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제주도여성특별위원회(이하 도여성특위)가 직업별 제주여성1호 ‘시대를 앞서 간 제주여성’을 발간했다.
이 책은 도여성특위의 제주여성사 정립을 위한 여섯 번째 자료집으로 과거 남성위주의 직업분야에 여성으로 처음 진출해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한 직업별 제주여성1호 인물을 발굴, 그들의 생애를 정리·자료화함으로써 제주여성의 삶을 재조명하고 있다.
수록인물은 44개 직업군 총 41명의 직업별 제주여성 1호로 근·현대 1백년간의 직업 속에서 도민과 도외거주 제주출생자, 본적지가 제주도인 여성을 대상으로 한다.
도여성특위 제주여성사정립분과는 지난해 5월 1차로 84개 직업군에 대한 기초조사를 벌여 49개 직업군을 선정하고 9월 도·시·군 홈페이지를 통해 한달간 도민제보·의견 수렴을 거쳤다. 이후 김순자, 고순생, 문순덕, 박찬식씨로 구성된 편집위원회에서 종 41명의 제주여성1호를 정리·수록했다.
관음사를 창건하고 제주불교발전에 공헌한 근대제주불교 선봉장 안봉려관(제주시 화북·1865∼1938)은 불탑사, 법화사, 월성사 등 사찰창건, 제주부교협회 창립 등 근대제주불교 창건과 중흥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독립운동가, 여성운동가, 교육자, 의사이자 제주여성1호교장·교육감인 최정숙(1902∼1977)은 신성여자중학교를 설립 무보수 초대교장을 지냈다. 제주교사 1호인 강평국(1900∼1933)과는 신성여고 동기졸업생이기도 하다.
전 법무부장관으로 항상 화제를 몰고 다녔던 뉴스메이커 강금실은 제주여성 최초의 판사·변호사·장관으로 선정, 수록됐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군은 1백26명. 모두 1950년 8월30일 해병대에 입대한 제주여성들이다. 이들은 현재 ‘한국전쟁참전해병대 4기 여군전우회’와 ‘제주여자해병전우회’ 두 단체가 뿔뿔이 흩어진 동료찾기, 군번찾기, 사회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