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거룩한 결심 순종선언
- 들어가는 말
이제 고등학교 올라가는 아들과 대화의 시간이 부족했음을 느끼고 아들과의 대화시간을 많이 가져 보려고 부단히 노력하며 살아간다. 그런데 아들에게 아빠가 필요할 때는 아빠가 많이 바빴다. 아빠~ 부르면, 아빠 바빠~로 대답했고, 아빠는 결국 ‘나빠’로 인식되어 버렸음을 깨닫곤 ‘나빠’에서 ‘바빠’로, ‘바빠’에서 아빠로 복원시키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 요즘이다.
이젠 내가 아들에게 관심을 갖고 일부러 시간을 내는데 아들이 더 바쁘다.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학교로 학원으로 돌아오면 자정이 가깝다. 안쓰러워 그냥 기도해 주며 격려만 해 주는 아빠가 되어 버렸다.
아이와 모처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세상이 많이 변했음을 알 수 있다. 아빠는 아들에게 순종하기를 원하는데, 아들은 자유가 없다며 항의가 대단하다. 논리정연하게 따지고 들 때면 할 말이 없기도 한다. 그땐 군밤을 한 대 쥐어박는 아빠다.
나는 내 아들에게 하는 말이 많이 나누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요셉처럼 수많은 국가들을 먹이는 사람은 못되더라도 단 몇 천 명이라도 먹이는 사람이 되라고 한다. 그렇게 되려면 능력이 있어야 하고, 그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공부가 꼭 필요 하다는 것도 말해 준다. 그러면서 요셉의 순종을 이야기 해 줄 때가 많다. 그런데 아들에겐 순종이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리는 가 보다. 문득 아들만 탓할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자랄 땐 부모님께 순종했던가? 예수 믿고 주의 종의 길을 가고 있는 이때에 나는 얼마나 하나님께 순종하며 사는가? 라는 질문을 던져보면 할 말이 없어진다.
이럴 때 내게 주어진 책이 사랑의 교회 오정현 목사님이 지으신 ‘거룩한 결심 순종선언’이다. 책을 소개하는 내용들이 워낙 잘되어 있기에 인용을 하는 것이 훨씬 책의 가치를 높이는 것 같아 일부를 인용하기로 한다. 다만 들어가는 말과 감상, 그리고 나가는 말은 내 마음을 그대로 적어 보기로 한다.
- 본론
왜 “거룩한 결심 순종선언”인가
순종이 그리스도인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이 순종은 늘 우리를 하나님 앞에서 고개 숙이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우리가 믿음으로 구원을 얻었지만 우리의 삶이 변화된 것에는 늘 맘 한구석이 꺼림칙하다. 말씀에 순종하지 못한 내 삶을 성령님과 양심이 늘 알려 주기 때문이다. 요즘 가볍고 손쉬운 복음과 입맛에 맞는 말씀을 찾아 유리하는 사람들이 많고 이런 사람들에게 순종하자고 이야기하면 아마 손사래를 치며 부담스럽다고 말할 것이다. 그만큼 순종하며 사는 것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순종에는 결단이 필요하다. 결연한 각오를 해야 한다. 그냥 저절로 되지 않는다.
그래서 이번 책 순종에는 '선언'이라는 말이 붙었다. 결심하라고, 결단하라고 그래서 사람들 앞에서 결연한 의지를 표명하라고…. 순종이 저절로 되는 거면 선언이라는 말을 붙일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런 만큼 순종에도 선언에도 인간의 연약함이 묻어 있다. 그래서 그 연약함을 넘어 순종을 선언하는 것은 거룩한 결심이다. 자기 자신이 아닌 하나님을 위해 자신을 쳐 순종하겠다는 거룩한 결심이다.
I. 기획 의도
요즘처럼 우리 인생의 기근이 심할 때가 없는 것 같다. 여기저기서 불평과 불만이 솟아져 나온다. 인터넷에선 분노의 악플이 도를 넘어 자행되고 있고, 대선 기간인 요즘 몇 명만 모이면 시국선언, 불평선언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때 요셉의 삶은 인간으로써 겪을 수는 최악의 경우를 다 넘기고도 불평불만하지 않고 자포자기 하지 않고 온전히 하나님의 교훈에 순종하는 모범을 보여 준다. 또한 그 순종은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 안에서 쓰임 받고 말할 수 없는 부와 형통의 삶을 보너스로 받는다.
이 책은 그런 요셉의 삶이 보여 준 순종의 삶을 당신에게도 요구한다. 그 어려운 고난과 역경 속에서 불평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을 버리지도 않고 온전히 순종한 그 지혜를 알려 준다. 그러면서 당신도 요셉처럼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사람이 되고 하나님의 사람이 누리는 형통을 맛보라고 도전한다.
II. 책의 내용
요셉의 어린 시절 형들의 질투를 받고 노예로 팔려가는 때부터 형제들과 화해하고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인도하기까지 그의 삶의 보여 준 모든 부분에서 우리가 배울 순종의 원리를 찾아냈다. 형제들로부터 배신당했을 때에도 그 배신의 고통을 딛고 하나님의 교훈을 따랐고, 보디발의 집에서 노예로 살 때도 낙담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했으며, 아내에게 유혹을 과감히 뿌리칠 수 있는 삶의 원칙을 지켰다. 감옥에 갇혔을 때에도, 바로 왕 앞에 섰을 때에도, 형제들과 화해했을 때와 야곱으로부터 축복을 받을 때까지 이 책은 인생 굴곡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산 요셉의 순종을 우리의 삶으로 끌고 나왔다.
III. 차례 - 순종 선언 열 가지
순종 선언 하나. 나는 고통과 실패 속에서도 하나님의 교훈을 따르겠습니다.
순종 선언 둘. 나는 마라토너의 긴 호흡과 안목으로 인생을 살겠습니다.
순종 선언 셋. 나는 모르는 미래보다 오늘 삶의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순종 선언 넷. 나는 하나님 편에서 분명한 삶의 원칙을 세우겠습니다.
순종 선언 다섯. 나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낙심하지 않겠습니다.
순종 선언 여섯. 나는 모든 상황에서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겠습니다.
순종 선언 일곱. 나는 다른 이의 필요를 채우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순종 선언 여덟. 나는 모든 사람으로 화목케 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순종 선언 아홉. 나는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감사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순종 선언 열. 나는 하나님 안에서 항상 꿈꾸는 자로 살겠습니다.
- 감상
요셉을 생각하면 우리는 먼저 그의 꿈을 생각한다. 자기의 형제를 상징하는 열 한 볏단이 자기에게 절하는 꿈, 한 걸음 더 나아가 형제를 상징하는 열 한 별과 부모를 상징하는 해와 달까지도 자기에게 절을 하는 꿈을 이야기하며 흔히 요셉을 꿈의 사람, 비전의 사람이라고들 이야기한다. 그러나 요셉에게서 발견해야 하는 것은, 꿈과 정 반대의 비참하고 냉혹한 현실 속에서 어떻게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 받게 되었는가를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요셉은 인간으로 더 이상 힘들어지고 낮아 질 수 없는 상황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가장 낮은 그 자리에서도 자신의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았다. 포기를 모르는 사람이었다.
요셉은 ‘용서’의 사람이었다. 어린 나이에 형들에게 팔려 애굽에 종으로 왔을 때 그가 당했을 두려움과 공포는 말로 다할 수 없었을 것이다. 종과 죄수의 신분으로 인생의 황금기를 세상말로 썩히고 있었을 때를 생각한다면 다른 사람은 몰라도 형들은 용서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요셉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용서를 할 줄 아는 용서의 사람이었다.
요셉은‘믿음’의 사람이었다. 요셉에게는 아주 분명한 믿음이 있었다. 그것은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도 그 모든 일은 하나님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이었다.
요셉은 순결의 사람이었다. 어떠한 유혹도 견디며 자신의 순결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요셉은 순종의 사람이었다. 하나님께 거룩한 순종을 할 수 있었기에 하나님의 뜻대로 이룰 수 있었다. 하나님이 포기하지 말라고 하시니 포기할 수 없었다. 하나님이 용서하라 하시니 용서의 사람이 되었다. 하나님을 믿는 순전한 믿음이 있었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결을 지키는 사람이었다. 이 모든 것이 순종의 사람이었기에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이다.
- 나가는 말
“하나님 보고 예수 믿지 사람보고 예수 믿나?”라는 말이 있다. 사람들이 신앙생활을 하다가 시험에 들었을 때 자주 사용하는 말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말은 예수를 잘 믿는 사람에게는 맞는 말이지만 초보자나 신앙이 없는 사람에게는 맞는 말이 아니다. 신앙의 초보자나 신앙이 없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의 삶을 보고 예수를 믿으려고 한다. 그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 믿어지지 않는 하나님을 보고 어떻게 예수를 믿을 수 있겠는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우리들이 예수를 믿고 행하는 그 믿음을 보고 초신자나 신앙이 없는 사람이 예수를 믿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너를 보면 하나님이 누구신지 알겠다.”며 함께 예수를 믿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성경공부를 근사하게 했다. 미처 깨닫지 못했던 소중한 비밀들을 알 수 있었다.
그 동안 하나님은 나 몰라라 자신의 뜻대로 살아온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 보시길 바란다.
늘 불순종의 죄책감을 가지고 살지만 참된 순종의 삶을 살고 싶은 사람도 이 책이 귀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때때로 유혹에 무릎 꿇지만 유혹이 아닌 말씀에 무릎 꿇고 순종하고픈 사람에게는 순종으로 돌아서는 멋진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다.
하나님께 순종함으로 그의 섭리와 계획안에서 형통을 누리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 보시기를 바란다.
2008. 2. 11
-양미동(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