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입학사정관제
입학사정관 전형은 입학사정관의 참여 형태에 따라서 크게 2가지로 나뉜다. 학생선발의 전과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맞는 '전과정 참여 전형'과 일부의 업무를 수행하는 '부분 참여 전형'이 그것이다. [표1 참조]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이 발표한 입학사정관제 운영 공통기준(2010.4)의 평가요소별 예시에 따르면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는 교과관련 활동은 물론 창의적 체험활동, 학교생활의 충실도, 학습 환경 등에 대한 다양한 평가를 진행하도록 되어 있다. [표2 참조]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도 교과 성적은 평가 내용에 포함되어 있다. 또한 포트폴리오로 통칭되는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의 서류도 매우 중요하다. 학교에 따라서는 자기소개서를 더욱 구체적인 활동기록보고서 등의 양식을 요구하기도 한다. 대학에 제출되는 학교프로파일(소개서)도 학생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 또한 토익·토플·TEPS·HSK·JLPT 등의 공인 어학 시험의 성적 등을 지원 자격으로 제한하는 것을 입학사정관제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는 올림피아드 등의 입상경력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지원 자격으로 두지 않는다고 해서 평가 내용에서 빠지는 것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2. 상대 평가 점수의 역전과 다양한 기회
전년도 이맘때인 수시 전형 원서 접수 직전에도 언론 보도를 통해 비쳐진 수험생의 가장 큰 관심은 입학사정관제에 관한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입시 결과를 보면, 학생부 중심 전형이나 논술 중심 전형(일반 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저조하게 나타났다. 여러 가지 사정이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수험생에게 준비할 방법과 시간의 부족이었다. 대부분의 대학이 대입 전형계획을 매년 초에 발표한다. 2009학년도 입시에 비해 5배 이상이 늘어난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대한 각 대학의 2010학년도 모집 요강에 대한 발표도 상황은 비슷했다. 2010학년도 입시를 치른 고3학생들은 3학년으로 진학한 뒤 입학사정관제도의 확대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교과 성적만큼 중요한 비교과 자료·각종 서류·포트폴리오 등을 준비할 시간의 여유가 없었던 셈이다.
올해의 상황은 조금 다르게 보인다. 물론 상대적이겠지만 선배들의 경험을 토대로 비교과, 서류 등의 준비를 나름대로 해온 학생들이 상당수로 예상된다. 또한 일부 주요 전형은 단계별 전형을 시행하면서, 1단계에서 성적에 대한 평가를 통해 일정 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사정관의 평가를 진행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대학 나름의 전형 관리 방법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학생부 성적이 당락의 중심이 되었던 전형들도 입학사정관의 참여로 학생의 학력을 대변해 왔던 일반적인 성적 이외의 잠재력, 가능성 등에 대한 평가 단계를 더욱 늘려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사정관전형을 위해 각종 스펙을 준비해 온 학생들은 물론, 학생부 성적이 높거나 논술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의 경우에도 입학사정관 전형에 지원해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입학사정관 전형은 전년도에 비해 경쟁률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3. 우수 학생 선발을 위해 단계가 늘어나는 전형=정량적 평가+정성적 평가
학생부 중심 전형은 말 그대로 학생부의 교과 내신을 가장 중요한 평가 항목으로 두고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을 말한다. 대학이 학생부 중심 전형이라고 발표하는 것은 아니고 주요 당락의 반영 요소를 두고 전형 유형을 분류할 때 주로 불리는 명칭이다. 이런 학생부 중심 전형에도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한 대학들이 눈에 띈다. 특히 상위권 대학들이 그러하다.
입학사정관의 역할은 주로 정성적 평가를 담당하는 데 있다. 정성적 평가란 수치로 계산할 수 없는 학생의 잠재 요소를 평가하는 방식을 말한다. 여기에 사정관의 정성적 평가만이 아닌 정량적 평가가 동시에 이루어져 학생을 선발한다. [표3 참조]
입학사정관제의 기본 취지는 학생부 성적, 수능 성적의 획일적인 줄 세우기가 아닌 학생에 대한 다면적이고 심층적인 평가로 잠재력 있는 우수학생을 선발하는 데 있다. 그러나 대학의 입장에서는 실제 학력에 대한 평가의 중요성을 놓치지 않는 모습이다.
올해 가장 주목되는 입학사정관 전형 중의 하나로 서울대의 지역균형 전형을 꼽는다. 올해 입시부터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는데, 지금까지 가장 대표적인 학생부 내신 교과 중심의 전형이었다. 여전히 1단계의 통과 조건이 학생부 교과 성적으로 제한되어 있지만 2단계에서 입학사정관의 평가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에 따른 입시 결과에 대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의할 것은 전형마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2~3개 영역에서 2등급 이내여야 최종합격이 되기 때문에 수능 성적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부담이 있다. 학생부 중심의 전형에서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된 대학은 서강대(학교생활우수자), 성균관대(학교생활우수자), 한양대(학업우수자), 이화여대(지역우수인재), 숙명여대(자기주도학습우수자), 인하대(학생부우수자) 등이 있으며, 전형방식은 비슷하다. [표4 참조]
4. 구체적인 포트폴리오로 나를 서술하라
대학이 요구하는 양식의 자기소개서에 맞춰 자신을 내세울 수 있어야 한다. 올해는 대교협을 통해 통일된 대학원서 지원양식을 공통적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모집 요강을 일찍 발표한 일부 대학에서는 기존의 양식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혼란이 없어야 한다. 일부 대학에서는 활동기록보고서, 학업계획서 등의 명칭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된 활동들을 바탕으로 작성해야 하며, 만일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되지 않은 것은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주로 서술해야 하는 내용은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하는데 실제 내용을 요약해보면 이렇다. 재학시절 활동했던 내용에 대해 상세히 기술하고 활동을 통해 자신에게 영향을 미친 것이나 본인이 주변에 영향을 준 것 등을 기록해야 한다. 여기에 활동이란 봉사활동·임원 등의 리더십 활동, 동아리·연구·취미 등의 다양한 것을 의미한다.
학교생활기록부에도 각 영역별로 기록되어 있어야 좋다. 그리고 중요한 내용은 지원동기와 학업계획에 관련된 내용이다. 자신의 장래 목표와 지원하는 대학에서 이룰 구체적인 학업계획이 필요하다. 여기에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이나 학과에 대한 자세한 정보에 대한 검색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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