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제가 이 곳에 올린 얘기 중에
제 개인적인 것 몇 개 외에는
전부 깨달았을 때 느껴지는 것들을
올린 것입니다
하지만 본인이 각자가 느끼지 못하고
머리로만 이해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번에는 정말 총 정리를 해서
"아! 이런 것이구나" 하시길 바랍니다
약간의 방정식으로 풀겠습니다
우주 = 깨달음, 우주의 존재물 = 깨달음,
나 = 깨달음, 너 = 깨달음,
돌, 흙, 똥, 닭대가리 = 깨달음,
불, 바람, 물 = 깨달음입니다
이렇게 표현하는 이유는
"있는 그대로를 볼 수 있다면"이라는
조건이 있습니다
그러니 "우주 = 깨달음 = 모든 사물 = 신 =
부처 = 나" 이렇게 봐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우린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를 보지 못합니다
왜 그럴까요? 태어나면서 부터
우리를 사랑하는 부모형제, 스승들이
이래라 저래라 이 것을 하면 안 된다,
저 것은 된다 라고 하면서 생각에 생각을
자꾸 더하게 만들어 놨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떤 하나의 사물이나 현상을
보더라도 있는 그대로 보지를 못합니다
다 내 사적인 생각이 가미되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이 것을 prism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래서 불교에서 "나를 버려라"하고 합니다
세상을 보더라도 편견을 가지고 보지말고
본질을 봐라하는 것입니다
선방같은 곳에 하안거,
동안거를 들어가는 스님들이
이런 "나를 버리러 가는 스님"들입니다
"나를 버려서 아예 생각이 없어지는
무아의 지경"을 알고 싶은 것이지요
많은 생각을 그나마 줄이려고
하나의 화두를 가지고 집중을 합니다
"화두의 기본"은 "자기에게 묻고
자기가 답을 하는 체계"입니다
나와 우주 사이에 간격은 없습니다
이런 간격을 없애는 작업입니다
모르니 신에게 의지합니다
우리들이 신인 것도 모릅니다
제가 그 전에 한 말이 있습니다
"종교라는 것"은 "진짜 신이 자신이 바라는
가짜신을 만들어 놓고 자신의 미래를
빌고 꼴"이라고 했습니다
불교로 말하면 "진짜 부처가 자신이 바라는
가짜부처를 만들어 놓고 자신의 미래를 빌고
있는 바보같은 꼴"이라 할 것입니다
사실 "견성"도 별 것이 아닙니다
그냥 "자기 생각이 없어져서 본질이 그대로
느껴지고 보이는 상태"일 뿐입니다
이 생각이란 벽이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일수록 두껍습니다
"앎이란 두께"때문에 "견성"이 힘듭니다
이 "앎"도 버려야 할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견성"이 이해되면
기도같은 것은 안 하게 됩니다
기도도 답답하니까
답을 얻으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답을 얻고 나면 할 것이 없습니다
그냥 "자기 생각"을 버려 놓고 있는 그대로의
우주를 느끼기만 하면 됩니다
이런 사람은 누구을 만나든
새로운 마음으로 상대를 느낍니다
내 마음이 사라지고 나면
남의 마음밖에 보이지 않는 까닭입니다
그러니 어찌 내 욕심을 가지고
살 수가 있겠습니까?
이런 사람은 욕심을 내면
화가 크게 옵니다
아닌 길을 갔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자기를 없애고 사는
일에 익숙해집니다
하지만 이 "우주 = 견성= 깨달음=
나를 없애는 것"이라고 해도
"자기 생각을 버리는 것= 나를 없애는 것"이
무엇인지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겐
미친 개소리 밖엔 되지 않습니다
"거꾸로 살아야 합니다" 이 말이 무슨 뜻인지
하나의 화두로 삼으셔서 "견성"의 기쁨을
누리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