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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터널(벤득 Ben Duoc 터널) 로컬버스로 다녀오기
배낭여행자 클럽에서 본 내용을 토대로 구찌터널을 로컬버스로 다녀 왔습니다.
(호치민 팜응우라오(여행자거리) 근처에 있는 벤탄버스 터미널에서 가는 방법입니다.)
**참고사항
구찌터널은 두개가 있습니다. BenDuoc터널과 BenDinh터널입니다.
본 내용은 벤득터널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벤딘터널은 벤득터널에서 약 13Km
떨어져 있는데, 안 가봐서 다른 차이점은 모르겠구요. 큰 차이점 하나는
실탄 사격을 하시려면 벤딘터널로 가야 합니다. 저는 M-16세대라서
AK-47소총 쏘아보고 싶었는데 (1발당 1불이라고 하더군요. 참 쌉니다)
결국 쏘아보지 못해 많이 서운 했습니다. 큰 목적 중 하나가 AK-47소총
실탄 사격 이었거든요 ^^. 다음엔 벤딘터널로 가야 겠습니다.
(1) 벤득터널 : 벤탄버스터미널 -> 13번 -> 구찌터미널 -> 79번 -> 구찌터널
(2) 벤딘터널 : 벤탄버스터미널 -> 13번 -> 구찌터미널 -> 126번 -> ? -> 구찌터널
위의 물음표는 혹자는 한번에 간다하고, 가이드는 갈아타야 한다고
하는데 누가 진짜인지 모르겠습니다. 구찌터미널 사무실에서도
잘 모르고… (잘 모른다기 보단 제가 영어가 짧고, 그사람들이
영어를 못해서 서로 이해가 안된 것 같습니다) 암튼 126번은
정확한것 같은데, 갈아타느냐, 한번에 가느냐 입니다.
다음에 다시 가면 정확히 올리겠습니다.
(3) 벤득터널 -> 15번 -> 벤딘터널 (가이드가 가르켜 준것임) 그때 갔어야 했습니다 ㅜ.ㅜ.
또 한가지 참고사항은 구찌터미널 건물 왼쪽 끝에 한국식당 있습니다.
전, 돌아올때 버스에서 보는 바람에 가보진 않았습니다만, 혹여 가시는 분 있으시면
한번 들려 보시기 바랍니다. ***
벤탄터미널에서 13번 타고 구찌터미널로 가서, 79번으로 갈아타서 가는 방법입니다.
참고로 점심은 미리 반미같은걸로 준비하셔도 되고, 구찌터널 입구 식당에서 사드셔도 됩니다.
1. 팜응우라오에서 벤탄버스터미널 까지는 걸어가시면 됩니다(5~10분).
세옴(오토바이택시)은 5000동 정도.
( 벤탄버스터미널 입니다. 여행자 거리에서 본 모습입니다. 건물 오른쪽으로 해서 주차장으로 들어갑니다.)
2. 벤탄버스터미널 버스정류장이 버스 번호별로 되어 있으나, 신경쓰지 마시고, 터미널내 버스 주차장으로 가시면
13번 버스가 보입니다. 여러대 서 있습니다. 그중 사람이 타고 있거나, 기사가 타고 있는 버스를 타시면 됩니다.
타고 있으면, 버스가 출발하고, 안내양 혹은 안내군이 와서 차비를 받아갑니다.
4000동으로 알고 갔는데, 5000동 이더군요, 시외지역까지는 일괄 5000동 받는것 같습니다.
(하노이에서 노이바이 공항 갈때도 5000동 이더군요)
(13번 버스 안 입니다. 깨끗하고 에어컨 잘 나옵니다.)
3. 가면서 거리 구경을 합니다. 사람 구경도 하고, 학생같은 사람은 말을 붙여 오더군요.
짧은 영어로 바디랭귀지를 섞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전 왠 여학생이 말을
걸어 와서 재미 있게 갔습니다. 사람들 순진하고, 좋습니다. 내가 먼저 웃어주면,
가벼운 미소가 되돌아 옵니다. 좋았습니다. (45분~1시간 정도 갑니다)
4. 구찌터미널에 도착하면 사람들이 우루루 내립니다. 같이 내립니다. 내리면, 역시 여러가지
탈것의 기사들이 자기차 타라고 말을 걸어 옵니다. 특별히 외국인 이라서 그런건 아닌것
같고요, 현지인들도 많이 이용하는것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짐들이 많고, 시외지역이라
교통편이 안좋아서 그런것 같습니다.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알 수가 없으므로, 엷은
미소로 거절하고, 79번 버스가 있는지 봅니다.
저의 경우 바로 보이더군요. 역시 2~3대가 있었습니다. 아마 종점터미널이다보니 차가
여러대 있는 것 같습니다. 그중 가장 먼저 가는 차를 타고 기다립니다. 참 재미 있습니다.
옛날 우리나라 시골 장날의 시외터미널 같습니다. 장사하는 분들이 차안으로 들어 와서
장사를 하는데 재미 있더군요 ^^. 빵파는 사람, 껌파는 사람, 과자파는 사람, 과일 파는
아지매, 특히 복권파는 사람이 많더군요, 어린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복권 파는
사람이 가장 많은 것 같습니다. 옆자리 분이 사는데 보니 2000동(?) 주는 것 같았습니다.
정확하진 않습니다. 앞자리의 여자분은 비닐봉지에 담아주는 냉차(?)를 사서 빨대로
마시면서 가더군요. 예전에 우리나라 야구장에서 소주를 비닐봉지에 담아 빨대
끼워주던것과 똑같습니다. 시원해 보였습니다.
(바로 그 비닐봉지 쥬스입니다. 근데, 적은 것은 여자얘기고 사진은 남자손 같군요.
이상타.... 분명히 여자 였는데.......^^)
5. 역시 기사가 타고 버스가 출발하면, 안내군이 와서 차비를 받아갑니다. 3000동. 머리를 박박
깍은 남자인데 인상은 좋지 않았지만, "플리즈, 구찌턴넬"하니 끄덕 하더군요. 제 발음이
워낙 안좋아서 알아 들었는지 그건 모르겠으나, 외국인들이 가는 곳이 뻔하니까, 알았다는
것 인것 같았습니다. 차안에 외국인은 나와 서양인 한명, 같이 온듯한 동양여자 한명,
총 세명이었습니다. 나머진 전부 현지인...
6. 구찌터널 가는 길은 시골 길 입니다. 에어컨이 안되어 창문을 열고 가는데... 얼굴에 와 닿는
바람이 참 싱그럽고 좋더군요. 에어컨 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기분도 상쾌하고, 약간의
설레임도 있고.... 출발 직전에 승차한 머리가 파마한듯하고, 콧수염이 그럴듯한 분이 두세
정거장 지나니 일어서서 약으로 보이는 듯한 물건을 팔더군요. " 이약으로 말씀드릴것
같으면 어쩌고 저쩌고 ~~~~~~" 하얀 약봉지에 넣어서 파는데, 얼마인진 모르겠으나,
한분이 사더군요. 참으로 정겨웠습니다. 아저씨 인상도 좋고....(나보다 나이가 어린것 같은
데 아저씨라고 하니 이상네...^^) 구찌가는 길에 지나치면 어쩌나 하고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정표가 잘되어 있어 눈에 잘 보이고, 구찌터널가면 매표소도 보이고 하니, 금방
알아봅니다.
7. 구찌터널 입구를 조금 지나서, 호치민 기념관 같은 곳에 내려줍니다.
처음엔 초등학생 같은 아이들이 정문에서 우 나오길래 호기심에 들어가 보니 호치민
기념관 같은 곳 이었습니다. 매표소가 있나 보니 없더군요. 공짜라면 뭐 못 들어갈 것 없지 하고 들어 가서 구경 했습니다. 깨끗하게 잘 정돈 되어 있더군요. 마실것도 하나 사서 마시고(7up-7000동으로 기억) 조금 쉬다가 구찌터널로 갔습니다. 터벅터벅 걸어가는데 식당이 보이고, 식당 앞에 포탄 모아둔 장소가 있더군요. 식당앞에 전쟁 유물이라……아무리 그래도 좀 그랬습니다.
(문제의 호치민 기념관 같은 곳 입니다.)
(기념관 외부의 타일벽화, 건물을 빙 둘러서 벽화가 있습니다. 역시 상투적인
내용입니다. 민족의 수난과 극복, 밝은 미래, 민족의 영웅 호치민 만세!!)
( 터널 근처 식당 앞에 있는 포탄 무더기 )
8. 구찌터널 매표소 입구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껌쯩”이라는 것을 시켰는데 (음식이름
이 많이 헷갈려 정확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음식을 받고보니 참 황당하더군요^^.
저는 계란 덮밥이라고 시켰는데 계란 덥밥이 아니고 아래 사진과 같이 나왔습니다.
안남미 밥위에 야채를 대충 몇조각 올리고, 계란과 두부 장조림을 한종지 주더군요.
그것을 반찬으로 먹었는데, 제가 장조림을 즐기다 보니 장조림 장을 밥위에 뿌리고, 대충
비벼서, 계란과 두부를 반찬삼아 먹으니 그런대로 먹을 만 했습니다.(10000동)
(비슷한 음식을 나중에 하노이 길거리에서 쪼그리고 앉아 5000동에 먹게됩니다 ^^.)
(바로 그 10000동 짜리 "껌쯩"입니다.)
9. 점심먹고 입장표를 구매하려 하니 70000동입니다. 55000동 아니냐고 되물으니, 헉!
구찌오기전 관람했던 호치민기념관 입장료가 15000동 이랍니다. 양심을 가책을 조금
느끼며-돈 아껴보려고 ^^- 거긴 안 갈거라고 하니까, 그것과는 상관없이 표를 사야 된다고
하더군요. 이 아가씨가 내가 다녀온걸 아는 것인지, 원래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더 우기다가는 웃음거리 될까봐 그냥 70000동에 입장 했습니다.
역시 세상에 공짜는 없더군요 ^^.
10. 벤득 구찌터널은 코스가 두개로 되어 있습니다. (편의상 1코스, 2코스로 합니다)
(1코스) 우선 매표소로 들어가는 곳은 일반 관람용으로 만든 곳입니다. (실제 구찌터널은
매표소로 다시 나와 좌측의 작은 개울 다리를 건너 소로를 따라가면 나옵니다.)
티켓팅하고 들어가면 가이드가 붙습니다. 저의 경우 잠시 기다리라고 하고,
조금 있으니 자그마한 키의 뺀돌뺀돌하게 생긴 가이드가 안내하더군요.
영어를 할 줄 아느냐고 묻길래 잘 못한다고 하고, 천천히 말해 달라고 부탁
하니 알았다고 하더군요. 가이드의 영어 실력도 썩 좋은 편은 아니었고
내용 자체도 그렇게 어려운게 아니어서 이해하는덴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입구 들어가서 만나는 전시장은 개장 하지 않았더군요. 내부도 비어 있었
습니다.
(2코스) 오리지날 구찌터널이 있는 코스입니다.
앞서 적은 대로 입구를 다시 나와 왼쪽으로 가면 작은 다리가 있고 그길을
따라 가면 2코스가 나옵니다. 경비초소 같은 것이 있고, 거기에 “check
ticket” 이란 글자가 쓰여 있습니다. 역시 가이드가 붙고, 이것 저것 설명을
해줍니다. 과묵하게 생긴 41살의 가이드 였는데, 구찌에 산다고 하더군요.
이름이 Phan Tangh Dung 이었습니다. 그냥 “융-“이라고 부르라더군요.
구찌는 우리의 군 명칭 정도 되는 이름같습니다. 관람하다보니 고구마 맛의
음식을 주는데 가이드가 “한국 고구마”라고 말하길래, 정확히 고구마는 아니고
맛은 고구마와 비슷하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끝날 때쯤 음료수를 사주고 담배를 나누어 피웠는데, 3000동 짜리 베트남
담배가 품질이 나쁘진 않았습니다 (박하향 이었습니다). 한국담배 얼마냐고
묻기래 2.5불이라고 했더니 많이 비싸다며, 자기네 담배도 좋다면서,
(구찌터널 내부 입니다. 보기완 다르게 거의 쪼그려 걷기로 가야 합니다.
몇군데를 들어갔다 나오는데, 땀 꽤나 흘립니다. 힘듭니다. 진짜 독한
사람들 입니다. 이런데서 우째 자고 먹고 전쟁하고 했는지....아예 캄캄한 곳이
몇군데 있습니다. 박쥐도 머리위로 지나다니고... 사실입니다. 캄캄한데서
더듬더듬 기어가는데 박쥐가 머리위로 날아가더군요..^^.
근데 그나마 넓혔다고 하더군요. 통행이 허락되지 않는 다른 터널
보면 넓혔다는 것이 실감납니다. )
11. 돌아오는 길은 전과 반대입니다. 단, 베트남의 버스노선은 가는길과 오는길이 다른경우가
많이 있으므로 길이 다르다고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결국엔 내가 원하는 곳에 내려
줍니다 ^^. 구찌터널 내리곳에서 다시 버스를 타시면 반대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아도
제대로 가는 것이니 걱정하지 마시고, 구찌터미널에서 내려 다시 13번 타시면 벤탄버스
터미널로 갑니다. 단, 가는길과 오는길이 약간 다릅니다. 당황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전 돌아갈 때 탄 버스가 올 때 탄 버스와 같더군요, 차장이 아는 척하며 웃어주고,
옆에 앉아서 내 허벅지에 손을 얹지고 웃으며 톡톡 치더군요 ^^.
12. 구찌터널 반나절 투어가 4불이니까, 약 1불정도의 돈으로 다녀 왔습니다. 시간은 조금 더
걸리지만, 버스안에서의 가이드가 별로 필요없는 코스이므로 로컬버스로 다녀오는게, 나을
듯 합니다. 여유있게 숲길도 한번 걸어보시고요, 오후시간에 호치민 시내 투어 하시면 하루
가 알찬 듯 합니다. 저녁 벤탄시장(야시장)에서 식사와 쇼핑도 하시고요 ^^.
이상 입니다.
호치민 코리아타운 가는 방법은 다음에 올리겠습니다. 꾸벅. ^^.
첫댓글 우리 아들이 가고 싶어하는 곳인데, 일정상 그냥 지나쳤습니다. 다음엔 한번 가봐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