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mnam - 8 진고개 - 구르레나루
<진고개 ~ 가자티 ~ 신앙고개 ~ 청마산성 ~ 석목고개 ~ 부소산 ~ 구드레나루>
◙ 일 시 : 2008. 08.23 (토) 09:15 - 17:00(7시간45분)
◙ 날 씨 : 맑고 시원했음
◙ 함께한 이 : 마루금산악회원 38명
◙ 산행 거리 : 18km
◙ 소요 예산 : 각 25,000원
◙ 산행 : 충남 공주시 탄천면, 부여군 부여읍
1. 날씨도 좋고 높낮이도 크지 않아 가볍게 갑니다. 왼쪽으로 백제의 고도 부여읍을 바라보며 가면서 생각하니 한 나라의 도읍지의 지세가 너무 약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백마강이라는 요새가 있기는 하지만 창마산성도 너무 낮고 부소산성도 너무 낮은 것 같습니다.
2. 금남정맥을 마치면서 부여라는 유적지를 구경하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시간이 없어 빨리 보았지만 감각적으로 참으로 좋아 보였습니다.
3. 금북 - 한남 - 한북 - 금남을 함께하며 많이 도와주고 함께해 준 구미 이창현 대장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09:15 진고개 0km
아담한 진 고개 식당이 자리하고 남쪽 아래로 도로 표지판이 있습니다. 도로건너 진고개 식당 스레트 집 뒤편 낙석방지 철책이 시작되는 곳으로 올라서서 가파른 절개지를 타고 능선으로 올라서면 북사면은 온통 밤나무밭입니다. 161.4m봉 삼각점은 보이지 않고 서쪽으로 깊숙이 들어가 있는 사장골 계곡 끝으로 173m봉과 213m봉을 가늠해보고 밤나무 상단 부 능선 상 농로 길로 이어집니다. 173m봉을 지나 내려서면 옴폭한 안부에 임도가 지나갑니다.
* 밤나무골을 지납니다(옆은 구미의 이창현 대장입니다)
잠시 가파르게 215m봉을 올라 남쪽으로 급하게 꺽어 내려서면 세멘포장 농로 길을 만납니다. 소위 밤나무골의 정점입니다(2.1km)
밤나무골은 낮은 능선 중에서 상당히 깊은 골로 양쪽 능선에 밤마무들이 많이 들어 차 있으나 계획조림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이 길은 조금 전 173m봉 지나 만난 임도와 연결 되어 있습니다. 다시 오름길로 들어 262m봉 분기점과 181m봉을 지나 내려서면 가자티 고개입니다.
* 가자티고개입니다. 철망을 높게 쳐 놓아 넘어가기 힘듭니다. 문을 하나 만들어 두었으면 좋겠습니다
11:00 가자티고개(118m) 4.1km 가척리고개라고도 함
얼마 전 포장을 한 듯 깨끗한 포장도로가 지나는데 철망을 높게 해 놓아 통과하는데 굉장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차량 통행이 드문 도로를 건너 삼거리도로 오른쪽 절개지를 올라 됨봉으로 향하는데 잡목이 성가십니다. 이번 구간은 전반에는 잡목, 후반에는 공원길이 특징입니다
* 됩봉(?)입니다
됨봉(155m) km
특이한 이름인데 역시 표식은 없고 사방 조망도 막혀 있습니다. 왼쪽으로 급히 꺾어 187m봉은 오른쪽 사면길로 우회하여 155m봉을 지나 내려서면 작은 안부사거리에 돌무더기 흔적이 보이는 신앙고개입니다. 이번 길은 높낮이가 얼마되지 않아 걸음들이 매우 빠릅니다.
* 점심 : 20 분
신앙고개(143m) km 성황당 자리인 듯 6.4km
이상하게 생긴 나무도 보이고 돌탑을 쌓았던 흔적과 가척리 방향을 알리는 표지판이 서있습니다. 다시 오름길로 들어 190m분기점으로 올라섭니다.(주의). 완만하게 정상에 올라섰다 왼쪽으로 내려서야 합니다.
정상에서 바로 남쪽으로 꺾어 내려가야 합니다. 이후 분기 봉 몇 곳을 오르내리며 구불거리며 이어지던 능선 길은 182m봉 분기점에 올라서자 서쪽사면은 온통 벌목을 하여 시야가 훤해집니다. 남서쪽으로 이어져가는 정맥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급경사지를 내려서서 숲길로 잠시가면 임도가 지나는 안부에 닿습니다. 여기서 왼쪽으로 임도를 5분여 내려가면 큰 무덤으로 나서고 다시 왼쪽으로 내려서면 파란색 슬레이트 지붕을 얹은 농가 뒤편으로 평점말 마을길로 내려섭니다.
마을 앞 삼거리에서 왼쪽길로 들어가 청색 스레트 지붕을 얹은 농가 뒷편 능선으로 올라 오른쪽 큰 무덤 뒤로 들어가면 임도입니다. 걷기 좋은 넓은 임도 길로 2분여 가면 능선 안부에 닿습니다. 왼쪽 숲길로 들어 작은 봉우리 하나를 넘어서 철탑을 지나 완만하게 구불거리며 오르내리다가 184.9m봉을 지나는데 삼각점은 보이지 않고, 다시 완만한 오름길로 233m봉 분기점에 섭니다.
233m봉 분기점(239m)
오른쪽으로 꺽어 내려가 나무계단 지나 넓은 안부를 지납니다. 장송이 우거진 펑퍼짐한 능선길을 가다보면 안부 사거리에 수자원공사, LPG 주유소 방향을 안내하는 팻말이 보입니다.
오석산(181m)
표식은 없습니다. 이어서 장송이 늘어선 평탄한 능선 길로 194.8m봉을 지나는데 역시 삼각점은 보이지 않고 수풀속에 버려진 듯한 청마산성 안내판을 지나 완만하게 지형도상 비포장인 세멘 포장길로 내려 섭니다.
* 이쪽 약 6km에 달하는 낮은 산들은 청마산성에 속합니다
오산고개 (90m) 11.5km
예의 LPG 주유소 팻말이 서 있는 얕으막한 고개 마루에서 남쪽으로 오석산 요양원 건물이 보이고 북쪽 지척에 마을도 보입니다. 물이 부족하여 주유소뒤 수도에서 물을 보충합니다. 도로 건너 나무계단 능선으로 올라 봉우리 몇을 오르내리다 올라선 팻말이 서 있는 능선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꺽어 올라가야 합니다.(주의) 다시 내려서면 석목고개입니다.
* 이곳에서 주인의 배려로 지하수로 수통을 채웁니다
석목고개 (4번국도, 34m) 13.2km
LPG 주유소옆으로 나왔습니다. 물이 부족하여 주유소에서 지하수를 보충하고 차들이 제법 다니는 도로를 건너 나무계단길을 두 번 올라 능선 넘어서면서 방향을 바꾸어 넓은 임도로 잠시 가파른 오름길을 지나면 정자가 있는 금성산 정상에 닿습니다.
* 금성산 통수대와 통수대에서 바라 본 부여읍입니다.
금성산(121.2m)
통수대란 현판이 걸려있는 정자위 시원한 바람에 땀을 식히며 돌아보는 조망이 괜찮습니다. 부소산 서봉, 동봉이며 지나온 정맥 능선이 훤하게 보입니다. 여기서 서쪽 능선을 따르면 두 번째 정자(무노정)를 만나고 직전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넓은 길로 내려서다 바로 오른쪽 숲길로 들어 내려서면 도로입니다.
* 향교골 왕궁마을의 동학샘입니다. 옆에 절인지 사당인지가 있습니다. 물맛이 좋습니다
향교골 도로(63m)
도로 건너 세멘포장 길로 활터를 지나(일요일을 즐기는궁사님들의 양해를 구해) 주택지 골목을 나서면 큰 도로입니다. 건너편으로 부소산성 정문 정각(사비문)이 보입니다. 약수터 앞에 자녀 둘과 산책을 나온 부인이 “약수입니다. 물을 한 잔 먹고가십시요. 일행들은 뷰여여고쪽으로 갔습니다” 하면서 가는 길을 가르켜 주었습니다.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약수터에서 다시 물을 먹고 보충하여 오른쪽으로 계속가다 왼쪽에 부여여고가 있습니다. 부여여고 정문앞 슈퍼에서 하드 등을 사먹고 교정으로 들어오가 오른쪽으로 가면 백제 임금들이 사용했다는 八角井이 있습니다
산길을 조금만 오르면 잘 정리된 산책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돌아 올라가면 영일루--> 군창지 --> 양월루 --> 부소산 정상인(동봉) 사자루 -->에 갔다가 다시 내려와 내려가면 -->낙화암 -->고란사 -->를 구경하고 다시 반양루로 올라와 왔던 길로 조금 내려가 소나무가 잘 어울린 오른쪽으로 내려가서 부소산성을 나가는 문을 통과하여 부여유스호스텔+부여호텔 등의 간판을 보며 오른쪽으로 돌아 잠깐 가면 잘 정리된 구드레조각공원이 나오고 조금 더 가면 강변도도로를 만나 넘어서면 구드레나루닙니다.
* 부여여고 운동장을 가로질러 오른쪽 옆에 백제시대에 임금들이 애용했다는 八角井(우물)이 있습니다
구드레 나루 18km
나룻터는 대체로 조용한 편이고 백마강에는 엔진을 단 황포돗대가 옛 가락을 한 곡조 뿜으며 유유히 운행되고 있습니다
* 구드레조각공원 상형물입니다. 위는 구미 이창현대장입니다
* 구드레나루와 한가롭게 뜨있는 엔진을 단 황포돛단배입니다(옆은 구미의 이창현대장입니다)
* 부소산(106m, 동봉)
이 산은 평지에 두드러진 잔구(殘丘)로, 예로부터 고도(古都) 부여의 진산(鎭山)이 되어 왔습니다. 산이라기 보다는 언덕 이라고 할 만큼 낮은 산입니다. 동서 두 봉우리로 산꼭대기를 중심으로 부소산성터, 군창지(軍倉址), 영일대(迎日臺) 터, 송월대(送月臺) 터 등 백제 때의 유적이 남아 있고, 조선 후기에 건립한 사비루(泗琵樓)· 영일루(迎日樓)· 반월루(半月樓)· 백화정(百花亭) 등이 있습니다. 백화정 바로 밑에 삼천 궁녀가 푸른 강물에 몸을 날린 낙화암(落花岩)이 있고, 강기슭 가까이에 고란초로 이름난 고란사(皐蘭寺)가 있습니다. 그 밖에 부소산 남쪽 입구에 성충(成忠), 흥수(興首), 계백(階伯)의 3충신을 모시는 삼충사(三忠祠), 땟쨌골에 삼천 궁녀의 원혼을 위로하는 궁녀사(宮女祠)가 있습니다.
군창지가 있는 동봉 정상에서 낙화암쪽으로 향하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사자루가 있는 부소산 서봉 정상입니다. 이곳은 부소산성에서 제일 높은 자리로, 원래 달구경을 했다는 송월대가 있었던 곳으로 백제 때에는 이곳에 망대가 있었을 것이라 합니다. 1919년 임천면의 문루였던 개산루를 이곳에 옮겨 지으면서 사비루라 이름하였고 사비루의 현판 글씨는 조선말 의친왕 이강공이 쓴 것이며 당시에는 사자루라 현판하여 사자루와 사비루는 병용되서 쓰이고 있으며 백마강쪽으로는 해강 김규진(金圭鎭)이 쓴〈白馬長江(백마장강)〉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사방이 트여 있어 부여 주변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누각이며 건물을 세울 때 이곳에서 정지원 이라는 이름이 새겨진 백제시대의 금동석가여래 입상이 발견 되었다고 합니다. 사자루에서 되돌아 나와 잠시 내려서면 낙화암 암반 위에 삼천궁녀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세운 백화정에 닿습니다. 꽃잎 처럼 백마강 물속으로 떨어져 간 삼천궁녀를 상상하며 다시 계단길로 고란사로 내려섭니다. 고란초로 이름난 고란사 뒷편 백제 의자왕이 즐겨 마셨다는 어용수 약수물의 시원함에 긴 여정의 피로를 풀어 봅니다.
* 부소산에서 제일 높은 동봉의 사자루, 낙화암위에 있는 백화루, 그 위에 있는 영일루, 낙화암, 고란사 등입니다
* 조룡대(15m)
고란사 바로 아래 백마강 선착장에서 상류쪽 부소산 절벽 아래 물속에서 조금 솟아 있는 작은 암반이 조룡대입니다. 산경표상 금남정맥의 시작이자 끝입니다.
전해오는 말로는 유람선 선착장에서 백마강 상류쪽에 작은 바위가 하나 있어 이 바위 위에서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백마를 미끼로 백제의 용을 낚았다는 전설이 있는데, 그 바위를 조룡대라 부르고 이 전설로 인해 강 이름이 백마강이 되었다고 합니다.
❍ 구드레나루 주차장 화장실에서 씻고 막걸리 몇 잔 하고 논산 - 공주 - 유성 - 대전을 통해 대구로 왔습니다. 이제 금남정맥이라는 한 구간을 끝내 기분이 좋습니다.
부여는 궁남지의 연꽃도 구경했고, 백제왕릉원, 국립박물관, 정림사지 등을 둘러보았으나 다시 한 번 가서 조용히 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금남정맥 종주 기념 단체사진입니다
<< 정맥 끝내고, 백제의 유적 잘 보고, 공원에서 꽃이름과 사진찍어 오고 : 三得 >>
* 벌개미취입니다
* 옥잠화입니다
* 원추리꽃입니다
* 망태버섯입니다
<<이제 1대간 9정맥도 호남8, 한남금북8, 금북2, 한남2 등 20구간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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