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여다 볼수록 신비스런 대청호!
~선사시대 문화 역사 체험여행지로 손색없어
1980년 12월 대전과 청주 인근에 엄청나게 큰 호수 하나가 만들어졌다.
금강의 물줄기를 막아 대청다목적댐을 만든 것이다.
댐은 금강 유역의 홍수를 조절하고 농업, 공업, 생활용수를 공급하며
수력 발전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고 나아가 대청호 인근 주민들에에 휴식과
문화의 공간을 제공한다는 목적이었다.
댐과 호수가 생기고 논밭을 일구던 사람들의 집과 땅이 물에 잠겼다
근 30년간 수몰민의 애환이 대청호 곳곳에 서려있고
향수는 점점 깊어만 간다.
답사하면서 만났던 인근 주민들은 그래도 우리는 멀리 떠나지 않고 고향을
앞에 두고 살기에 그나마 낫지만 멀리 떠나 가끔 고향과
선산을 찾는 사람들은 물에 잠긴 고향을 바라보고 멍하니 서 있다
간다며 그네들도 이제는 다들 많이 죽었지 하며 한숨짓는다
그래도 요즘 사람들이 동네를 많이 기웃거려
빈집 찾는 사람,
땅 찾는 사람
가족 끼리 놀러 오는 사람
낚시하는 사람까지 그런데 쓰레기나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어
하시면 대청호 주변에 난무한 쓰레기투기를 지적하신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대청댐과 대청호수 주변을 찾는다.
대청댐 주변은 새롭게 단장되었고 수자원에 대한 교육과 생태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2005년 10월에는 대청호자연생태관이 대전시 동구 추동에 문을 열었다.
대청호를 보전하자는 대청호 유역의 민,관,기업의 노력이 5년전부터
대청호보전운동본부를 결성하여 활발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대청호 주변은 예로부터 선사인들의 터전이었다.
청원군 문의면 노호리에 청원 두루봉 동굴과 그 주변에 큰용굴,
샘골유적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청호에 수몰되었거나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이제는 청남대로 들어가는 진입로 입구 분수대 부근의 작은 용굴에서나
어렴풋이 선사인의 재취를 느낄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청원 두루봉 동굴에서 발굴된 유물들이 현재
충북대학교 박물관에 전시되어있고 일부는 문의문화재단지에
전시되어 있어 금강 유역의 구석기 문화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선사시대 이래로 줄곧 사람들이 살았기에 많은 역사와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대청호 그냥 차를 타고 스쳐 지나가면 볼 수 없는 생태계와
아름다운 풍광들이 대청호 곳곳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맑은 물을 품고 깨끗한 땅과 하늘의 기운을 받아 몇 백 년 동안 자라오면서
우리를 지켜온 어르신 나무들
산자락과 물자락이 어울려 아무 곳에나 발길을 멈추고 망연히 머물다 오고
싶은 한적한 길 높이는 낮지만 구불구불한 강원도의 고개를 연상시키는
염티재, 회남대교와 남대문교 사이에 물속에 잠긴 새별 이라고 불리는
낭만적 섬 정월열나흘날 탑제를 지내는 대청호의 동막골 소전리 대청호를
바라보고 서 있는 산위의 수 많은 산성들
계절을 알리는 길가의 야생화와 새들의 지저귐 여기 저기
남해와 다도해를 연상시키는 풍광들이 대청호를 새롭게 느끼게 한다.
본 단락에서는 대청호 주변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2005년부터 10여 차례 이상 현장을 답사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대청호 주변의 다양한 모습들을 담으려고 노력하였다.
답사를 진행하면서 대청호는 생각보다 아름답고 변화무쌍하였다.
발길 닿는 곳마다 사람들을 만났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또한 대청호의 다양한 모습을 담기 위해 연시 카메라를 눌러댔다
대청호는 한마디로 양파와 같아서 한 꺼풀 벗기면서
또 새로운 속살이 드러나고 또 한꺼풀 벗기면
또 다른 속살이 드러나듯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안여종 9대전문화연대 운영위원,문화유산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