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8주년.
결혼 기념일인줄 모르고 까맣게 잊고 지냈는데, 우연찮게 맞춘거 같이 여행상품을 예약하게 되었다.
원래는 3월 말쯤에 남도쪽으로 일정을 잡았는데, 엄마 부산가셔서 2주 이상 안오시는 바람에 몸이 넘 힘들어
1주일 연기한 거였는데, 여행사 상품을 보니 유명한 관광지 상품은 정원이 되어서 예약이 가능한 상태지만
가 본곳은 왠만하면 안가기로 정한 상태라 ,내가 가고 싶은 곳을 고르니 20명이 안되어서 전부 취소상태다.ㅠㅠ
경기가 어렵긴 어려운가 보다.
작년 이 맘때만 해도 입맛대로 골라서 갈수 있었는데...
여기저기 검색해본 결과 이천 산수유축제 는 예약이 가능하다.
작년에 구례 산수유마을 가보았고, 여행작가가 가까운 이천의 산수유도 볼만하다고 했던 기억이 나서
가기로 하고...
핸폰으로 알람을 해놓았는데 잘못해서 울리질 않아 늦잠 자서 못갈뻔 했는데
택시타고 허겁지겁 약속장소 도착하니 두번째로 일찍 도착했다.ㅠㅠ
약간 흐린 날씨에 낮 최고기온이 14도 정도라니 낮에는 덥겠다
첫번째 이천의 딸기농장
비닐하우스 한동에 버스에서 내린 40명이 한번 들어갔다 나오니 딸기 한톨도 남지 않는다.ㅋ
무공해 딸기라고 따서 씻지않고 그냥 먹어도 된다는데 딸기는 깨끗해 보이는데
흙을 덮은 검은비닐에 묻은 흙얼룩이 딸기에 그대로 닿아서 조금 찜찜했지만 떨쳐버리고
신이나서 즐거운 마음으로 딸기따서 배불리먹고(아침 안먹은 탓에 아침겸)
500g 팩 한통 가득 담아 들고 나오니 부자 가 된 기분.
딸기꽃이 예쁘다.
빨갛고 아주 단 딸기로만 골라서 한가득 담은 딸기팩
탐스럽게 달린 딸기.안익은 저 딸기도 오늘 오후만 되면 빨갛게 익는단다.
잎에 알알이 박힌 보석 같은, 일액 현상으로 만들어진 물방울이다.
식물 체내에 너무 물이 많게 되면 잎의 가장자리에 있는 수공(water pore)에서
수분이 액체 상태로 배출되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을 일액현상(guttation)이라고 한다.
이천 산수유꽃 축제
공해에 약하지만 내한성 강하고 이식력이 좋아 진달래나 개나리, 벚꽃보다 먼저 개화하는
봄의 전령사인 산수유 나무는
시원한 느낌을 주는 수형과 아름다운 열매로 조경수로서의 가치가 상당히 높다.
구례 산수유마을의 산수유 색이 훨씬 선명하고 곱다.
음식이든 뭐든 원조가 최고 인것 같고, 빛을 발하던 그 황금색이 아니라 아주 옅은 희미한 노랑색이다.
노랑색은 꽃이 곤충(벌)을 유혹하기 위한 생존의 몸부림의 색이란다.
아이들과 개인적으로 여행온 가족들은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축제장 한바퀴 돌면서 체험만들기도 하고
특설무대에서 진행되는 사물놀이나 풀물패등의 공연도 보면 되겠지만
여행사 여행객들은 시간에 쫓긴다.
산수유가 조금 들어간 막걸리.
맛있다. 랑이랑 둘이서 해물 파전에 산수유 막걸리 1병을 게눈 감추듯 해치웠다.
산수유 막걸리와 황기 막걸리 1병씩 사가지고 왔는데 해물 파전 구워서 먹어야지.
육괴정 뒤편의 풍경
빨강 강아지풀 같은 야생화가 귀엽다
내가 좋아하는 장독대가 있는 풍경.늘어져있는 산수유로 인해 운치가 느껴진다.
이천산수유 축제 장면을 하늘에서 촬영하느라고 카메라를 장착한
MBC 헬기의 굉음으로 한동안 시끄럽고 정신이 멍하기도 하고.
용인 와우정사
사진으로 많이봤던 그곳
조계종과는 다른 종파인 열반종이란다
남북 평화통일을 이룩하기 위해 한국 최초로 대불사를 시작한, 호국불교의 도량
높이가 8m 인 불두는 초대형
버섯모양의 아기자기한 까페
제비꽃
통일의 돌탑은 세계각국 성지에서 가져온 돌 한개 한개를 모아 쌓아가고 있다
마이산 탑사 랑 비슷하다
마이산 탑사는 두 번 가보았는데 원래 여기로 여행 계획했다가
성원이 안되어서 예약 취소되는 바람에 변경된것이다
우측 벽면 벽화는 세계 최대이며 유일한 석가모니 불고행상(佛苦行像).
호암 미슬관
삼성미술문화재단(당시 이사장 이병철)이 세워 1982년 4월에 개관한 사립 박물관.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의 국보와 보물 총 86점을 비롯하여 중요 미술품들을 소장하고 있다.
주로 도자나 공예 분야를 중심으로 1991년 현재 고미술 1만 5,000여 점과 현대미술 3,0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전통한옥 형태의 본관 건물과 전통정원 희원과
프랑스 조각가 부르델의 대형 조각이 있는 부르델정원으로 이루어져있다
꽃샘추위로 미술관 입구 벚꽃 가로수의 벚꽃이 거의 안 피는 바람에
원래는 입구 벚꽃 가로수의 벚꽃길만 산책하고 돌아가기로 한 코스인데
일정에 없던 미술관 관람 단체로 할인해서 입장료 3000원 내고 들어갔다
개인소장이라고 하기엔 규모가 넘 크고 유지 인원도 대단하다
전통정원 희원
부르델의 대형 조각이 있는 부르델 정원
활 쏘는 헤라클레스
싸포
희원 입구의 홍매화
깽깽이풀
근교를 여행하니 집에 일찍 도착해서 좋다
식목일과 한식이 겹쳐 도로 사정 안좋을수도 있을것 같아 걱정이라던 가이드님.
안막히고 저녁 무렵 집에 도착해서 집앞의 잔치국수 식구들과 맛나게 먹을수도 있었다.
산수유 축제장에서 파전에 동동주만 먹고 배 부르다고 잔치국수 안먹었더니
랑 계속 맘에 두었나 보다.
첫댓글 사진을 아주 이쁘게 잘 담으셨네요 ...지는 이천 산수유축제 갈려고 했는데 주차할곳도 없어서 그냥 밀리는 도로를 지나처서 왔는데요 ...그리고 지금은 산수유꽃이 빛이 바랬어요 좀 일찍 피었거든요 ...^^ 즐감하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그러셨군요.아까와라.구례 산수유는 황금빛이었는데 이천은 밋밋한 노랑이라 좀 실망스러웠는데 아하,산수유가 핀지 오래되면 빛이 바래지군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