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11년 12월 23일(금)
누구와 : 나홀로
산행거리 : 약 21km
산행시간 : 11시간 04분(수량동고개 접근 20분 제외)
금곡영화마을(07:00) - 수량동고개(07:19) - 축령산/문수산(08:48) - 두루봉(10:14) - 살우치(11:11)
- 구황산(13:38) - 암치재(14:49) - 고산(15:38) - 가릿재(16:26) - 고성산(17:42) - 깃재(18:23)
---------------------------------------------------------------------------------------------------
숙면을 취하고 알람소리에 05:10분경 기상을 한다.
본래는 아침과 점심도 직접 해먹을 생각이었는데 또 귀차니즘의 발병으로 매식을 하기로 한다.
텐트, 침낭 등을 대충 정리하고 장항역 앞으로 가서 김밥천국에서 떡라면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보온도시락에 공기밥 하나 넣고 터미널로 이동하여 버스를 기다린다.
06:20분 금곡마을행 첫 버스를 기다리는데 승차장에 들어왔다 출발하지 않고 주차했던 곳에서
곧바로 출발하여 주의하지 않으면 큰 낭패를 볼 듯하다. 예전에 낙동시에도 그런적이 있는데...
홀로 버스를 전세내어 금곡영화마을에 도착하고 20여분 거슬러 올라가 수량동고개에 도착한다.
넓은 임도를 따라 산행을 시작하고 편안하게 한시간여 가까이 오르니 금곡안내소 0.5km 이정표
가 있는 첫번째 정자가 나타나는데 이곳의 정자는 쉼터의 기능보다도 멋을 추구한 모양새다.
5분뒤 또다시 고 임종국선생 수목장 0.6km라고 쓴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임종국이라는 사랑에
대한 정보는 전혀 아는게 없다. 인터넷을 조회해 보니 아래와 같이 소개되어 있다.
임종국(林鍾國, 1929년 10월 26일 ~ 1989년 11월 12일)은 대한민국의 문학평론가 겸 역사학자로,
일제 강점기의 친일파 문제를 처음 본격적으로 제기하고 연구했던 분이다
이정표를 지나 20여분 더 오르니 문수산(이 지역은 축령산이라 불리움) 정상인데 2층으로 된 정자와
산불무인감시시설과 초소가 있고 2층 정자위로 올라가니 사방팔방으로 시원한 조망을 선사해준다.
06:20분 버스를 타고 금곡영화마을로 간다.
버스가 승차장으로 와서 출발하지 않고 주차한 곳에서 곧바로 출발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07:19 / 수량동고개에서 이틀째 산행을 시작한다.
08:16 / 첫번째 이정표를 만나고...
08:48 / 문수산 정상 _ 이곳에서는 모두 축령산으로 불리운다.
인증샷 한장 남기고...
축령산에서 바라본 지나온 마루금 방향
축령산에서 바라본 가야할 마루금 방향
기맥은 올라온 방향에서 직진방향인 추암마을 이정표 방향이다.
삼각점은 있는줄도 몰라 확인할 생각도 못했는데
나중에 선답자의 산행기를 보니 삼각점이 있다고 한다.
추암마을 이정표 방향으로 기맥 마루금을 이어가니 잠시뒤 홀로 비박할 공간의
바위가 나타나고 커다란 느티나무가 있는 안부를 지나 10여분 더 진행을 하니 갑자기
등로가 우측으로 방향을 틀며 급경사의 내림길로 이어지는데 이곳 분기봉에도
삼각점이 있다는데 확인도 하지 못하고 진행하기 바쁘다.
급경사의 산죽지대를 내려서면 시야가 트이는 벌목지대가 나타나고 서우치 임도가
내려다 보이고 우측에는 가까이 조산저수지와 저멀리 고창읍이 시원스럽게 조망된다.
서우치 임도에 내려서서 임도를 따라 진행하다 임도갈림길이 있는 곳에서 정면의
숲속으로 오르고 빡센 오름길을 조금 오르면 잡목속에 삼각점만 있는 두루봉이다.
두루봉에서 좌측으로 잡목지대를 이어가니 등로가 희미하여 길 찾기가 좀 난해하지만
땡감 나무가 있는 묘지에서 좌측으로 이어가니 확실한 등로가 나타난다.
등로는 완만하게 계속 이어지고 30여분 이상 더 진행을 하다 우측으로 내려서니
살우치인데 철조망과 육군포병학교장의 경고 안내문이 있다.
차단기 옆으로 다시 오르고 소두랑봉에 도착을 하니 잡목만 무성하고 아무런 표식이 없다.
다만 한현우씨의 3,000산 오르기 표지기가 소두랑봉이라고 알려주고 있을 뿐이다.
09:31 / 552m봉에서 기맥은 우측으로 급경사로 내려선다. _ 삼각점이 있다고 하는데 확인 못하고 패스
우축에는 고산면 조산저수지가 내려다 보이고...
10:02 / 서우치 임도를 따라 진행하다 임도 갈림길인 이곳에서 정면의 산으로 다시 오른다.
10:14 / 두루봉에는 잡목과 삼각점밖에 없다
10:22 / 묘지위에 땡감도 보이고...
하나 따서 먹어보니 약간 떫떠른 맛은 있어도 얼어 있어서 아이스크림 먹는 느낌과 같이 좋다.
11:07 / 한참을 온듯 한데 조산저수지와 고창읍은 더 가깝고 선명하고 조망된다.
11:11 / 살우치 _ 철조망과 포병학교장의 경고표지판이 보인다.
11:39 / 소두랑봉에는 잡목만이 무성하다.
소두랑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마루금
소두랑봉을 지나자마자 아주 작은 동굴 하나가 나타나는데 동굴 옆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에
잡목이 워낙 무성해 도저히 뚥고 갈수가 없어 좌측 사면으로 우회를 하여 가는데 대부분의
선답자들도 이리로 갔는지 길의 흔적이 뚜렷하다.
잡목구간은 계속 나타나는데 여름철이면 정말 고생길이 뻔할듯한데 뒤돌아 보면 지나온 마루금
이 시원하게 조망되어 그 것으로 위로를 삼으며 잡목구간을 통과하면 될듯하다.
그렇게 잡목구간을 지나 진행하다 보니 등로는 갑자기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서게 되고
가야할 구황산과 고산 그리고 고봉산까지 나무가지 위로 빼꼼히 조망된다.
안부에 내려섰다가 다시 낮으막한 봉우리를 넘어서고 좌측과 우측에 나란히 저수지를 내려다
보며 진행을 하다 허기가 져 바람이 불지 않는곳을 찾아 식사를 하고 출발한다.
좌측에 울창한 편백나무가 있는 안부(청림고개)를 지나고 다소 희미한 등로를 올라서니 벌목
지가 나타나면서 벌목지 모퉁이를 따라 구황산의 힘든 오름길이 시작된다.
벌목지를 따라 오르던 등로는 암릉지역으로 바뀌고 힘겹게 봉우리에 올라서니 시원한 조망을
선사해주는 전망바위와 나무에 걸리 구황산 표지목이 산객을 반갑게 맞아준다.
조망을 즐기고 올라온 반대방향의 급경사로 넘어서 좌측방향으로 마루금을 이어간다.
묘 1기가 있는 440m봉에 도착하니 고성군 성송면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우측의 갈림길
에도 리본들이 걸려 있지만 기맥은 좌측 등로로 진행을 한다.
이곳 부터는 얼마전 지나간 한사람의 발자국이 길을 안내해 주고 어려움 없는 편안한 등로를
50여분 가까이 진행하니 893번 지방도인 암치재에 도착한다.
11:44 / 소두랑봉을 지나니 작은 동굴이 보이고...
동굴 옆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은 온통 잡목으로 뚫고 지나기는 불가능하다. _ 좌측 사면으로 우회
좌측 사면으로 우회하다 보니 수많은 가지를 품고 있는 나무를 지나 다시 마루금으로 복귀한다.
11:56 / 고창읍과 지나온 방장산도 되돌아 보고...
고창읍과 조산저수지를 줌으로 당겨도 보고...
지나온 마루금을 다시 되돌아 보고... 저멀리 갓바위봉과 시루봉도 보이네요.
12:20 / 가야할 고산과 고성산(깃대봉) 바라보고...
13:08 / 구황산 오름길의 벌목지
13:38 / 구황산
구황산에서 바라본 방장산과 그 뒤로 갓바위봉 그리고 방금 지나온 우측의 문수산
구황산에서 바라본 방금 지나온 마루금
구황산에서 바라본 가야할 고산과 고성산
13:54 / 묘지가 있는 440m봉 _ 우측에 갈림길이 있지만 기맥길은 좌측이다
묘지가 있는 440m봉에서 내려다본 성송면 일대
14:49 / 암치재
암치재 들머리에 보니 이정표가 쓰러져 있는데 고산까지는 1.4km라고 쓰여 있다.
넓은 임도를 따르다 밭 위의 직진방향으로 진행하니 본격적인 산길의 등로가 이어진다.
조금 오르다 보니 산등성이 방향으로 기맥꾼들의 리본이 몇장 보이지만 편안한 일반
등로를 따르고 다시 기맥길과 만나 오름길을 이어가는데 생각보다 경사가 완만하여 편하다.
막바지 마지막 봉이라 생각하고 다소 힘들게 오르니 고산 정상은 옆에 비켜나 있다.
정상에 오르니 정상표지석이 두개가 있는데 그중에 하나는 자연석을 이용한 것이 멋스럽다.
온 사방이 막힌곳 없이 조망이 정말 끝내주는데 지나온 마루금은 물론 지나온 기맥마루금과
가야할 마루금 심지어 광주시내와 무등산까지 시원한 조망에 잠시 넋이 나갔다 돌아온다.
그렇게 정신줄 놓고 조망을 즐긴후 올라온 방향으로 되돌아 나가 우측으로 진행을 한다.
해맞이기원제단이 있는 넓은 공터를 지나 조금 진행하니 고산산성터 안내판과 이정표가
서 있는 막다른 곳이 나타나는데 이곳에서 좌측 가랫재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을 내려서고 등로가 우측으로 휘어지는 곳에서 직진방향의
표지기 몇장이 걸려 있는 산속의 잡목지대로 들어간다.
조금 진행하다 보니 길의 흔적을 전혀 찾을수 없고 간간히 나타나는 빛바랜 이정표를 보고
좌측으로 약간 방향을 잡고 진행을 하니 편백나무가 나타나고 다시 표지기가 나타나는데
조금 내려서다 보니 아예 길의 흔적은 물론 표지기 한장 보이지 않는다.
신산경표 등산지도 GPS의 현위치를 확인하니 위치는 대략 마루금에 있는데 나침반과 맞쳐보니
진행방향이 약간 좌측으로 치우쳐 있는듯 하여 무조건 우측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서니
군사보호구역이라고 쓴 콘크리트 구조물이 나타나고 표지기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마루금을 기준으로 좌측은 편백나무 숲이고 우측은 밤나무 등 잡다한 나무들이 대조를 이룬다.
조금 내려서니 좌측에 철조망과 육군보병학교장의 경고안내판이 있는 가미치이다.
암치재 들머리 바닥에 쓰러져 있는 이정표
15:38 / 고산 _ 정말 떠나기 싫을 정도로 조망이 끝내준다.
고산에서 바라본 불황산과 문수산 그리고 방장산
고산에서 바라본 광주광역시 방향 _ 실제로 광주시가 보이는데...
줌으로 당겨보니 광주와 무등산이 보이네요.
오늘구간의 마지막 봉우리 고성산 _ 저길 어떻게 오르나....
멋진 조망을 배경으로 고산에서도 인증샷 한장 남긴다.
15:55 / 촛대봉에는 고산산성터 안내판이 있고...
기맥은 좌측 가랫재 방향으로 내려선다.
16:06 / 로프구간을 지나 등로가 우측으로 휘어지는 곳에서 좌측 숲으로 들어간다.
숲속에 들어가니 리본도 잘 안보이고 희미한 족적을 따라 잡목을 헤치고 진행한다.
한동안 내려서다 보니 군사보호시설 이라고 쓴 구조물이 나타나고...
16:26 / 가미치 _ 보병학교장의 경고문이 있다
가미치를 지나 편백나무 숲 한 가운데로 오르는데 숲이 얼마나 잘 조상되었는지
숲을 통과하는 동안 에너지를 만땅으로 충전을 받는 기분으로 상쾌하기 이룰데 없다.
편백나무 숲과 헤어져 오르다가 다시 나무숲을 만나고 편백나무 숲을 잠시 따르다
다시 헤어져 직진의 급경사 등로로 오르는데 경사가 급하여 무척이나 힘들다.
몇걸음 오르다 멈추고... 그렇게 힘겹게 오르니 시간은 많이 지체되고 결국은
고성산 정상도 못간 상태에서 일몰을 맞이한다.
육군보병학교장의 경고안내판을 다시 만나고 암릉을 올라선 봉우리가 정상인줄
알았는데 정상은 조금 더 진행을 하고난 후에야 나타난다.
서서히 어둠은 밀려오고... 사진만 찍고 곧바로 출발하니 삼계농공단지가 내려다 보이는
조망터가 나타나고 쉼터 의자와 로프가 있는 암릉지역을 지나니 완전히 어둠이 내려 앉는다.
이미에 횃불을 밝히고 15분 정도 급경사를 내려서니 임도가 나타나고 마루금은 숲길로
이어지지만 날도 어두워져 편안하게 임도를 따라 깃재에 내려선다.
가미치를 지나면 편백나무 숲 사이를 통과하는데 에너지가 빵빵하게 충전되는 기분이다.
17:20 / 고성산 8부능선 조망터에서 바라본 방금 지나온 고산
17:22 / 고성산 정상 직전에 일몰을 맞이하고...
17:26 / 인근에 상무대가 있다보니 이러한 경고표지가 자주 나타난다.
깃재로 이어지는 도로도 내려다 보이고...
17:42 / 고성산 _ 깃대봉이라고도 쓰여 있네요.
고성산의 삼각점
17:43 / 좌측에 삼계농공단지가 내려다 보이고...
17:55 / 날은 점점 더 어두워 지고...
18:10 / 임도에 내려서니 등산안내판이 보이고... 날도 어두워져 임도를 따라 진행한다.
18:23 / 깃재에 도착하니 장성군추모공원이 있다.
깃재 _ 왼쪽은 장성군 삼계면, 우측은 영광군 대마면이다.
깃재 다음 구간의 들머리는 필원서원 표지판 뒤쪽이다.
깃재를 통과하는 버스가 있다고 하는데 시간도 모르고... 삼계면택시를 호출하여 사창으로 이동하고
10여분 기다리니 광주행 시외버스가 도착하여 버스를 타고 장성터미널에 도착하여 애마를 회수한다.
본래는 3일 일정으로 계획을 했는데 둘째날 산행이 생각보다 오르내림이 많아 힘들었던데가
교회의 성탄절 이브 행사가 내일저녁 일곱시에 시작하니 산행후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울것 같은
판단에 내일산행을 취소하고 애마와 함께 집으로 복귀 한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산우님들 즐거운 성탄과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