보고 만져보고
결국은 꽃이 아니라 새가슴털이 날아와 엉겨붙은 것으로 결론지었다
우둘두둘해진 얼굴은 습진인줄 알았는데 피부염이라하여
피부염약과 가려운데 바르는 약과 먹는약을 구입하고
고양경찰서에 들려 운전면허증을 찾았다
나온 김에 이만보걷기를 한다고
능굴동산인
7번은 내가 아는데 마가목나무가 있는 곳이다
지도공원을 오르면서 안내판을 보니
모든 시설물과 식물원의 배치를
우리나라 지도 모양으로 만들어져있는 것을
그렇게 자주 다닌 지도공원인데 처음으로 알았다
그런데 지도공원이라고 하는 것은
그 지도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곳이 그 옛날에 고양시 지도면에서 유래한 것이다
즉 지도하고는 아무 관련이 없는데
굳이 모양을 지도모양으로 만드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건 아니다 싶다 오히려 역사적인 의미를 지우는 행동이라
차제에 안내판이라도 하나 크게 만들어
후손들이 알고 지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늘은 능굴동산길을 걸었다
고양시에서 만들어 달은 이정판에
이 산 이름을 능굴동산이라고 한것도 이해가 안된다
고양시에서 만든 옛조상님의 문학비를 만들때
설명하는 어마어마하게 긴 문장속에 이산 이름을 도당산이라고 하였는데
갑자기 능굴동산이라니 말이다 능굴봉이라고 하면 이해가 쉽다
그런데 행신지하차도가 있는 고개이름이 그 옛날에 까치고개다
그래서 까치봉일 확률도 높다
행신도서관으로 내려가 다시
유형장군 사당전경
유형장군 묘지 전경
유형장군묘역 전경
반대편에서 본 유형장군묘역
유형장군묘지 뒷산을 올랐다
산 반이 유형장군묘역이라니 실로 어마어마하게 크다
지도공원에 있는 그 문학비에 이 근동 산이 도당산이라고 한 것을 보아
이근동에서 제일 높은 산이 바로 이 봉우리라
나는 맨날 도당산을 올라갔노라 이야기를 하는데
내가 그동안 올라가지 않았을때
어느분(김점수)이 올라가서 내 표시기 옆에 새로운 표지기를 하나 붙였는데
뜬금없이 깃대봉이라고 한다
이해는 된다 왜냐하면 도당산 깃대봉이기 때문이다
그나저나 금년중으로
그곳을 몽창 밀어 토당근린공원으로 만든다는데
또 이상한 봉우리나 산이름이 생겨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러면 깃대봉도 도당산도 다 없어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내 단골 자리로 가 캔맥주 하나에 과자 한개로 입가심을 하고 내려오는데
유난히도 붉고 큰 해가 서녁하늘에 걸려 온누리를 비추고 있어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나뭇가지사이로 보는 것보다
뻥뚫린 시야를 가리는 것이 없는 곳으로 가보기로 하고 내려와
충의길인 경의선 철로를 건너는 다리끝 승강기 있는 곳에서
그 고혹적인 태양을 온몸으로 느끼며
살아온 먼지같은 인생 버려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좌 누에모양의 행주산성 덕양산, 우 한강건너 개화산
저멀리 인천의 최고봉 계양산과 고촌의 전막산 사이에
그 태양이 고혹적으로 나를 비춘다
계양산과 전막산 사이의 태양
계양산과 태양
태양과 전막산
그 가운데 태양
좌 계양산 우 전막산 가운데 태양
능곡역에서 행주산성으로 가는 가로수 위로 떠있는 태양
그 가로수가 이리 아름다울줄 오늘 처음 알았다
해를 최대한 당겨서 찍으면 어떻게 나올까
의외의 작품이 하나 만들어졌다
그저 새까만 블랙홀 한가운데
군더더기 하나 없는 고혹적인 붉은색의 구형태로 직혔다
2010도 태어난 아이들의 동산 고양둥이숲을 지나
행신역을 거쳐
철로와 나란히 달리는 건강공원 숲길로 집으로 돌아왔는데
목표 달성을 조금 못하고 16000보를 걷는데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