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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성삼재에서 중산리까지 산행
○ 산행일시 : 2023. 5. 13(토)
○ 행정구역 :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산청군 시천면, 함양군 마천면,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토지면,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 산행구간 : 성삼재~천왕봉~중산리
○ 산행거리 : 오룩스맵 34.45Km, 트랭글 33.9km
○ 산행인원 : 사르리(좋은 사람들 산악회 28인승 버스 3대)
○ 산행시간 : 12시간 23분(02:43~15:06)
○ 산행난이도 : ★★★★★
○ 산행감상평 : ★★★★★
○ 산행추천시기 : 사계절
○ 날 씨 : 흐리고 맑음(9.0℃~15.0℃ 지리산 날씨 기준)
○ 교통편 : 좋은 사람들 산악회 버스
○ 오룩스맵기록
▶산행 통계
▶산행 궤적
▶산행 고도
○ 트랭글맵기록
▶산행 통계
▶산행 궤적
▶산행 고도
○ 산속의 이야기
구름이 춤을 추고 나무들이 그림을 그리고 새들이 하늘에서 노래를 하고 야생화가 고개를 내밀고 있을 것 같은 지리산이 눈에 아른거리고 봄이 끝나고 여름이 시작되는 계절이지만 지리산은 아직 봄기운이 머물고 있을 것 같아 지리산을 찾기로 한다.
산악회버스를 신갈고속도로정류소에서 밤늦은 시간에 타고 잠을 자다 깨어보니 오수휴게소에서 잠시 정차를 하였다가 이내 달려서 성삼재 주차장에 도착을 한다.
근래에 들어 등산 시 일십사킬로미터 이상부터 발바닥 앞부분 통증이 생겨서 걱정은 되지만 발바닥 앞부분 실리콘 패드, 스포츠 테이프 등을 준비를 해서 산행을 하기로 한다.
주차장에는 야간 산행을 하려는 등산객들이 많이들 있다. 4월 말까지 산불예방을 위하여 산행통제가 되었다가 5월 1일부터 해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성삼재 02시 43분]
주차장에서 산행준비를 마치고 성삼재 차단기를 지나서 산행을 한다. 출입문이 열리는 시간이 세 시인데 차단기가 열리지 않았는데 등산객이 지나가고 있다.
[노고단 : 03시 27분]
성삼재에서 임도를 따라 진행을 하다 임도를 버리고 노고단으로 곧장 올라가는 등산로가 있는데 공사로 인하여 통제를 하고 있어 임도를 따라 돌아서 길게 올라간다.
[돼지령 : 03시 58분]
노고단부터 반야봉 갈림길까지는 등로가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아 다른 곳에 비하여 조금 속도를 내서 걸을 수 있는 구간이다.
[피아골삼거리 : 04시 05분]
야간등산이라는 단점은 바닥만 보고 가야 한다는 것이고 장점은 보는 시야가 좁아서인지 힘이 덜 든다는 것이다.
[임걸령 : 04시 12분]
임걸령에 등산객들이 모여 있는 것이 샘물에서 물을 먹기 위하여 잠시 쉬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을 샘물을 마시는 것을 통과하고 발걸음을 이어간다.
[삼도봉 : 04시 56분]
삼도봉 전 부터 헤드렌턴불빛이 희미해지기 시작한다. 건전지를 충분히 충전을 했는데 벌써 소모가 되었나 해서 건전지를 교체하고 진행을 하는데 삼도봉에서 조금 지나서 완전히 꺼져서 앞이 보이지 않아 준비해 간 손전등으로 교체를 해서 걷는데 스틱과 손전등을 같이 잡으니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집에서 헤드렌턴을 점검하는데 불빛이 켜지기는 하는데 꺼지지 않아서 새로이 살 시간이 없어 건전지를 빼고서 가져와서 산행을 한 것이 잘못되었던 것이다.
그래도 조금 있다 날이 밝아 산행을 안전하게 할 수 있었다. 헤드랜턴을 새로이 사야겠다.
[화개재 : 05시 12분]
산아래는 입하가 지나 여름이 시작되려는데 여기는 봄에 머물러 있다.
연하천대피소 내려가는 데크위에 고무매트가 기차처럼 길게 늘어서 있다.
[연하천 대피소 : 06시 43분]
연하천 대피소 야외 테이블 의자는 만석이라 앉을 때가 없다. 이른 시간이지만 새벽부터 산행을 한 등산객들에게는 배가 매우 고플 시간이다. 나도 대피소 입구 바닥에 앉아 준비해 간 약밥으로 아침식사를 먹는다.
연하천에서 바로 벽소령방향으로 가는 등산로에 만들어 놓은 데크가 주변 나무와 새벽 아침 공기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음정마을 삼거리 : 07시]
성삼재 그리고 노고단에서는 많은 등산객이 함께 산행을 하다 점차 자신의 체력에 맞는 걸음으로 인하여 등산객들이 분산되기 시작을 한다.
데크를 지나 암릉과 암릉 사이를 지나 간다..
[부자바위 : 07시 28분]
나무에 가려서 어슴푸레하게 보이는 부자바위를 지나간다.
[벽소령 : 07시 55분]
근래에 들어서 대피소가 새롭게 변신을 하고 있다. 연하천, 벽소령, 세석 그리고 노고단 대피소도 철거를 하고 지금 공사 중이다.
목책을 만들어 놓은 곳이 원래 1023 지방도로였으나 도로를 폐쇄하고 1987년 국립공원이 설립된 후 도로를 폐쇄하고 지금은 복구가 되어 등산로 주변으로 나무들이 무럭무럭 커 가고 있다.
벽소령대피소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의신마을이다.
이곳은 지금 철쭉꽃이 만개하여 수를 놓고 있다.
구름에 가리어진 태양도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고 하고 산을 감싸려는 구름도 자신의 능력 보이려 하고 있다.
오염되지 않은 공기를 마시고 피어난 철쭉이 활짝 웃고 있다.
지리산을 찾는 사람들은 그러하지 않으리라고 생각을 했는데 양심을 버리고 간 사람이 흔적을 남기고 있다.
낮은 돌담길이 발걸음을 가볍게 해 준다.
(구)벽소령길 안내판이 있는 곳이다. 이곳이 도로였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선비샘 : 08시 44분]
지리산종주가 가능한 것은 풍부한 식수가 있기 때문이다. 대피소와 곳곳에 샘물이 있어 많은 물을 가지고 산행을 하지 않아도 된다.
홀로 우뚝 서 있는 바위가 있는 곳을 지나간다.
[칠선봉 : 09시 23분]
지나가는 등산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게 만들고 있는 칠선봉을 만난다.
영시봉을 오르는 기나긴 방부목 데크를 지나고 마지막 철계단을 힘들게 오른다.
지리산을 올 때마다 이곳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는 한다. 이곳을 지나가고 나서 며칠 동안 눈에 아른 거리는 곳이다.
[영신봉 : 09시 59분]
낙남정맥이 분기되는 영신봉이다.
[세석대피소 : 10시 09분]
세석대피소도 등산객이 만원으로 앉을자리가 없어 매점입구 데크에 앉아 간식을 먹고 속에 신었던 발가락 양말을 벗고 발바닥 앞부분 패드를 부착하고 다시 산행을 이어간다.
새로 신축한 세석대피소는 등산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촛대봉 : 10시 26분]
세석대피소에서 잠시 쉬었던 여파로 발이 더 무거워 저 촛대봉 힘들게 오른다.
얼레지꽃들이 지리산에 지천으로 피어 있는데 지금까지 본 엘러지꽃 중에는 가장 아름답게 피어 있다.
힘겹게 오른 것을 보상이라도 해주듯이 연하봉이 아름다운 풍경을 선물하고 있다.
세석대피소에서 연하봉까지 연하선경으로 불린다.
장터목대피소에 헬기가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
[장터목대피소 : 11시 49분]
장터목대피소까지 오면서 너무 졸려서 졸면서 걸어서 왔는데 대피소 취사장입구에 앉아 과일을 먹고 잠깐 잠을 자니 졸음은 지리산 속으로 스며들어갔다.
천왕봉까지 1.7km 남았으니 천천히 걸어도 1시간이면 올라갈 것이고 천왕봉에서 중산리까지 아주 천천히 내려가도 2시간 30분이면 충분히 내려가면 중산리에서 시간적이 여유가 있을 것 같다.
예전에는 제석봉 주변에 고사목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는데 이제는 새로 식재한 주목들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고사목들은 간간이 보인다.
도벌꾼들이 도벌 흔적을 지우려고 불을 질러 고사목이 발생했다는 내용의 안내문이다.
수줍게 고개 숙인 보라색 현호색꽃들이 널려 있다.
운무에 감쌓인 천왕봉이 기다리고 있다.
하늘과 통한다는 통천문이다.
여린 나뭇잎이 하늘과 맞닿으면 흰구름이 내려앉아 촉촉이 젖어들고 발아래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굳게 문을 닫고 위풍당당하던 구름도 휘몰아치는 바람에 문을 열어주면 땅 위의 세상 모습이 햇볕에 반사되어 눈이 부시게 보인다. 자연을 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다시 새기게 만든다.
제석봉이 운무에 덮여가기 시작을 한다.
세석대피소 주변의 진달래는 아직 피어나지 않았고 천왕봉 오르기 전 진달래가 활짝 피어 등산객의 피곤함을 달래 준다.
천왕봉 정상에는 기념촬영을 하려는 등산객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왕봉 : 12시 46분]
사진을 촬영하려고 잠시 줄을 서다 오늘은 정상석 뒤편만 남기기로 하고 천왕봉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면 풍경을 감상하고 중산리 방향으로 내려간다.
웅석지맥은 구름으로 가리어져 보여주지 않는다.
[법계사 : 13시 41분]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는 연등이 알려 있는 법계사 일주문을 지나쳐 내려간다.
[로타리대피소 : 13시 52분]
로타리대피소에서 잠시 발바닥패드를 정리하고 물 한 모금 마시고 발걸음을 이어서 간다.
산죽밭이 있는 곳도 지나간다. 천왕봉부터 중산리까지 등산로는 거의 돌로 되어 있어 조심스럽게 걷는다.
녹음을 피우기 위하여 서서히 물들고 참나무 군락지를 지나간다.
나뭇잎 사이로 중산리계곡이 보이는 것을 보니 중산리가 가까워졌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새로 만들어 놓은 데크를 따라 내려온다.
법계교 위에서 시간이 흘러가듯이 계곡물도 흐르고 있다.
[지리산국립공원중산리탐방안내소 : 15시 06분]
지루하게 내려와서 중산리에 도착을 한다. 거북이산장식당에 배낭을 내려놓고 버스에서 옷을 가져와서 식당 샤워장으로 들어간다. 샤워장을 리모델링을 해서 깨끗하게 변신을 하고 전에는 더운물이 나오지 않았는데 이제는 더운물까지 나온다. 전에는 비누가 있어 목욕타월을 가져갔는데 비누가 없어 조금 아쉽지만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식당에서 소 우거지 국밥과 소주 한 병을 시켜서 식사를 마치고 두 시간을 넘게 버스에서 대기하다 버스가 출발하면서 산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