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 단돈 1천원, 저렴한 야외 스케이트장
경기가 안 좋아 주머니는 점점 가벼워지는데, 아이들이 주는 부담은 점점 무거워진다고 해도 걱정 마라. 저렴한 가격에 아이들 기분 제대로 띄워줄 수 있는 야외 스케이트장이 개장됐다. 제2의 김연아 선수가 될 꿈에 흠뻑 빠진 아이들은 1천원 입장료에도 행복하다.
하루쯤은 분위기 제대로 내보는 호텔 아이스링크
보드도 한물갔다. 올겨울 가장 핫한 것은 다름 아닌 ‘스케이트’. 얼음 위의 럭셔리 판타지를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면, 연말 보너스 호텔 아이스링크에 올인하라.
1 서울 시청 스케이트장
It's Good 주변 화려한 건물 사이에서 타는 아이스스케이트의 맛. 저렴한 가격으로 호텔 스케이트장 분위기 만끽.
It's Bad 사람에 치이고, 기다리고. 길은 막히고 주차도 안 되고.
서울 야외 스케이트장의 대표격. 주변은 프라자 호텔과 덕수궁, 파이낸스 센터 등 서울을 대표하는 건물에 둘러싸인 아이스링크다. 환율 때문에 여행은 못 가도 뉴욕 록펠러 센터에서 스케이트 타는 뉴요커 기분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항상 차로 정신없던 공간이 겨울 동안 로맨틱하게 변화되는 곳. 이번에는 작년보다 링크 사이즈를 더 넓혔다. 어른용 스케이트장 외 조그맣게 어린이 링크를 연결해놓아 사람들이 붐비는 틈에 혹시라도 아이들이 다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놓아도 된다. 인기가 높은 만큼 기다릴 각오 없이는 시청 스케이트장을 찾지 마라. 작년 하루 평균 3천 명이 넘었다. 그런 만큼 주말엔 아침 일찍 가서 몇 시에 타겠다고 말을 해놓아야 한다. 예를 들어 오전 10시에 가서 오후 2시 티켓을 끊는 것. 하루에 1시간씩 타는 것이 규칙이다. 아이들을 위한 강습은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신청하면 된다. 단, 교통이 좋지 않고 주차할 곳도 없다. 아이들과 1시간 스케이트를 즐기고 청계천가를 여유롭게 거닐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자판기만 있으니 꼭 간식을 준비할 것.
기간 2008년 12월 12일~2009년 2월 15일
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주말 1시간 연장)
입장료 1천원(스케이트, 헬멧 포함), 장갑 및 로커 이용료 각각 5백원
문의 02·2171-2760~2
2 월드컵공원 스케이트장
It's Good 한적한 소나무 속에서 스케이트를 타다 보면 시외 나들이 기분 제대로 난다.
It's Bad 시설과 관리가 아직은 살짝 아쉽다.
스케이트 외에 선택의 범위를 넓혔다. 이곳은 아이들을 위해 얼음썰매장도 준비했다. 스케이트를 타다가 얼음썰매를 타다가 해도 된다. 올해로 두 번째 개장하는 월드컵공원 스케이트장은 주2회 유치원, 초등학교, 일반인 등 모든 사람들을 위해 무료 스케이트 교실도 열고 있어 홈페이지에서 미리 신청하면 이용이 가능하다. 8회에 13만원으로 소규모 스피드 스케이트 강습도 받을 수 있다. 겨울에는 잘 쓰지 않는 주차장을 활용해 만든 스케이트장이기 때문에 접근성도 좋다(주차료를 시간당 1천원으로 감면). 또 상암동은 아직 사람들의 손이 많이 타지 않은 지역이라 그만큼 조용하고, 공기도 좋다. 길게 뻗은 소나무 속에서 스케이트 타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이들과 함께 가까운 곳에서 시외 나들이 기분 내기에도 좋을 듯. 그러나 스낵 코너는 있지만 한적한 만큼 식사할 곳 찾기는 마땅치 않다. 아예 DMZ센터까지 나가도록.
기간 2008년 12월 5일~2009년 2월 8일
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입장료 1천원, 대여료 1천원
문의 02·300-5500~2
3 올림픽공원 스케이트장
It's Good 1천원 야외 스케이트장 중 부대시설은 최고.
It's Bad 링크장 달랑 하나, 타다 보면 지루해질지도.
평화의 문 방향에 있는 야외 스케이트장. 1시간 30분씩 회별로 탈 수 있고 하루에 2회씩 빙질 관리까지 해줘 가격 대비 괜찮은 편. 원래 아이들 데리고 가면 조금 타다 마는 경우가 있어 입장료가 아까울 수 있는데 이곳은 회별로 자유롭게 끊을 수 있어서 효율적이다. 또 스케이트를 타지 않는 어른들이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앉아 기다릴 곳도 많고, 가까이 소마미술관, 공원 산책로 등을 거닐며 지루하지 않게 보낼 수 있다. 평소에도 많은 사람이 찾는 공원인 만큼 주변 부대시설은 야외 스케이트 중 가장 좋다. 분식점부터 편의점, 음식점까지 다양하다. 공원 한곳에 겨울 분위기가 물씬 나는 조명 장식들도 해놓아 해가 살짝 넘어간 뒤에 볼거리가 더욱 많이 생긴다. 포토 존 바로 옆 동그란 트리에는 소망을 적을 수 있도록 빈 아크릴 장식을 걸어놓았다.
기간 2008년 12월 12일~2009년 2월 15일
시간 오전 10시~오후 9시(주말 1시간 연장)
입장료 1천원(헬멧, 스케이트 포함)
문의 02·410-1330
4 광진구 워커힐 호텔
It's Good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로맨틱함.
It's Bad 스케이트 탄 뒤 지친 몸을 이끌고 돌아갈 길이 까마득.
호텔 아이스링크와 비교했을 땐 규모가 큰 편이다. 워커힐 아이스스케이트 링크는 매년 놀이공원에 온 것같이 한 가지 테마를 정해 꾸며 아이들이 더욱 좋아한다. 올해는 동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를 메인 테마로 해 북유럽 판타지 분위기를 연출했다. 2천 개의 조각으로 만든 조명 보드는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다. 이곳의 간식은 군고구마와 붕어빵, 우동 등 훈훈함이 가득하다. 가격은 좀 비싸지만 그만큼 맛은 뛰어나다는 평이 많으니 놀다가 지치면 호텔표 겨울 간식 하나씩 사 먹어보는 것도 괜찮겠다. SK텔레콤 회원은 50% 할인이 되어 비싼 입장료 부담을 조금 덜 수 있다. 사실 가족 단위보다는 연인들이 주를 이루는 곳. 살짝 아이는 다른 곳에 맡겨놓고 오랜만에 남편과 호텔 패키지를 이용해볼 것을 추천한다. 그러나 대중 교통을 이용한 접근성은 별로.
기간 2008년 12월 20일~2009년 2월 15일
시간 낮 12시~오후 9시(주말 한 시간 연장)
입장료 주중 2만원, 주말 3만원, 스케이트 대여료 1만2천원
문의 02·455-5000
5 한남동 하얏트 호텔
It's Good 피겨 요정 김연아가 된 듯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분위기 하나는 최고.
It's Bad 스케이트장이라고 하기엔 너무 작은 사이즈. 스케이트 타지 말고 분위기를 탄다고 생각하라.
텔레비전에 많이 등장했던 만큼 친숙한 아이스링크. 야경으로 유명한 하얏트 호텔에 있는 아이스링크인 만큼 서울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핫 플레이스에서 스케이팅을 즐기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스케이트장 곳곳에 난로가 있어 몸을 녹이기에 좋고, 안전 요원들이 잘 케어해 주기에 아이들이 스케이팅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스케이트를 못 타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도록 보조 기구가 있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적다. 운동 신경이 좋은 아이들은 보조 기구 몇 번 타면 저절로 스케이팅을 습득한단다. 워낙에 가격이 세니 요일별로 할인 행사를 하는 이벤트를 꼭 이용하자. 월~목요일까지는 오후 5시 이전까지 가족이 함께 가면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따뜻한 우동과 피자, 스파게티를 비롯한 다양한 스낵을 팔고 있어 먹을거리는 가격을 무시한다면 잘 마련된 편이다.
기간 2008년 11월 28일~미정
시간 낮 12시~오후 9시(주말 1시간 연장)
입장료 주중 1만9천8백원, 주말 2만4천2백원, 대여료 1만5천4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