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간단한 출석멘트와 댓글 몇번 경험은 있지만 장문으로 글을 쓰기는 첨이네요.
경매 초보중에 초보, 그러니까 정확히 말하면 경매 관련서적 세가지를(야생화님 책 포함-얼마전 마포 강의때 구입)
2번씩 읽은 이제 막 병아리도 안되 병아리를 꿈구는 왕초보입니다.
관심은 1년전부터 있었는데 다 들 그러시겠지만 시간 핑계로 그렇게 저렇게 세월만 흘렀네요.
최근 카페 활동하면서 진작 작년에 시작했으면 더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를때 " 동감 들 하시죠? ^^
어제 대학 후배랑 김포에 다니는 피부과 들렸다가 내친김에
부천으로 임장이라는 명분으로 한번 가보았습니다.
실은 오피스텔 하나를 눈독 들여 났다가
금요일 회사에서 사람들 없는 틈을 타(?) 해당물건의 매각물건명세,사진,감정,등기..까지 거의 30여장을 출력해놓았거든요.
오피스텔이 타켓이긴 했지만 간 김에 주유비도 아낄겸(?) 빌라 몇군데를 주소와 감정/입찰가만 피부과 PC앞에서
간단히 적고 무작정갔더랍니다. 주차할 곳을 찾다 원미구 MMC던가 하는 영화관 근처에서 정말 맛있는 떡볶이 집을 발견,
후식까지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 한뒤 간단한 쇼핑으로 이어졌지요.
한참 그러고 놀고 났더니 어? 부천에 내가 왜 왔더라? 앗. 임장왔지.... *^^*
역시 병아리 중의 병아리죠?
<자 이제부터 임장의 경험단 시작 >
첨 간곳은 심곡동의 XX빌리지 물건[1][2].. 이런 물건인데, 분위가 정말 귀곡산장 같은..
- 여기서 잠깐, 제가 이번에 느낀것 중 하나가 초보자들의 한계가 바로 이런것 아닐까, 우선 사진보고 깨끗하거나
현장이 깨끗한 물건에 마음이 간다는 사실, 물론 고수님들이야 이런 말 들으시면 지긋히 웃음 한번 지어주실듯. -
갑자기 초인종 누르려니 가슴이 두근 반 세근반. 애굿은 후배한테 막 미루다가 용기내어 눌러보았습니다.
약 20초 경과 침묵 확인, 두번째 쿡, 10초 경과 또 침묵확인, 세번째 쿡쿡. 5초..3... 2초.. 이제 마구마구 쿡쿡쿡...^^
" 아니 어디 간거야. 집 걱정 안하고, 참 네... "
속에선 쿵쾅거리던 심장이 어느덧 스마일 ~ .. 후배랑 눈 마주치고 깔깔깔..
그러다 발견한건 불탄 초인종 벨, 어, 앞집도 그렇네. 뭔가 발견한 CSI 요원들처럼 누구랄것도 없이
발견하자마자 3층, 2층 확인. 어라 근데 여긴 문제 없네. .. 그럼 뭐야. ~
그래도 얻은건 하나 있어야 겠다 싶어 책에서 본 대로 재현.
동네 주변 그 좁디 좁은 동과 동사이 틈안에서 배드민턴 하고 있는 중학생들 붙잡아 놓고
"애들아 여기 불났었니 ? " 했더니 누구랄것도 없이 도리도리. 2년살았어도 그런건 본적 없다는.
분위기 너무 스산해서 빨리 나오고 싶어 그다음 장소, 즉 나의 원래 타켓 물건으로 출발.
여기는 송내역, 처음 가봤는데 부근이 이미 다 상권 형성 되었고 임대놓기는 전혀 문제 없어보였음.
아파트관리 경비실 아저씨께 미인계(?)를 동원해 이것저것 다 여쭤보니 뭐든 다 알려주시는
친절한 아! 자 ! 씨! .. 문까지 열어주셨꼬 현장 현관까지 도착.
복도의 전경으로 보아 전경도 좋아 보인다.
다음 인근 부동산 2군데 방문.
임대 구하는것 처럼 한번. 다음 한번은 살것처럼 한번.
주변에 전문가, 아니 경매에 경 자조차 경험는 사람들만 인맥으로 형성하고 있는 나로서는
첫 임장치고는 나름 괜찮은 수확이었다고 생각.
후배가 볼일 있다고 해서 부천 어딘가에 떨궈주고,
이젠 혼자서 본격적으로 원종동으로 출발.
빌라 촌인데 분위기 괜찮아 보였는데,
앗 플랭카드 발견 " 원종동 재개발 뉴타운 협의... "
가슴이 또 뛰기 시작.
심장박동의 원인인 즉, 비록 책 3권이지만 대부분 저자들의 경험담을 들어보면 초기에 빌라에
소자본 투자했고 그 물건이 뉴타운으로 이어져 성공을 했었다는게 나의 기억속에서 REMIND되기 시작함.
음.. 그러나 좀 늦은감도 있어 보인다는 여운을 남기는것도 혹시 몰라 꼭 남겨야 하는 센스~~
암튼 이번에는 용기내어 부동산을 먼저 공략하기로.
첫번째는 50대 아줌마 이신데, 내가 너무 어려보였나? 막 학생대하듯 달래시는.
돈 많은 사람이 수십군데 투자해서 소개받는사람이나, 소개하는 사람이나 편하다는...
그러면서 이것저것 물어보니 대답은 다 하시는..
아마 나름 햇갈리신듯. 정말 투자할 사람인거 같기도 아닌거 같기도..
역시 나에겐 초보 향이 듬뿍~~
2번째는 조금 젊은 아자씨.
얼마나 사람들이 많이 왔는가 짐작이 될 만큼 묻는 말에 대답먼저 하라는 식이다.
유동자금 얼마있나... 사실 이 부분 막 부풀려서 얘기햇지만. ~
이 동네를 아느냐..
투자 경험이 있느냐..
약간의 취조 끝에 , 내가 아예 경매이야기를 꺼내 물어보았더니
여긴 경매가 더 비쌀거라는. 그리고 물건이 하나도 안나와있을거라는.
같이 법원 사이트 들어가 확인결과 몇개 나오니까
번지들이 거의 뉴타운 지역이 아니란다.
그렇다니 그렇게 아는 수 밖에.
<결론>
법원 근처도 한번 못가본 나로서는 임장 결심을 할때만해도 입찰을 해보겠다는 그럼 마음에서는 아니였다.
그런데 직접 가보니 못할것도 없겠다는 아주 건방진(?) 생각마저 들었고,
무엇보다 왜 실전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했는지 알것도 같았다.
아직은 잘 모르겠다. 그리고 잘 모르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실전에 직접 나가보고 느낀 가장 중요한 발견은
경매에 있어 나의 STRONG POINT와 WEAK POINT를 파악했다는 것이다.
경매 조언을 구할 멘토가 없다는것이 WEAK POINT다.
하지만 하느님은 이미 많은 달란트를 나에게 주셨기에 이를 활용하면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을거란 자신이 생겼다.
그리고 이미 멘토들의 바다,
여기 경매 카페가 있어 나는 마음이 한결 가볍다.
추신: 다음에 임장갈때는 꼭 사진기 들고 가서 찍어서 올릴게요.~
전 이번엔 입찰 안들어 갈거니까 혹시 이 물건에 관심있으시면 별도로연락주시구요.~
여기 다 못적은 정보 알려드릴게요.~ 하지만 계속 이 물건들에 대해서 모니터링 할거구요.
이번에 부천에 대해 깊은(?)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부천에 대한 정보 있으시면 저도 좀 도와주실 분들
댓글도 좀 부탁드립니다.
이상 초보의 무식하고도 거침없는 임장경험이였습니다. 다들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끝.
첫댓글 아주 중요한 결단을 하신 것 같네요.... 오래 동안 이론만 하고 완벽히 다 배우고 실전에 참여하겠다고 맘 먹고 한달 ..,두달... 육개월... 일년...이년.....아무리 열심히 해도 힘이 들어요... 경매는 똑 같이 배우고 익히지만 1년 정도 지나면 대부분 중도 포기하고 10%정도만 간신히 명맥을 이어갑니다.... 이 중에서도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은 불과 1~2 % 정도입니다... 실전에 참여하시면서 부족한 면은 울 카페나 주변의 지인을 통해 하나 하나 배우면서 보충하시면 현재는 부업 정도로 생각하시지만 머지 않아 주업으로 바뀔것 같네요...... 앞으로 하백녀님의 실전을 경험을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올 해 열심 하셔서 하백녀님의 실전 경험을 많은 분들이 주고 받을 수 있기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화이팅~~~
임장 후기 너무 잘 보았습니다....
경험을 이렇게 글로 옮기는 정성은 바로 열정을 표현하는것 같습니다. 무~지 감사합니다. 또한 생각을 실행으로 옮기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그만큼 성공에 다가섰다고 볼수 있지요. 꾸준한 실행 기대합니다. 하백녀님 멋져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