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사)한민족생활문화연구회 회장이며 이 연구회에서 운영하는 사이트 건강아이의 대표이자 민족생활교육원 양현당의 운영자인 민족의학자 해관(海觀) 장두석 선생은 우리나라 의학사에 한 획을 그은 특기할 인사임이 분명하다. 최근 일간지는 물론 여러 텔레비젼 방송에서도 그간 장두석 선생이 주장해온 잡곡·채소 중심의 소식과 친환경적인 집, 자연소재의 옷으로 난치병인 고혈압, 당뇨병 등을 능히 치료할 수 있다는 양·한방 의사들의 주장과 그 치료사례가 심심치 않게 방송되고 있다. 특히 전국 곳곳으로 퍼지고 있는 단식원이나 자연의학생활관 등만 봐도 장두석 선생이 주장하는 자연의학이 이제 현대의학의 한계를 뛰어넘는 대체의학의 한 흐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이 분명하다. 서양의 많은 유명 연예인들이 주기적인 단식과 채식으로 건강과 몸매, 젊은 피부를 가꾸고 있으며 저명한 침팬지 학자이며 채식(치즈 정도는 먹음)과 소식주의자인 제인 구달도 일체의 화학조미료와 유전자조작 음식을 거부하며 자연의학적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는데 현 80세 나이에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연예인은 물론 일반인들 사이에 아침단식과 주기적 단식, 부분단식으로 건강과 미용을 가꾸는 이가 많아 유행이 되고 있으며 물 많이 먹기, 채식과 유기농 식단이 하나의 큰 흐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2012년 4월 중앙일보에서 임동규 의사가 현대의학을 버리고 자연의학으로 돌아서서 자신의 불치병도 고치고 많은 난치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고 보도하는 등 서양의학 의사들도 자연의학에 관심을 점차 높여가고 있다. 모두 예전부터 장두석 선생이 대중들에게 교육해온 내용들이다. 이런 자연의학생활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체계적으로 제시하면서 실제 그런 생활을 통해 수많은 난치, 불치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이를 극복하게 도와주었으며 관련 책도 많이 펴냈고, 전남 화순의 양현당 등 전국 곳곳에 민족생활관을 운영하고 있는 장두석 선생이 본지에 올바른 건강생활법에 대한 연재글을 보내주기로 하였다. 깊이 감사드리며 애독자들의 건강생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한민족생활문화연구회 062-224-6364)] 3) 바른생활건강법은 서양의학과 어떻게 다른가? ① 서양의학은 무려 17만 여 가지의 병이 있다고 하나 바른생활건강법은 병이란 없다고 본다. 서양의학이 ‘병’이라고 부르는 것은 ‘몸이 음양의 부조화 등으로 인해 균형과 질서를 잃었을 때 이를 바로 잡기 위해 자연치유력이 작용하고 있는 상태’일 뿐이다. ② 서양의학은 병의 원인을 물리적, 화학적, 정신적 자극이나 병원체의 작용, 영양실조 내지 유전 등으로 보고 있다. 바른생활건강법은 탐욕과 오만, 자연을 거스르는 식의주생활 등으로 몸의 조화가 깨졌을 때 병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본다. ③ 서양의학은 해부를 통해 발전해 왔다. 몸을 부분적으로 해석하여 아픈 곳이나 증상에 따라 병명을 달리 붙이고 각기 다른 처방으로 치료한다. 병명에 따라 진료과목을 만들고 과마다 전문의가 치료를 전담한다. 그리고 몸을 기계의 부속처럼 다루는 국부치료법을 쓴다 바른생활건강법은 몸을 통일된 유기체로 본다. 몸은 하나의 소우주로서 작은 부분으로 나누어 분석할 대상이 아니라고 보며, 치료는 심신의 균형과 조화를 회복하는데 초점을 둔다. 국부 치료로 일시 증상을 덜 수는 있으나 근본 치료는 어려우며, 오히려 심신의 조화를 깨뜨리고 병을 잠복케 만들어 더 큰 병을 만들 우려가 있다. ④ 서양의학은 병의 치료를 약과 칼에 의존한다. ‘찢고’, ‘죽이고’, ‘태우는’것이다. 바른생활건강법은 약이나 기술보다는 음양의 조화와 자연 순환의 원리를 중시하며, 세상에서 가장 흔한 햇볕, 공기, 물, 곡식과 채소, 소금 등을 치료제로 쓴다. 또 바른 생각과 올바른 생활로 자연의 이치와 생활의 도를 깨닫게 함으로써 스스로 병을 이겨내도록 한다. ⑤ 서양의학은 증상 자체를 질병으로 보아 열이 나면 해열제, 설사에는 지사제(止瀉劑), 발작을 일으키면 항경련제를 투여한다. 바른생활건강법은 열이 나면 더 열이 나도록 하고 구토나 설사, 경련이 있을 때는 이런 증상이 더욱 원활히 되도록 도와준다. 즉, 열은 열로 풀고, 냉은 냉으로 푼다. 증상은 몸의 필요에 의해 생기는 것이라고 본다. ⑥ 서양의학은 대증요법, 약물요법, 경감요법이며, 바른생활건강법은 원인요법, 자연요법, 생활요법이다. 대증요법은 일시적으로 병세가 완화되고, 증세가 가실 수 있으나 병의 원인이 몸에 남음으로써 병을 근본적으로 다스릴 수 없다. 또 몸의 자연치유력을 약화시켜 환자를 병약체질로 만들 우려가 있고, 난치병인 소위 ‘약원병’, ‘의원병’을 유발하는 등 악순환을 가져오기도 한다. 바른생활건강법은 자연치유력을 높여 스스로 병을 이겨내도록 하여 근본치료를 꾀하며 자연과 더불어 사는 법을 일깨움으로써 병나지 않게 하는 생활법이다. 2.병이란 무엇인가? 건강하다는 것은 몸이 균형을 유지하고 환경에 잘 적응하고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병이란 몸의 균형이 깨지고 조정 능력이 상실된 상태’, 즉 ‘항상성’이 깨어진 것이다. 몸은 언제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작용하고 있다. 체액은 Ph 7.2~7.4의 약알칼리성, 체온은 36.5도 내외가 건강상태인데 체온이 그 밑으로 내려가면 지한(脂汗), 피부 혈관의 수축, 오한 등을 통해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으며, 체온이 너무 높아지면 갈증을 일으켜 물을 공급케 하고 땀을 내어 체온을 조절한다. 몸은 세포가 복잡하게 얽혀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균형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 어떤 원인으로 균형과 조화가 깨질 때 몸은 이를 회복하기 위해 해로운 것은 거부하고 배척하며 필요 이상 쌓인 것은 속히 몸 밖으로 내보내려 한다. 예컨대, 변한 음식이나 독이 몸으로 들어올 경우 이를 빨리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토하거나 설사를 한다. 세균이 침입하면 이를 무력화시키고 백혈구의 활동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열을 낸다. 아이를 유산하는 것도 산모의 기력이 약하거나 태아가 불구 또는 기형일 때 산모의 생명 보존과 건강한 종족의 보존을 위한 것이다. 병은 곧 증상이요, 증상은 곧 치료법이다. 또한 ‘병’은 잘못된 생활을 바로 잡으라는 자연의 경고요, 몸의 반성적 자기발로이다. ‘병을 약으로 삼으라’는 성현의 말씀처럼 병은 나태와 이기, 탐욕과 오만을 버리고 이웃에 대한 무관심과 사회에 대한 무책임을 반성하라고 한다. 병은 배척할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사랑하고 감사해야 할 몸의 일부인 것이다.<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