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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다가동 A건물은 출마자 무덤? | ||||||
전용학-오제직-장기상 캠프 줄줄이 악재 겪고 ‘낙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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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다가동에 위치한 A건물은 지상 4층 규모로 그동안 대부분 선거 출마자들은 모두 이 건물 2층에 캠프를 차렸다. 가장 최근에는 제14대 충남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던 장기상 후보가 이 건물에 캠프를 차렸지만, 7명의 후보자 가운데 6위에 그치며 고배를 마셨다. 특히 장 후보는 선거기간 거소투표 부정의혹에 휩싸이며 선대본부장이 경찰에 구속되는 등 악재를 겪으면서 ‘힘 한번 못썼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해 6월 치러진 제13대 충남도교육감 선거에는 당시 오제직 후보가 이 건물에 캠프를 차리고 당선됐지만, 이후 인사 청탁 비리와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되면서 교육감 자리에서 물러났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지난 해 4월 총선에서는 전용학 후보(한나라당 소속)가 천안 갑 선거구 에 출사표를 던지고 이 건물에 캠프를 차렸다. 하지만 당시 전 후보는 공천 과정에서 배제된 뒤 재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전 후보는 민주당 양승조 후보(현 국회의원)와 마지막까지 접전에 접전을 거듭하며 호각세를 보였지만, 근소한 차이로 패하며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천안의 경우 선거 당락을 결정짓는 최대 격전지다보니 교육감이나 정치 출마자들은 캠프를 천안에 두면서 목 좋은 사무실을 차지하기 위한 물밑경쟁도 치열하다. 더구나 이 건물은 대로변에 위치해 있어 교통 흐름이 원활해 접근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시내 외곽이다 보니 임대료도 신부동 등 시내권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후보자들이 선호하는 곳이다. 그러나 이렇듯 이 건물에 캠프를 차리고 출마한 후보들마다 번번이 고배를 마시자 차기 선거를 준비하는 인물들에게는 이곳이 기피의 장소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우연의 일치겠지만, 변수나 감(感)을 무시하지 못하는 후보자들 입장에서는 피하고 싶어지는 곳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6월 전국의 정치 판도를 뒤흔들만한 지방선거가 열린다. 과연 누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곳에 캠프를 차리고 당선해 그동안 낙마행진에 종지부를 찍을 것인가 주시해볼만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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