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lay with Thousand Uses"
벤토나이트를 지칭하는 표현입니다. 왜 저는 그 수많은 용도중에서 아는 용도가 하나도 없는지 그동안 우물안에 개구리로 살아온 제 자신이 참으로 부족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늦게라도 인지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중국 방문 이 틀째인 7월10일 세계적인 벤토나이트 산지 건평시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1. 벤토나이트 개요
현재 벤토나이트는 각 산업에 굉장히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주로 이용되는 산업은 주물산업,제지산업,토목,건축산업,사료산업등 각 산업에 다양한 용도와 다양한 형태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벤토나이트의 가장 큰 특징은 자기 입자에 15배까지 흡수할 수 있는 흡습성인데 사진속에 나와 있는 것처럼 엄청나게 비가 쏟아져도 물이 안으로 스며들지 않고 상층에 있는 입자가 팽윤하여 흡습함으로 인해 하층에 있는 것들은 전혀 물에 닿지 않는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럼으로 인해 제지산업에서 펄프 물성제거,토목산업에서 지하차수벽 및 터널공사등 벤토나이트만의 특성을 활용하여 활발히 이용되고 있습니다



2. 벤토나이트 취급 동기
세계적인 벤토나이트 산지 중국 차오양시 건평지역에는 다국적 기업 및 중국내 대표적인 벤토나이트 회사들이 산재해있습니다.
독일 다국적 기업 SUD-CHEME社, 미국 다국적기업 AMCOL international社등 수 십개의 회사들이 세계최고 수준의 벤토나이트
산지인 이 곳에서 전 세계로의 수출을 위해 쉬지 않고 생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지역에 있는 벤토나이트 회사들은
하나의 공통된 리스크를 갖고 있습니다. 안정된 거래처 확보,대금회수,기준에 의한 품질 향상등 기본적인 소프트웨어적 부담도
갖고 있지만 운송이라는 하드웨어적 부담이 가장 큽니다. 일반적으로 수출을 하기위해서는 어떻게든 벤토나이트를 부두로
가져와야 하는데 벤토나이트는 가격대비 도로운송이 효율적이지 못 합니다. 그래서 이 지역에 있는 벤토나이트 공장에는 각각의 철도레일이 놓여져 있어 수출도 철도에 의해 운송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진 속 뒷편을 자세히 보면 언덕위로 철도레일이 놓여져 있습니다. 비단 이 공장 뿐 아니라 여기에 있는 모든 공장안에는 하나같이 철도레일이 다 놓여져 있습니다.
철도레일을 보면서 얼핏 들었던 중국내 화물운송의 포지션중에 철도운송이 차지하는 비율이 크다는 말이 실감이 났고 무역운송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철도스케쥴 확보라는 말이 실감이 났습니다. 마찬가지로 벤토나이트 공장들도 철도스케쥴 확보가 기업의 사활이기에 스케쥴 확보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사실 벤토나이트 공장을 방문하기전에 벤토나이트 공장에서 우리를 반겨주는지 또 아무 이유 없이 아무것도 모르는 나에게 공급해주는지 이해가 정말 가지 않았는데 저의 중국 지기 아버지가 이 지역 철도국장이라는 말을 듣고 직감적으로 왜 공장들이 제 지기와 저 한테 호텔방도 잡아주고 삭스핀도 사주고 했던 호의가 그제서야 이해가 갔습니다. 그리고 말로말 들었던 중국 관료주의에 대해서도 실감할 수 가 있었습니다. 어찌되었든 벤토나이트 회사들은 철도스케쥴의 부담을 극복하고자 수 많은 로비, 활발한 리베이트를 벌이고 있고 오묘한 관계속에 공장안을 자세히 살펴 볼수 있었습니다.
3. 공장현황
기술부장이 설명을 합니다. 이 지역에 있는 벤토나이트는 다 똑 같지만 PH,물성,팽윤도등 수요자가 사용하고 있는 용도,형태들이 다양하기에 그 형태에 맞춰 주문을 받는 생산시스템이라는 설명을 곁들입니다. 그러기에 한국에서 기술영업을 하려면 사용하는 회사에게 먼저 샘플을 받은 후 그 샘플을 이 공장에서 보고 성분을 분석한 후 정확한 단가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사실 얼마전인가 수요하는 한국 회사에게 전화를 하여 자초지정을 설명하고 샘플 좀 얻을 수 있냐고 전화하였다가 미친놈 취급받던 기억이 나는데 대 부분의 회사들은 이 같은 매커니즘으로 거래를 한다고 합니다.





공장 내부의 환경은 굉장히 열악하였습니다. 미세한 먼지로 인해 마스크를 항시 착용하여야 했으며 오랜 노동자들 중에는 진폐증에 걸린 분들고 상당히 계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사진을 찍는 내내 작업에 방해가 될까 조심스러워 했던 기억이 납니다.



용도별로 생산된 벤토나이트 생산품입니다. 대 부분은 톤백으로 수출이되는데 운송거래조건은 무조건 EXW입니다. 물론 오래동안 꾸준히 거래를 하면 CIF까지 가능하다고 하는데 제 생각에는 그 오래가 최소 1년 이상은 아닐런지 광물을 갖은 회사들의 배짱이 두둑하다는 걸 또 다시 느꼈습니다. 제가 사장한테 물어봤습니다. 벤토나이트 수입을 하고 싶은데 나는 조건이 어떻게 되냐고요.. 중국 친구 눈치를 한 번 보더니 FOB까지 가능하다고 합니다. 허허~ 왜 사람들이 권력을 갖으려 하는지 그 힘이 도대체 무엇인지 마냥 기분이 좋지 많은 안았습니다




뤼순감옥에서 바로 출소하신것 같은 이 회사의 사장입니다. 죄송스럽지만 무지한 저에게 열정적으로 설명도 해주시고 맛있는 것도 사주셨는데 아직 까진 제가 이렇다할 실적이 없어서 가슴이 쓰립니다.

저는 이번 벤토나이트 공장 방문을 통해 대단히 어려운 기술적 과제와 해야할 일들에 대한 숙제를 갖고 왔습니다. 쉽게 생각하면 가격이 싼데 뭐가 걱정이지 하는 단순한 논리로만 접근하려 했던 무지를 또 다시 되뇌인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습니다. 젊음의 패기와 도전정신이 있는 한 뭐라도 하나 얻지 않겠습니까? 저는 작은 바램을 가져봅니다. 저의 경험과 관계를 떠벌리며 겉 넘어 사는 것이 아닌 제가 경험한 소중한 것 들이 카페 회원님들에게 밀알이라도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 말입니다. 항상 건승하시고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후 대리석공장 방문기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글도 자꾸 써 봐야 는다는 걸 금새 증명하시네...ㅎㅎㅎ
잘 읽었습니다. 젊음과 패기......가장 소중한 자산이죠.. 거기에 경험이 조금만 가미하면
큰 성공을 이룰 수 있을 겁니다. 홧팅~~~~~~~~~~~~~~
지기님의 격려가 글을 쓴 보람을 느끼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니, 미사여구가 없어서 읽기가 편해요. 꾸밈없이 솔직한 글이란 말씀.
국내 벤토나이트 기술영업중??
기술이 있어야 되는데 글을 기술하긴 쉬워도 광물을 기술 영업하기가 많이 어렵습니다.
미친놈 소리 안할 수요처 알고 계신가요?
sorry~~~ 수요처 모름.. 혹시 나타나면 잊지 않고 있다가 알려드릴께요.^^
벤토나이트 광산을 있습니다만. 아직 아이디어나 기술이 없고 배울 시간도 없어서 다음에 생각해볼려고 놔두고 있는데...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 ^^*
부족한 저에게 배웠다는 과찬의 말씀에 제가 더 감사합니다.
뿌연 먼지 속에서 고생하셨습니다.
글을 통해 저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중국사람보다 고운님이 훨씬 잘 생겼다는 것을 느끼기도 하고요..
건투를 빕니다..
벤토나이트는 한국에서도 많이 나오지 않나여 ?
고우님통화가능하신지요?01090026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