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에 다녀온 큐슈를 올해 5월에 다시 다녀왔습니다.
작년에는 북큐슈 일부 지역만 돌아본 데 비해 올해는 남큐슈에 포인트를 두고 5박6일간 로드트립을 했네요.
계획을 정리하다보니 이동거리가 만만치않아 제가 무리한 짓(?)을 벌이는 건 아닌가 꽤 고민을 했었지만
멤버들에 대한 믿음으로 일단 강행을 했더랬지요.
5월 11일 12시 30분 인천공항 집합!
12시 18분에 도착했는데 제가 제일 꼴찌더군요.
간단하게 공항에서 점심을 해결 후 와이파이 도시락도 빌리고
미리 신청해놓은 엔화도 찾고, 인터넷 쇼핑물품도 무사히 찾은 후 보딩.
탑승한지 얼마 안 된듯한데 후쿠오카 도착이라네요. 후쿠오카는 정말 가까워서 좋아요.
2시 45분 출발, 4시 도착. 입국수속받고 짐찾고 나오니 4시 반. 렌터카 빌리니 5시. 그야말로 착착!
이번에는 닛산에서 빌렸는데 거의 새차입니다.
미리 ETC 카드도 예약을 해놓았고 외국인을 위한 고속도로 자유이용권인 KEP도 신청.
보험은 기본에 추가로 보장을 확대하는 NOC까지 가입.
야나가와 장어집에 네비게이션을 맞추고 출발!
운상풍님이 먼저 핸들을 잡고 약 한시간 반 정도를 달려 드디어 야나가와 장어집 도착입니다.
장어집 앞 수로에서는 가족팀으로 보이는 일행들이 뱃놀이를 즐기며 식사를 하고 있더군요.
야나가와다운 풍경입니다.
우리의 목적지 '와카마츠야'입니다.
오른편으로 보이는 문은 열리지가 않고 왼쪽 정원으로 들어가야합니다.
식당이 밖에서 보는 거랑 또 다르네요.
바깥쪽 문이 안열려 오늘 영업을 종료한 줄 알았다니까요~~^^
식당 중간에도 이런 정원이 꾸며져있습니다.
정갈하고 품위있는 인테리어가 고급 음식점 답습니다.
남들 다 하듯이 메뉴판 한번 찍어봤어요~ 그런데 메뉴판 전혀 고급스럽지 않아요.^^;
다소 금액이 세긴합니다만 야나가와는 장어가 유명해서 이곳에 오면 반드시 먹어봐야할 음식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선택은 장어가 4조각 올라가있는 세이로무시 2,865엔짜리. 그리고 장어뼈 튀김과 맥주.
적당히 간이 배어있는 장어와 밥의 조화가 환상이네요. 그런데 밥의 양이 좀 많아요~
우리 여행의 첫 식사네요. 우리의 여행을 위하여!!!
식사를 마친후 쥔장에게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았는데 약 30분 정도 산책을 해도 되겠냐했더니 흔쾌히 오케이~
불빛이 들어온 물의 마을 야나가와의 분위기가 참 따뜻합니다.
우리가 간 와카마츠야 외에도 곳곳에 장어집이 보입니다.
짧은 산책이었지만 고즈넉하고 살랑대는 바람까지 참 기분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첫날 우리의 숙소는 야나가와 옆동네인 오카와... 차로 약 20분 거리에요.
그런데 우리의 네비양은 골목길을 상당히 좋아해 차가 다니지않을 것같은 골목으로 자꾸 안내를 하는 바람에
우리를 당황시키네요.
이후로도 계속해서 네비양의 골목길 사랑은 쭉~~ 이어졌다는... ㅠㅠ
오늘의 숙소는 오카와 리버사이드호텔. 도대체 강이 어디에 있는 건지....^^;
오카와를 포함해 야나가와 숙소는 괜찮다 싶으면 만엔이 훌쩍 넘어가고
비지니스 호텔들은 가격에 비해 룸이 너무 좁아 맘에들지 않더군요.
그나마 오카와 리버사이드호텔이 평점도 좋고 금액도 나쁘지않아 이곳으로 결정을 했습니다만
단점은 트윈룸이 두개밖에 없다는 거.
베드 폭이 140cm 세미더블 폭이라 베드 두개를 붙이니 셋이서 자기에 전혀 좁지않았습니다.
룸도 널찍하고 욕실과 화장실도 널찍한 편입니다. 욕실에 욕실 의자와 대야까지 준비되어있고요.
전화벨이 울려 받아보니 프론트 스탭이 선물을 깜박했다네요.
프론트 옆에있던 수제 파운드케잌 조각을 인원수대로 바구니에 담아다주더군요.
사소한 것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로비에 숙박객들이 마음대로 뽑아 마실 수 있는 무료 음료 자판기가 있는 것도 마음에 들고요~
첫날이라 조금은 긴장되었던 하루를 기분좋게 마무리합니다.
첫댓글 역시 맛갈스럽고 재미난 여행 시작 하셨군요. 나중에 좀 도와주세요. 미국에서 친구들이 오면 "우먼님 따라하기"를 해볼까~ 궁리중 입니다.
멋쟁이님들 ★이십니다.
와! 오랜만이시네요.^^
중간 중간 이동거리가 너무 멀어서 괜찮으실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꽤 멋진 코스였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ㅎㅎ
함께하면 여행의 즐거움이 더하는 사람들과 멋지게 시작하는 날이였죠~~
장어덮밥 대각이였는데 제 양이 크지않다는게~~
저녁 야나가와의 분위기도 참 좋았어요~
고소하게 구워낸 장어구이, 그리고 그아래 숨어있던 찰지고 맛있었던 밥, 산들거리는 바람결따라서 걷던 강가 산책길.. 잊을수 없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