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8경 중의 하나라는 '그림이 있는 정원'으로 출발~
그런데....
겨울로 들어서인지, 나무들도 꽃들도 모두 져버려 '그림이 있는 정원' 구경은 다음 기회에 하기로 하고
우리는 남당항으로 향했어요.
가는 도중 발견한 건널목....그리고 낡은 기차!
땡땡땡.....소리가 나면서
차장 아저씨가 나와 백기를 흔들고, 기차가 뿌앙~ 소리를 지르며 달려갑니다.
아마도 이 풍경도 곧 사라지겠지요?
사라지는 풍경들을 사진기 속에 담아놓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요.
지나가는 길에
옛날 방앗간을 보았는데....안타깝게도 그 풍경을 담지 못했어요.
대하와 새조개로 유명한 남당항...
얼마전에 대하축제와 꽃게축제가 끌났더군요.
갯벌은 말없이 그 자리에 있는데
인간은 고맙다는 말은 커녕
그 갯벌에 쓰레기를 버리고 더럽힙니다.
개발이라는 명목 하에
더 이상 갯벌을 죽이지 말았음 합니다.
항구 구경을 쭉 하고...
사실 항구는 그리 아름답지 않았어요.
줄줄이 늘어선 횟집과 마구 버려지는 생활 오염물들...
하지만 이 고장
특색음식인 새조개의 맛은 궁금했어요.
하여 새조개 샤브샤브를 주문했지요.
새조개입니다.
왜 새조개일까, 하고 가만가만 뒤적여 보았더니
아, 고 모양이 꼭 부리 뾰족한 새 같기도 하네요.
뜨거운 육수 국물에 새조개를 틈덩 담갔다 꺼내어 먹으니
바다 냄새가 쏘옥 온 몸을 밀고 들어옵니다.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이렇게 큰데 속알맹이는 작아요.
(그 이유- 아직 덜 자라서 그렇다네요.)
남당항의 유명한 대하....
남당항에 놀러오는 사람들 99%가 먹는 대하소금구이...
하지만 우리는 대하소금구이는 인천 근처에 있는 대명항이 더 맛있다고 생각해요. ㅋㅋ
생선 말리는 풍경....
장어....
아주 험상궂게 생긴 이 녀석...
이름을 잊었어요.
우럭 말린 것과 박대 말린 것...
그리고 김장 때 사용할 광천 토굴 새우젓을 샀어요.
광천토굴 새우젓은 사실 광천읍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샀고요.
여행지에서 물건을 사기란 쉬운 일이 아니에요.
사고 돌아서면 꼭 바가지 썼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지요.
그런 모든 것을 방지하기 위해
우리는 그 고장 농협 마트를 이용합니다. 그러면 바가지 쓸 염려도 없고, 물건이 안 좋을 염려도 없어요.
홍성...
위인들과 인물들이 많이 배출된 고장,
한우와 흑미와 대하와 새조개 등 먹을거리도 풍부한 풍요로운 땅...
그 땅에서
많은 것들을 품고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