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종교계 해외서 사랑과 자비 나눔 실천
대구·경북지역 종교인들이 지구촌 곳곳에서 따스한 사랑과 자비의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들 종교인의 활동은 단순히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구호 및 포교활동으로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 불교계
<사> NGO BUD, 교육·식수개선사업 등 펼쳐
<사> 함께하는 세상, 교육·의료지원사업 정성
2012년 12월 라오스 생꽝주를 방문해 현지인들과 지원방식을 의논하고 있다.
<<사>함께하는 세상 제공>
지난해 창건 20주년을 맞은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회주 우학 스님)는 2010년 설립한 <사>NGO BUD를 통해 다양한 해외활동을 펼치고 있다.
NGO BUD는 해외에서 교육사업과 식수 개선사업, 마을 개발사업, 해외청소년봉사단 파견사업 등을 조직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 단체는 네팔 카투만두와 포카라, 룸비니에서 초등학교와 보육기관을 운영 중이다.
또 올해 룸비니 카필라성과 베트남 호찌민 등지에 보육원 및 기술학교 건립을 구상 중이다. 특히 올해 해외 청소년봉사단 운영을 연 1회에서 2회로 늘리는 등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계인이 이웃되는 공동체 설립을 목표로 창립된 <사>함께하는 세상(이사장 지성 스님)도 올해 진취적인 해외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몽골과 스리랑카 등에 교육 및 의료 지원 사업을 펼쳐온 함께하는 세상은 올해 라오스로 지원 대상을 확대하기로 하고, 지난해 12월에 현장답사를 마쳤다. 이 단체는 올해 라오스 생꽝주에 유치원 및 초등학교 등 교육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함께하는 세상 관계자는 “아직도 지구촌 곳곳에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열악하고 낙후된 곳이 많다. 2013년에도 부처님 말씀에 따라 지구촌 곳곳에 등불을 밝히는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천주교계
볼리비아에 이어 중앙아프리카공화국서 선교
“어려움 해결 하는 게 진정한 선교” 빈민구제 앞장
남미 볼리비아에 파견된 천주교 대구대교구 선교사와 현지인들
<천주교 대구대교구 해외선교후원회 제공>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남미 볼리비아에 16년째 선교사를 파견하고 있으며, 2011년부터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선교활동을 벌이고 있다. 해외 선교 국가는 빈민들이 많은 곳으로, 현지 상황이 열악한 곳이 대부분이다. 파견된 신부들은 주로 빈민 구제활동과 종교 활동을 겸하는 빈민사목을 벌이고 있다.
대구대교구 해외선교후원회 신현욱 루카 지도신부는 “해외 선교는 종교 활동과 빈민구제를 같이 진행한다.”며 “선교는 주교를 전파하는 것만을 뜻하지 않는다. 그 지역의 어려움을 도와주는 것이 진정한 선교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신 지도신부는 또 “현재 볼리비아 세 곳에 신부 7명이 파견돼 있는데 직업학교와 유아원, 탁아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는 2명이 파견돼 부랑자나 병자를 돕고 있다. 앞으로 병원을 설립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 기독교계
여러 교회가 어려운 지역에 협력선교사 파견
선상교회서 다양한 활동…학교건립 등도 지원
어린이를 대상으로 열린 캄보디아 톤레삽 호수 선상교회의 선교활동. <대구 칠곡교회 제공>
기독교계에서는 개별 교회를 중심으로 해외 선교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대구기독교총연합대표회장 오세원 목사는 “대구기독교총연합회 등 기독교단체가 주도해 해외 선교활동을 펼치지는 않는다.”며 “다만 여러 교회가 협력해 협력선교사를 파견하는 경우가 많다. 교회 단독으로 지원하기 어려운 지역이나 단체에 여러 교회가 나눠 생활비와 활동비 등을 부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교회마다 해외 선교 국가가 다양하다 보니, 현지에서 이뤄지는 선교활동 역시 해당지역의 실정에 맞춰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 대구 칠곡교회는 2005년부터 캄보디아 톤레삽 호수에서 선상교회를 운영하고 있다. 수상가옥으로 이뤄진 마을에 세워진 선상교회는 아이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함으로써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선상교회는 세계적인 유적지인 앙코르와트 사원 부근에 있어 세계적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대구제일교회는 해외 선교 및 봉사를 위해 독립된 사단법인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사>우리는 친구(We are Friends)는 해외 선교를 펼치는 한편 필리핀·말레이시아·케냐 등에 식량을, 아프리카에 모기장을 각각 지원하고 있다. 또한 캄보디아에서 우물을 파고, 학교 건립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