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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산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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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스크랩 머나먼 정글 (Tour of Duty )
존귀한허무 추천 0 조회 163 09.08.26 09:3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Tour of Duty

머나먼 정글. 원제 Tour of Duty.



<머나먼 정글>은 CBS에서 87년9월부터 방송된 총 3시즌, 58부작으로 구성되었다.
MBC에서 1990년 처음 전파를 타 전쟁 드라마가 거의 없던 시절 우리나라에서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드라마이다. 첫 방송때는 월요일 밤11시에 방송을 시작했지만 방송인기가 상승함에 따라 그 당시 황금시간대인 일요일 오후 6시로 방송을 옮길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머나먼 정글 오프닝에서 흐르는 "Paint It black" 은 전투를 치르러 나가는 영상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무엇보다도 헬기에서 허공을 응시한 채 M16을 장전하던 앤더슨 중사의 무덤덤한 표정은 잊혀지지 않는 장면이다.
특히 앤더슨 중사 (테렌스 녹스) 와 골드만 중위 (스테판 카프리) 가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었고 자그마한 체구에 M60을 어깨에 걸치고 다니던 흑인상병 역시 뇌리에 남는다.
리얼리티와 휴머니즘을 잘 살려낸 작품이라고 일반적으로 평하지만 과연 그렇게 말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전장에 일개 병사로 선 이상 아군이나 적군이나 전쟁을 주도하는 윗선들에 의한 전쟁의 희생양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아무리 사실적이고 객관적으로 그려낸다 해도 가해자가 만든 필름에 그만한 가치를 부여할 수 있을까.
<람보> 류의 (람보도 1편까지는 이성적으로 봐줄 수 있다) 영화와 선을 그었다 하지만 '유순해진 람보'에 순화된 팍스아메리카나가 숨쉬고 있을 수 밖에 없다. 전쟁영화라는 재미에 빠져 <머나먼 정글> 을 거의 매주 빠지지 않고 보았던 시절 나도 모르게 베트콩과 미군 중 먼저 죽어야하고 먼저 죽여야 할 쪽은 '베트콩'으로 자연스레 인식하게 되었음이다.
제아무리 5대5의 시각으로 만들어도 티비속 미군은 '우리말만' 하고 베트남인은 '못알아듣는 말만' 해댄다. 만든 입장에서야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지만 이것이 익숙해지면 이만한 이분법적 세뇌와 차별성도 드물 것이다.







Paint It Black - Rolling Stones (from Tour Of Du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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