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소료칸은 방에서도 와이파이가 잘 터지고 속도도 빠르다 (야~ 홋~)
카미소 료칸은 언덕에 위치하여 창 밖으로 보이는 오션 뷰는 명품이다.(오~ 에스~ )
밸류마켓에서 사온 맥주를 다 마시고 다다미방에서 푸~욱~ 잤다.
이불도 포근하고 촉감이 좋다. 파도소리를 자장가 삼아 쿨~ 쿨~
어제 밤에 마신 맥주와 여독으로 일어나기 싫었지만,
카미소료칸의 조식과 이스하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정신을 차렸다
(여행 중 과음은 실수야~ 하는 생각이 든다 )
식당으로 가서 일본 전통 식사를 하고 (맛은 있는데 양이 적다)
팁을 줘야되나 말아야하나 고민 중에 그냥 나왔다. (마이 미스테이크? 에잉~ 몰라~)
렌터카 반납은 히타카츠 버스 터미널에서 하기로 했다.
(가는 길에 기름 만땅으로 채우고 영수증 받음)
버스 터미널 고객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시간이 남아 주변을 둘러 보았다.
중학생들이 체육복 차림으로 자전거를 타고 등교한다.
그런데 왠 중학생이 인사를 한다. 약간 멋적어서 손을 흔들어줬다.
조금 있으니, 히타카츠 항구에서 픽업해 준 렌터카회사 여직원이 온다.
역시나 반가운척(?) 친절하게 인사를 한다.
차키를 반납하고 기름 만땅 채운 영수증을 보여줬다.(피~식~ 웃는다) 바이 바이 짜이 찌엔~
버스 터미널 주변 인도의 그림(무슨 의미일까?)
좌우를 보고 건너라는 말일까?
석양이 넘어갈 때 눈이 부시니, 커브 길에서 운전 조심하라는 것 같다.
이건 쓰나미 조심과 대피소 안내 표시로 보인다.
버스 터미널에 들어가니 운행시간표가 붙어있다.
정류장 노선 안내이다.
버스 터미널 창구 여직원이 정말 친절하다.
천엔짜리 프리패스권을 사도 이즈하라 가는 것 외엔 버스 탈 일이 없다. ㅠ ㅠ
버스 터미널 벽에 붙은 광고(홍보)들이다. 이건 석면 피해자 건강구제 기금이다.
(한국에서도 매월 걷는다. 이제보니 일본을 따라 한 것 같다)
노동(산업재해)보험은 의무라는 홍보.
비용부담으로 가입하지 않는 사업장이 일본도 많이 있나보다.
지명수배자. 어휴 무서라 ~
노동재해, 건강보험... 뭔지 모르겠당
가입하지 않는 것은 노동자에 대한 범죄라는 말인가(?)
노동보험 연도갱신.
6월1일부터 7월10일까지 갱신하라는 홍보
가짜 경유 판매에 대한 벌칙이 대폭 강화.
한국에서도 가짜 휘발유 넣는 차들 있는데... 비슷하당~
2013년 최저임금 시간당 646엔이다.
한화로 환전하면 시간당 7천원이당~ 우린 4,860원 인데.
이즈하라 가는 버스가 도착 했다. (웰~컴~)
완존히 오래된 시골 군내 버스다. ㅋㅋ (기사님은 매우 친절하당.. )
아래 지도를 보면 쓰시마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가는 거리인데,
버스는 여러 마을을 거치면서 정류장이란 정류장은 다 선다(완행버스, 시내버스, 마을버스 개념)
히타카츠에서 이스하라까지 가는 시간이 2시간 30분 걸린다. (헐~ )
처음 버스를 탔을 때는 신기하기도 하고 바깥 풍경을 보면서 느낀 점도 있었지만
1시간이 넘어가자 슬슬 졸리기 시작하고, 창 밖 풍경도 그게 그거다라는 생각에... 쿨~ 쿨~
사실 일본버스를 처음 타고, 이즈하라 역시 처음 방문이며, 일본말도 못해서
하차를 어디서 해야할지 고민인데, 눈치를 보다보니, 티아라몰도 지나고, 이즈하라 국제항도 지나 종점까지 와버렸다 ㅠㅠ(황당)
언덕 위에 있는 버스 종점은 노인요양병원 같이 보였다. 병원 안으로 들어가 접수계 직원에게
짧은 영어와 제스처로 물어보니, 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이즈하라 항구가 나온다고 한다. (탱~큐~)
아래 사진은 버스 창에 붙어있는광고~~ 아마 버스 월정 승차권(월권), 주말1일권 등이 있다.
버스종점에서 캐리어를 끌면서 뚜벅 뚜벅 길을 따라 내려오는데
사람은 보이지 않고 자판기가 있기에 캔커피를 한개 빼서 마시면서 약 20분 내려오니 항구가 보인다.
반가운 마음에 보니 이즈하라 국제항 터미널이다. (오케이 이제 구경만 하면 되겠군)
이즈하라 국제항 터미널의 코인라커에 캐리어를 맡기고, 가벼운 마음으로 시내 구경 돌입 ~ ㅎㅎ
데,
국제항 터미널 주차장 안내
터미널에서 약 5분 정도 걸으니 나타나는 조선통신사 벽화(?)
사실 이 그림은 틀렸다. 당시에 조선과 일본이 동등하지 않했다(선진국과 후진국, 양반과 머슴 관계 ㅋㅋ)
역사서를 보면, 조선통신사가 대마도에 들리면 대마도주 등 관리는 굽신굽신 하였고
구경하는 대마도 주민들은 옷도 입지 않고 좋아라고 춤을 치며 즐거워했고
특히 여성들은 나체로 자신의 엉덩이를 손으로 치면서, 유혹한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즈하라 중심을 흐르는 하천 벽에도 조선통신사 행렬도가 그려져 있다.
이 외에도 이즈하라에는 조선통신사 관련 유적(?) 많이 있다. (한국 관광객 유치 차원 냄새가 솔~ 솔~ )
아래 이즈하라 시내 지도를 보면
왼쪽 아래가 이즈하라 국제항 터미널이다. 윗쪽 중앙이 티아라몰, 고려문, 덕혜옹주기념비,하치만구신사 등이 있고
아래쪽에 최익현순국비가 있다. 중앙 강변을 따라가면 면세점이 있다(면세점에 한국 아줌마들은 다 있는 듯~)
그 외에도 맛집 등 골목 골목 돌아다니면, 볼거리는 많은 편이다.
이즈하라 역시 한적한 시골마을 분위기지만, 거리도 깨끗하고 정돈이 잘되어 있다.
배도 고프니 뭘 먹지?
티아라몰로 갔다. 걸어서 20분도 안걸린다. 버스 타고 올 때 여기서 내려야 했다 ㅠㅠ
티아라몰 건너편이 있는 18은행 (좀 그렇당~ㅋㅋ)
티아라(TIARA)몰 전경이다.
티아라몰에는 유명한 모스버거를 비롯한 먹거리, 볼거리, 쇼핑거리가 심심치 않게 있다.
티아라몰에 걸려 있다.
티알몰 앞 인도변에 있는 조선통신사 유적 안내
티아라몰 옆에 있는 포토존. ㅋㅋ
길 건너 편이 버스터미널이다.
티아라몰 옆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나오는 조선통신사 유적. (왠지 쓸쓸하구만~)
덕혜옹주 결혼 봉축비를 보러 가는 길. 카네이시조 성 입구
이 성 안에 기념비가 있다.
덕혜옹주 결혼 봉축비
카네이시 성안에 있는 조선통신사 유적 안내
하치만구 신사는 티아라몰 오른쪽에 있다.
하늘 천(天)을 형상화 했다는 도리이. 신사입구
역시나, 신사에는 소원을 비는 합판조각이 걸려 있다.
손 씻는 방법이 만화로 설명되어 있다. ㅋㅋ
신사 내에 있는 신마 청동상
자신의 아픈 부위를 만지면 병이 낫는다는 .. ㅎㅎ
일본인들은 저 줄을 잡아 당기며 사진을 찍는데, 무슨 의미인지.. (역시 소원을 비는 ~)
하치만구 신사에서 나와 마이크 소리 나는 곳으로 가보니 선거 홍보를 하고 있다.
듣는 사람은 나혼자. 혹시 집 안에서 들으라고 저렇게 큰소리로 유세를 하나 ㅋㅋ
이즈하라 항구 터미널로 가는 길에 슈젠지를 들렸다.
최익현 순국비를 보기 위해서다.
구한말 유학자인 최익현선생은 74세의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전라북도 태인에서 의병을 모아
구국항일투쟁을 하다가, 일본군에 붙잡혀 3년 징역형을 받고
1906.8.28일 이즈하라로 호송되었다. 2년 징역형을 받은 임병찬과 함께 왔다.
아직 쓰시마 경비대 수용소가 완공되지 않아 조금 전에 둘러봤던,
하치만구신사 남쪽에 위치한 제사전습소에 3개월간 수용되었다.
임병찬의 대마도일기에 따르면, 1906.12.4일 발병 기록이 보이며(물과 음식을 거부 하였음)
쓰시마경비대에서는 사람을 붙여 간호하였으나, 1907.1.1일 생을 마감하였다.
장례는 백제의 비구니가 지었다고 전해지는 슈젠지에서 치루었으며, 유해는 부산으로 이송되었다.
선생의 넋을 기리고자 1986년 8월 한일 양국의 유지들이 공동으로 슈젠지에 비를 세웠다.
슈젠지 입구에 있는 지장보살
지장보살(地藏菩薩)은 불교에서 섬기는 보살 중 하나로,
"지옥에 빠진 모든 중생이 구원될 때까지 열반하지 않겠다"라는 서원을 세운 것으로 유명하다.
중생의 구원을 위해 부처되기를 미룬, 사상 최강의 대인배(?). 온 종교를 통틀어도 이런 분은 찾기 힘들 것이다.
지옥에서는 염라대왕과 대립되는 존재로 표현되지만 염라대왕은 지장보살에게는 한 수 접고 들어가는 존재다.
그래도 염라대왕과 지장보살은 서로 존중하고 존경하는 사이므로 잔충돌은 많으나 서로를 미워하지 않는다.
염라대왕이 죄를 짓고 죽은 자에게 벌을 내리려고 할 때마다 지장보살이 와서 계속 지켜보아 피곤한 존재라고.. ㅋㅋ
일본의 저승 설화에서 부모보다 일찍 죽은 아이를 구원하는 역할을 지장보살이 맡고 있다.
일본의 절에 가보면 작은 동자상이 여러 개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상이 바로 지장보살로, 아이들을 지켜준다고 하여 세워놓는다고 한다.
특히, 빨간 턱받이를 한 지장은 사산(死産), 유산 또는 낙태된 아이의 명복을 빌기 위한 지장보살이라고 한다.
빨간 천 또는 빨간 턱받침은 베베(べべ)라고 해서 어린이의 기모노(着物)를 의미한다.
부모보다 먼저 저 세상으로 간 자식을 그리워하며 부모가 마지막으로 자식을 위해서 옷을 한 벌 지어준 것이라고...(?)
일본에는 "지장보살의 얼굴도 세번 만지면 화낸다(地蔵の顔も三度)"라는 속담이 있다.
아무리 인자한 사람에게라도, 싫어할 만한 행동을 반복해서 하면 안 된다는 뜻이라고 한다. (끄덕 끄덕 ~ )
슈젠지를 나와서 항구 쪽으로 가지 않고, 계속 골목길을 올라가니 큰도로가 나온다.
아름다운 바다가 보인다. 밤에는 오징어잡이 어선들의 불빛으로 장관 이겠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이 남아서 골목과 소도로들을 누비며 다녔다.
가다가 군것질도 하고 .....
많이 걸었더니 다리가 아프다.
이즈하라항으로 향했다.
항구에 가는 길목사진인데, 도로를 보면 너무 깨끗하지 않는가? (한국 반성 좀 해야겠당~ 담배꽁초, 껌, 쓰레기 등 )
이즈하라 항구에서 쓰고 남은 일본 동전으로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음료도 사먹고 기다렸다.
빠른 수속을 마치고, 코비를 타니 금방 부산 도착....
이렇게 대마도 조선통신사 발자취를 따라 떠난 여행도 마무리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