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산(曹溪山)-884.3m
◈날짜: 2008년 09월06일 ◈날씨: 오전-흐림 /오후-비
◈들머리: 전남 순천시 낙안면과 외서면의 경계 빈계재
◈참가한 회원 : 정인이랑 ◈산행소요시간:7시간25분(06:10-13:35)
◈교통(승용차):산인요금소-승주요금소-857번도로-58번도로로 우회전-빈계재
◈산행구간:빈계재→고동치→고동산→장안치→선암굴목재→배바위→조계산→연산갈림길→접치
◈산행메모 : 호남고속국도 승주나들목을 이용하여 빈계재로 찾아갔는데 30분 가까이 걸렸다. 순천IC를 거치면 길이 좋은 반면 시간은 더 소요된다. 흐린 날씨에 바람까지 불어 산행에 좋은 환경이다. 이동통신중계탑을 지나 5분 남짓 오르니 편백나무 숲에 철망을 만나 왼쪽에 끼고 올라간다. 봉에 올라 3분쯤 밋밋하게 내려가니 철망은 왼쪽으로 헤어진다(06:40).
3분 후 안부를 지나 두 손으로 잡목을 양쪽으로 헤치며 오르는데 한손에는 나뭇가지까지 들었다. 이유는 오늘도 앞을 막는 거미줄 때문이다. 봉에 올라선다(06:59).
가시가 무성한 나무딸기, 청미래덩굴 그리고 싸리나무, 진달래가 대부분이다. 무성한 진달래군락지는 빠져나가기 힘들어 허리를 굽혀 통과한다. 벌목지를 만나 왼쪽으로 조망이 트인다. 왼쪽으로 눈에 익은 존제산, 백이산이 반갑다.
벌목지의 오른쪽 가장자리를 따라 10분쯤 진행하다가 또 잡목 숲으로 진입한다. 삼각점을 만난다(07:31).
삼각점에서는 통상적으로 내려가는 길인데 밋밋하게 진행하여 올라간다. 엷은 구름에서 태양이 보인다. 봉을 앞두고 아침식사(07:50-08:10).
냉동실에 보관했던 정인표호박죽은 아직도 얼어있어 점심메뉴(찰보리빵)를 아침으로 바꾼다. 봉에 올라서니 덩그런 고동산이 다가온다. 산을 덮었던 구름이 걷히며 시설물도 보인다. 8분후 안부를 가로지르는 희미한 수렛길을 만나 오른쪽으로 따라간다. 6분후 왼쪽만 포장된 임도를 만나는데 지도상의 고동치다.
가로질러 직진인 산판도로로 치솟는다. 무릎이 가슴에 닿는 빡센 오름인데 차량이 올라간 바퀴자국이 뚜렷하다. 올라서니 억새에 덮인 밋밋한 수렛길이 왼쪽으로 이어진다. 따라가서 오른쪽으로 치솟으니 고동산정상이다(08:48-55).
왼쪽으로 저만치 거리를 두고 보이던 그 차도가 정상까지 이어졌다. 산불감시초소, 무인카메라, 이동통신중계탑, 순천시에서 세운 정상석이 있다. 정상석에서 정면으로 백이산, 뒤로 조계산이다. 모후산은 오른쪽이다. 정면 조계산을 향하여 밋밋하게 내려간다. 차도를 왼쪽으로 보내고 수렛길로 헬기장을 지나 통신중계탑에서 산길로 올라간다. 거미줄과 가시나무와의 전쟁이 또 시작된다. 7분간 휴식 후 송전철탑봉에 올라선다(09:47).
딸기나무가 뒤엉긴 가시가 막아서며 길 찾기는 물론 진행이 더디다. 다래덩굴까지 거들고 나선다. 내려가니 희미한 안부사거리다. 지도상의 장안치다.
쭉쭉 뻗은 소나무와 참나무 숲을 만나 밋밋하게 올라간다.
바람이 부는데도 하루살이가 따라오며 귓가에서 앵앵댄다. 쫓느라 꺾어든 나뭇가지의 역할이 바쁘다. 어두컴컴해진다. 700.8봉 삼각점을 지나고7분간 밋밋하게 오르니 산불감시초소가 나무들에 둘러싸인 봉이다. 나무사이로 장군봉이 다가오고 그 앞에서 납작 엎드린 저 깃대봉만 넘으면 굴목재가 되겠다는 생각에 발걸음이 가볍다. 4분간 내려가니 임도가 가로지른다(10:30).
임도를 건너 밋밋하게 오르는데 산죽도 잠시 만나며 봉을 오른쪽에 끼고 왼쪽으로 진행하여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꿔 3분간 완만한 내림길로 진행하니 선암굴목재다(10:52-55).
녋은 길에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오른쪽은 선암사, 왼쪽은 송광사, 직진은 장군봉이다. 직진의 밋밋한 길로 1km진행하니 작은굴목재다(11:11).
오른쪽으로 선암사2.8, 왼쪽으로 송광사5.0, 보리밥집1.3, 앞으로 장군봉0.8km다. 길은 가파르게 치솟는다. 10분쯤 오르니 비가 온다. 10분 후 배바위를 만난다. 내려오는 사람들은 비닐옷차림이다. 비바람이 부는 장군봉에 올라선다(11:40-11:58).
비구름으로 조망이 차츰 좁아진다. 바위를 등지고 앉아 비를 피하다가 진행방향으로 이동한 나무 밑에서 녹은 호박죽으로 식사. 배낭커버를 씌워서 출발한다. 비가 그치니 지나온 백이산이 드러나고 고동산이 가깝게 보인다. 갈림길에 올라선다(12:24).
직진의 연산길을 왼쪽으로 보내고 접치방향으로 진입한다.
산죽길이 시작되는데 올라오는 팀이 줄을 잇는다. 접치에서 1시간20전에 출발했단다. 가파르게 쏟아지는 길이다. 소나무 숲이 시작되며 밋밋한 길이 많아진다. 비가 또 시작되고 철탑을 만난다(13:14).
일반등산로를 왼쪽으로 보내고 잡초를 헤치며 진행하니 벌초가 잘된 묘를 만난다.
마사토길로 쏟아지니 철계단이다.
통과하니 아래는 호남고속국도라 차량들이 쌩쌩 달린다. 고속국도 위 육교 접치에 내려선다(13:35).
승주개인택시(017-622-5683강경문기사님)로 연락하니 곧장 도착한다. 빈계재의 애마를 회수하여(이만오천냥) 낙안온천에서 목욕하고 승주삼거리의 진일기사식당에서 오랜만에 엄마의 손맛을 체험했다. 일부러 찾아가도 후회 없는 식당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