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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 모르는 순박한 장터, 좌판 물건이 더 잘 팔린다
동해 북평5일장·강릉 주문진어시장
‘문화의 옷’을 입은 주문진어시장은 펄떡이는 해산물만큼이나 활기찬 분위기가 넘친다. 주문진 어시장이 ‘문화’를 앞세운 것은 단순히 볼거리만으로 손님을 불러 모으려는 뜻이 아니라, 이런 노력을 통해 시장을 상인과 손님간의 ‘소통의 공간’으로 되살려 놓기 위해서다.
북평장 구경을 나온 아이들이 먹음직스러운 옥수수 앞에서 입맛을 다시고 있다.
좌판에 갖가지 약재를 펴놓고 사주를 봐주기도 하는 북평장 터줏대감 배문주(88)씨.
북평장에 나온 강아지 두 마리
# 마술같이 들어서는 5일장 …동해시 북평장을 구경하다
3·8일에 서는 강원 동해시 구미동의 북평5일장은 마치 마술과도 같다. 도무지 시장이 들어설 것 같지 않은 허름한 골목길에 이른 새벽 차일이 하나둘씩 쳐지기 시작하더니 금세 난전이 끝이 보이지 않게 늘어섰다. 5일장을 도는 장돌뱅이 상인들은 익숙한 솜씨로 좌판을 폈고, 인근 마을에서 보퉁이를 이고 지고 찾아온 할머니들도 푸성귀들을 펴고 하나둘씩 자리를 잡았다. 북평시장이 시작된 건 조선 정조 20년(1796년). 이런 장날의 새벽 풍경은 무려 200여년이 넘는 내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북평장이 특별한 것은 이런 오랜 내력 때문만이 아니다. 대부분의 재래시장이 대형 할인마트의 무차별 공세에 숨을 거두고 말았거나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반면, 북평장은 아직도 펄펄 살아남아 있다. 노점을 포함한 점포 수가 무려 800여개를 넘어서고 갈수록 상인들이 몰려들면서 장이 커지고 있다. 동해시청에서 만난 한 공무원은 “북평5일장은 지난 1년 동안 반 블록이 더 늘어나 좌판이 차로까지 밀려 나왔다”며 “장날이면 인근의 대형 할인마트도 매상이 곤두박질칠 정도”라고 했다.
그렇다면 북평장의 이런 당당한 위세를 만들어 주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강원 정선5일장처럼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것도 아니고, 인구라고 해야 고작 9만5000여명에 불과한 동해시에서 5일장이 이렇듯 위세가 당당한 까닭은 무엇일까. 그 이유를 단순히 ‘옛 장날의 추억’에서 찾는다면 다른 5일장들은 왜 하나둘 사라지고 있는 것일까. 북평5일장을 찾는다면 이 같은 물음이 꼬리를 물게 된다.
북적거리기는 하되 관광객들을 위한 허세도, 상인들의 악다구니도 없는 순하디 순한 북평장은 흥겹고 따뜻하다. 촌로들이 텃밭에서 갓 뽑아낸 농산물들이 가득한 좌판을 기웃거리거나 장날에만 문을 여는 간이식당에서 차게 말아낸 2500원짜리 잔치국수를 후루룩 맛보는 것도 좋고, 나무로 깎은 송아지 코뚜레나 강아지와 토종닭, 흑염소에다 심지어 공작새까지 늘어 놓고 파는 노점을 돌아보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 저마다 이름표를 달고 있는 난전의 물건들
북평장에는 장날에 맞춰 전국을 떠도는 이른바 ‘장돌뱅이’들도 적잖지만, 몇 줌의 곡식과 달걀, 채소, 과일 따위를 난전에 펼쳐 놓은 노인들이 유독 많다. 이들이 새벽부터 지고 나온 물품은 저마다 제 집의 텃밭에서 길러내거나, 손수 다듬어낸 것이다.
인근 초암마을에서 이른 아침 고무대야를 이고 온 임양금(여·79)씨가 좌판에 펼쳐 놓은 것은 미꾸라지. 농사를 짓는 아들이 억수같이 비가 퍼붓는 날에 농수로에 나가서 잡아낸 것이라고 했다. 그야말로 자연산 토종 미꾸라지다. 대번에 손님들이 붙었다. “싸게 달라”는 손님에게 임씨는 “아들이 고생해서 잡아낸 거라 싸게 팔 수 없다”며 맞섰지만 “몸 약한 아들에게 추어탕을 끓여 주려 한다”는 손님의 말에 그만 무너지고 말았다. 좌판을 펼친 지 2시간도 안 돼 가지고 온 미꾸라지가 모두 팔려 나갔다. 길 건너 좌판에 30년 내력의 솜씨로 무쳤다는 가자미식해를 내놓은 강옥분(여·77)씨는 점심 무렵 도시락을 꺼내 가자미식해에다 밥을 썩썩 비벼서 한끼를 해결하다 손님에게 밥 숟가락을 건네기도 했다.
다른 좌판의 할머니는 빨간색 플라스틱 소쿠리에 집에서 기르는 암탉이 나흘 동안 낳았다는 달걀 네 꾸러미를 풀어 놓았다. 달걀은 크기도 제각각인 데다 유통기한도 표시돼 있지 않았지만 손으로 살짝 쥐면 따스한 온기가 그대로 전해질 것 같았다. 어느 좌판에는 집 뒷산에서 따왔다는 다래를 수북하게 얹어 놓았고, 또 다른 좌판에는 배추를 심으려 밭을 고르다가 나온 것이라며 앙증맞은 호박을 쌓아 놓았다. 기껏 손가락 마디만 한 호박을 누가 사갈까 싶었는데, 좌판의 임자는 가지런히 정돈해 놓은 사과 몇 무더기를 가리키며 “저거 사는 사람에게 그냥 주려고 가지고 나왔다”고 했다.
# 길러낸 이의 심성까지 느끼며 물건을 살 수 있는 곳
북평장에서 팔리는 물건들은 대개 크기며 모양이 고르지 않다. 노란 꽃잎을 달고 있는 오이는 손가락 굵기부터 몽둥이 굵기까지 섞여서 팔리고, 가지는 반듯한 것과 뒤틀린 것들이 섞여 있다. 한 무더기로 쌓아 놓은 호박도 색깔이 가지각색이다. 마치 공장에서 만들어낸 듯 가지런한 크기로 포장된 대형 마트의 물건들처럼 깔끔하진 않지만, 이런 농산물들이야말로 제 먹을 것을 키워내는 마음으로 길렀음이 틀림없다.
대형 할인마트에 산더미처럼 쌓인 농산물들은 대개 익명의 것들이다. 이즈음에는 대형 할인마트들도 농산물에 생산자의 이름을 붙여서 내놓기도 한다지만, 그렇게 하더라도 알 수 있는 것이라곤 고작 이름 석 자뿐. 하지만 북평장에서 촌로들이 이고 지고 와서 펼쳐 놓은 농산물들을 흥정하노라면 그것을 길러낸 사람의 심성까지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북평장에서는 아무도 합의한 바 없지만 독특한 룰이 있다. 북평장에는 물품별로 구획이 정해지지 않아 제멋대로 난전이 펼쳐져 있다. 예컨대 과일을 파는 가게와 노점은 한데 몰려 있지 않고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다. 그렇다면 제법 번듯한 과일가게에만 사람이 몰릴 법도 한데, 절대로 그런 법이 없다. 산더미처럼 과일을 쌓아둔 가게에도 손님이 들고, 고작 한두 바구니 과일을 앞에 둔 노점도 물건이 팔린다. 판매자이면서 소비자이기도 한 북평장의 상인들은 지고 온 물건을 돈으로 바꿔 필요한 물건을 산다. 그러다 보니 물건을 살 때도 파는 이에게 마음을 쓰게 되는 것이다. 후미진 곳의 소규모 노점들에서도 물건이 팔려 나가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다.
사실 북평장이 날로 커지는 이유는 장사가 잘 되기 때문은 아니다. 이렇다할 생계거리가 없는 촌로들이 팍팍한 살림살이를 견디다 못해 직접 기른 농산물을 들고 장터로 몰려들어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자릿세라고 해봐야 3.3㎡(1평)에 500원. 촌로들의 노점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장사는 예전만 못하지만, 그래도 장터에 나와 밀린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안부를 묻는 것만으로도 장은 풍성하고 흥겨웠다. 북평장이 경쟁으로 시위를 팽팽히 당겨 놓은 시장이 아니라 느슨하면서도 편안한 ‘소통의 시장’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리라.
# 문화가 힘이 되는, 신나는 주문진어시장
북평장이 5일장의 모습을 잃지 않고 버텨내고 있는 곳이라면, 강릉시 주문진의 주문진어시장은 무너져 가는 재래시장을 ‘문화의 힘’으로 복원하려는 독특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 곳이다. 시장앞 주차장에는 컨테이너로 만든 세련된 사진갤러리가 있고, 시장 외벽에는 꽁치며 명태 등 대형 벽화가 그려져 있다. 또 시장 2층에는 아래층 시장에서 꽁치며 곰치 등을 팔고 있는 상인들의 일상을 찍은 다큐 사진이 전시돼 있고, 옥상에는 연주회부터 연극까지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지는 ‘꽁치극장’이 있다. 이쯤이면 시장이 아니라 문화공간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
주문진어시장의 명물이라면 단연 상인들로 구성된 ‘놀래미극단’이 주말마다 두세 차례 펼치는 ‘싱쌩쇼’다. ‘아침해 떠오르면 깨어나는 바다마을 / 싱싱한 바다내음 펄떡이는 수산시장….’ 주문진읍내 서점 주인이 작사했다는 ‘주문진시장송’이 흐르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모든 상인이 일어나 노래에 맞춰 율동을 한다. 하루 종일 좌판을 지키는 상인들에게는 몸을 펴는 스트레칭이고, 시장을 찾은 손님들에게는 재미있는 공연이 된다. 다음달쯤에는 시장 안에 방송국도 만들 예정이다. 말이 거창해서 방송국이지 시장에서만 들을 수 있는 구내방송인데 정해진 시간 동안 상인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상인들의 대소사 같은 자잘한 소식 등을 음악과 함께 들려주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시장 안에서 파는 해산물이야 시장 밖 노점과 별다를 것이 없지만, 시장 안에 들어서면 날 선 흥정보다 유쾌한 미소가 번진다. 이른바 ‘문화를 앞세운 시장 살리기’는 아직까지 매상에 그리 보탬이 되지는 않지만,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켜 주는 소통 공간으로서 시장의 가능성을 열어 보이고 있다. 예컨대 이곳에서는 그저 ‘익명의 상인’들에게 물건을 사는 게 아니라, ‘24년째 주문진어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서울로 시집간 두 딸을 둔 토박이 할머니’에게서 꽁치를 사게 되는 것이다. ‘말짱 만원’이라고 외치며 물건을 판다고 해서 ‘말짱이네’란 간판을 내건 할머니의 유쾌한 웃음 속에서 1만원어치 생선을 사는 것을, 가격표가 붙은 포장된 생선을 말없이 집어 카트에 던져 넣는 장보기와 비교나 할 수 있을까. 동해·강릉=글·사진 박경일 2009-08-19
情을 팔고 興을 사고… 왁자지껄 ‘사람 사는 재미’
동해 북평5일장·강릉 주문진어시장
“이 됫박이 45년 된 것이여.” 북평장의 초입에서 잡곡을 팔고 있는 이목희(여·70)씨는 “이 됫박 하나로 5남매를 대학까지 보냈다”고 했다. “이것도 40년이 넘었어.” “내 것은 50년도 더 됐을걸….” 대화를 엿듣던 이웃 노점 상인들이 너도나도 됫박을 들고 나와 장바닥에서는 때아닌 됫박 품평회가 열렸다.
임양금(79)씨가 파는 미꾸라지. 비 온 뒷날 아들이 농수로에서 잡아온 것이라 했다.
화려한 색깔의 물방울무늬 슬리퍼.
손으로 깎아 만든 소 코뚜레.
알맞은 나뭇가지를 베어다가 다듬어 자루로 삼은 낫.
배추를 심으려 텃밭을 고르다가 따냈다는 호박. 손가락 마디만 한 것들도 있다.
입에 넣으면 볼이 터질 것 같은 알사탕.
할머니 두 명이 집 뒷산에서 따왔다는 다래.
파 종자. 지금 심어 기르면 추석 무렵에 먹을 수 있다고 했다. 이즈음 북평시장의 최고 인기 품목.
여기 성성하게 살아 있는 장(場)이 있습니다. 그것도 상설시장이 아닌 닷새마다 한 번씩 서는 5일장입니다. 대형 할인마트에 밀려 다른 재래시장은 무너지거나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지만, 이곳의 5일장은 해가 갈수록 규모가 커집니다. 얼마나 위세가 당당한지, 장날이면 인근 대형 할인마트의 매상이 절반 아래로 뚝 떨어지고 만다는군요. 바로 강원 동해시의 북평5일장입니다.
5일마다 한 번씩 서는 북평장에는 없는 게 없습니다. 촌부들은 되로 재서 파는 파종자와 연두색 배추 모종, 후하게 됫박에 올린 곡식들과 밭에서 막 뽑아낸 열무, 크기가 제각각인 오이와 호박을 좌판에 펼쳤습니다.
볕에 그을린 장돌뱅이들은 알맞은 굵기의 나뭇가지를 척척 다듬어서 날을 끼운 낫과 철사로 얼기설기 만든 쥐덫, 나무로 깎은 송아지 코뚜레와 쇠파이프로 솜씨 좋게 만든 지게를 좌르륵 좌판에 펼쳐 놓았습니다.
어디 이뿐일까요. 북평장에는 돋보기를 끼고 한 자리에서 40년째 사주를 봐 주고 있는 할아버지도 있고, 양산이 장착된 수레를 끌고 다니다가 인심 좋게 아이스크림을 떠서 건네는 아주머니도 있습니다. 여기다가 차갑게 말아낸 잔치국수와 철판에 부쳐 내는 메밀전병, 즉석에서 튀겨내 설탕을 솔솔 뿌린 찹쌀 꽈배기, 잘 삶아져 양은 솥에 쌓인 노란 찰옥수수, 갓 만들어 촉촉한 행주로 싼 따끈한 두부 같은 먹을거리들도 흔전만전입니다.
북평장에 나오는 물건들은 모두 피가 통하듯 따뜻합니다. 열 한 마리 암탉이 나흘 동안 낳은 따스한 달걀 꾸러미를 펼쳐 놓은 할머니도 있고, 배추를 심으려 밭을 다듬다가 따낸 손가락 마디만 한 호박을 정성껏 싸들고 온 아주머니도 있습니다. 비 내린 뒷날 아들이 논두렁에 나가 잡아왔다는 자연산 미꾸라지를 놓고는 ‘아들이 을메나 힘들게 잡은 것인디…’를 되뇌며 손님과 실랑이를 벌이는 할머니도 있습니다.
장날 이른 새벽부터 촌로들이 품고 온 이런 물건들을 어디 대형 할인마트 진열대의 꼼꼼히 포장된 차가운 물건들과 비교나 할 수 있겠습니까.
강릉 주문진항의 주문진어시장은 북평장과는 또 다른 시장의 모습입니다. 상설시장인 주문진어시장은 ‘문화’의 옷을 입은 시장입니다.
수십년이 넘는 내력을 갖고 있지만, 근래 들어 항구 근처의 노점 좌판들의 극성에 날로 쇠퇴해 가자 상인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시장 살리기에 나섰습니다.
시장 옥상에는 갖가지 공연이 펼쳐지는 ‘꽁치극장’이 들어섰고, 상가앞 주차장에는 갤러리가, 상가 2층에는 사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상인들은 ‘놀래미극단’을 만들어 읍내 서점 주인이 작사한 ‘주문진 시장송’이란 노래에 맞춰 주말마다 두세 차례씩 춤을 추는 ‘싱쌩쇼’를 펼쳐 보입니다.
이런 재래시장들에서는 ‘큰 것’이 ‘작은 것’을 이기는 법칙이 통하지 않습니다. 큰 가게의 물건보다 작은 좌판의 물건이 오히려 먼저 팔려 나가는 것이 예사입니다. 호객도 잘할 줄 모르는 할머니들은 묵묵히 고구마줄기를 까거나 파를 다듬고 있을 뿐입니다. 그래도 손님들은 바로 곁에서 똑같은 물건을 내놓고 파는 할머니들의 물건을 고루 사 갈 줄도 압니다. 이런 정감 넘치는 시장 풍경 속으로 안내합니다. 동해·강릉=글·사진 박경일 2009-08-19
북평장 잔치국수 한 그릇에 2500원
가는 길·묵을 곳·먹을 것
◆ 가는 길 = 동해시 북평장을 가려면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동해고속도로로 갈아타고 동해나들목으로 나온다. 7번 국도를 타고 삼척 방면으로 향하다 효가사거리에서 좌회전해 북평교를 건너자마자 장이 펼쳐진다. 북평장은 5일에 한 번씩 3·8·13·18·23·28일에 열린다. 장이 서는 날이 마침 주말을 끼고 있으면 장이 더 커지고 사람들도 많아진다. 주차장은 따로 없고 차량 소통에 불편을 주지 않는다면 길가에 세워도 좋다.
주문진어시장은 독립된 건물의 시장이다. 주문진항의 한복판에 있다. 앞으로는 건어물시장이, 뒤쪽으로는 종합시장이 자리잡고 있다. 주문진항 주차장에 차를 대면 길 건너편이 바로 어시장이다.
◆ 어디서 묵고 무엇을 맛볼까 = 동해시 천곡동 일대와 묵호동, 망상동 일대에 숙소가 즐비하다. 호텔급의 쾌적한 숙소들도 많다. 피서철이 끝나 방 사정은 여유가 있는 편이다. 망상동의 낙원비치가족호텔(033-534-3400) 망상해수욕장 내의 썬라이즈호텔(033-534-3113), 천곡동의 베리식스(033-535-6009) 뉴동해관광호텔(033-533-9215) 대주호텔 (033-535-6670) 등이 시설이 좋다.
강릉에는 이루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숙박업소가 있다. 주문진항 부근에서는 주문진리조트(033-661-7400)를 추천할 만하다. 시장 인근에 모텔이 몇 곳 있지만 시설이 허름한 편이다.
북평5일장을 찾았다면 장날에만 문을 여는 잔치국수집을 찾아가 볼 만하다. 차가운 멸치국물에 졸깃한 국수를 말아내 온다. 2500원으로 가격도 저렴한 편. 메밀전병이나 묵밥 등도 구수하다. 특히 즉석에서 부쳐내는 메밀전병이 일품이다. 주문진어시장에서는 갓 잡아올린 오징어회를 맛보자. 펄펄 뛰는 산 오징어가 1만원에 4~6마리. 배가 들어오는 시간이나 어획량에 따라 매일 가격이 달라진다. 2009-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