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4년 9월 7일(토) 10시~ 17시
'이곳은 공부 맛집인가, 음식 맛집인가?'
문우사랑에서 토요일 『고전의 이해와 감상』 특강이 있었다. 학습실에서 밥을 짓고 반찬을 가지고 와서 먹을 거란 얘기를 들었다. 아침에 후다닥 카레를 해서 냄비째 들고 학습실로 달려갔다. 역시나 1학년 학우님들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학우님들이 각자 두세 가지씩 가져온 반찬으로 식탁은 풍성했다. 곽민 학우님은 떡볶이와 식혜를 잔뜩 해서 캐리어에 담아 끌고 오셨다. 김선미 선생님과 동기들, 선배들에게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려는 1학년 학우님들의 마음에 저절로 '엄지척 '을 보냈다.
김영선 선배님이 자주 하는 말 "문우사랑은 '인물' 보고 뽑는 다니까."
선배님, 아마도 문우 회원 가입 조건에 '음식 솜씨'도 포함된 거 같네요.
맛있는 식사 못지않게 김선미 선생님의 강의는 맛깔났다. 『고전의 이해와 감상』은 2~4학년의 고전 각론과 문학사를 학습하기 위한 기초 소양을 쌓는데 도움이 되는 과목이다. 퐁당퐁당 알고 있었던 고전 작품들을 시대별로 역사적 상황과 맞물려 설명을 들으니 체계가 조금 잡히는 것 같았다. 조선 후기 문학작품에서는 솔직하고 자유분방한 표현들이 많아서 흥미로왔다. 여섯시간의 강의가 지루하지 않고 후딱 지나간 듯 했다. 일방통행의 방송강의에 아쉬움이 있는 학우님들은 김선미 선생님의 특강을 꼭 듣기를 추천한다. 현장에서 특강을 듣고 나서 방송강의를 들으면 내용이 귀에 쏙쏙 박히는 마법을 맛보게 될 것이다.
두 달간의 '미쿡물'을 먹고 무사히 복귀하신 홍순경 학우님은 새콤한 자두를 한 박스 안고 오셨다. 푸짐한 반찬 덕분에 강의 후 학습실에서 저녁까지 먹었다. 1학년 학우님들은 뒷정리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해 주었다. 김서인 학우님의 5시간 정성이 들어간 구운 달걀을 나중에 먹으려고 책상 위에 남겨 두었더니 그마저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아무쪼록 감사합니다.
[함께 하신 학우님]
34기 곽민, 김서인, 김영숙, 김은숙, 김주희, 서경희, 이승훈, 이옥자, 정은주
33기 김명자, 박주곤, 주남순
32기 홍순경
31기 서미현
첫댓글 와~이거 제가 34기로 다시 가야하나요^^
열공하시는 후배님들 화이팅 입니다.
미현 선배님 너무도 멋진 후기 감사합니다.
늘 기분좋은 수필 한 편 읽고 갑니다~
행복한 수업시간에 함께 앉아있는 듯
즐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