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테면 양력생일은 90년 1월 23일인데, 음력생일이 89년 12월 27일 이어서
자기 나이가 정확히 몇살인지를 묻는 경우가 있다.
양력으로 치면 올해 29세이지만 음력으로치면 30세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리같이 사주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입춘(양력 2월4일)이 지나야 새해가 시작된다고 하니
좀 더 헤깔릴 수도 있다.
이 문제의 답을 찾기위해서는 시간이란 무엇인가를 알아야한다.
시간이란 지속적으로 흘러가지만 측정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그것이 주기다.
즉, 무언가를 기준으로 그것을 반복적으로 순환해야(주기성) 측정이 가능한것이다.
(마냥 흘러가기만 한다면, 측정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세상은 4계절이 반복되니 4계절을 하나의 단위로 1년이라고 정했다.
그리고 황도(태양이 가는 길)를 측정해서 가장 남쪽에서 뜨는 날을 동지라고 정하고,
가장 북쪽에서 뜨는 날을 하지라고 정한다.
그리고 날짜를 세어보니 동지에서 다시 동지로 해가 이동해서 뜨는 장소가 반복되는 날짜가 365일이 나온다.
(하지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일년이 365일임을 알았다.
그런데 이것은 전문적으로 날짜를 측정하는 사람들이나 알 수 있는 일이지,
먹고살기 바쁜 일반 백성들은 그러한 것을 일일이 알 수 없다.
그런데,
시간을 측정할 수 있는게 또 한가지가 있다.
바로 달이다.
달도 주기를 가지면서 매일 생긴모양이 바뀌는데 그것을 날짜로 세어보니 30일이다.
즉, 주기가 30일짜리 시간단위인 것이다.
이것은 누구나 쳐다보기만 하면 알 수 있는 아주 손쉬운 시간의 단위다.
그래서 백성(사회)은 달을 가지고 력서를 만들어 날짜를 알 수 있게 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이름도 달력인 것이다.
물론, 1년은 12달에 5일이 남아서 윤달이라는 것을 4년에 한번 넣어서 보정을 해야하는 문제가 있지만
일단 백성들은 달력으로서 날짜를 알 수 있었다는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하여 인류는 오랫동안 달이 기준인 달력을 만들어 생활해 왔다.
그런데
달력으로 날짜를 세면 4년에 한번 윤달을 넣어야 하는데, 머리가 나쁜 서양놈들에게는 이것이 아주 골치아픈 문제였다.
(인류역사를 공부해보면 서양인들의 지능이 동양인보다 떨어짐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서양이 왜 동양보다 발전했는가 하는 문제는
이것은 사회시스템의 문제다. 사회시스템은 IQ 20정도를 커버할 수 있다.)
그래서 로마의 율리우스 시저가 율리우스력이란 달력을 만들었다.
이것은 1년을 12개의 월로 나누는데, 두개의 달을 제외하고 번갈아가면서 1달은 30일, 한달은 31일로 하는 식으로 만든것이다.
그래도 오차가 생기니까 나중에 그레고리라는 교황이 다시 보정을 해서 오늘날과 같은 서양식 달력이 나오게 됬다.
한편
동양에서는 윤달을 넣어서 음력달력을 가지고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그러다가 서양이 19세기 후반부터 기계문명을 앞세워 동양을 침략하면서 서양의 달력을 쓰도록 강요하였고
이에 중국과 일본은 굴복했다.
그래서 중국과 일본은 이제 음력달력과 관련한 나이체계도 서양식으로 완전히 바꾸었다.
따라서 태어나면 곧바로 1살을 먹지 않으며 일년이 지나면 1살을 먹고 그후 몇개월이 되었다고 말한다.
(서양인에게 나이를 물어보면 몇살 몇개월이라고 말하는것과 같이)
그러나 한국은 전통을 지키며 오늘날까지 음력을 사용하고 있다.(참 질긴 민족이다..)
본래 동양에서는 없다가 있으면 1이 되므로, 태어나면 없다가 생긴것이므로 곧바로 1살을 먹는다.
그리고 한해의 시작은 음력 1월1일이므로 음력 1월1일이 지나면 1살을 더 먹는다.
그것이 전통적이고 풍습에 따르는 나이다.
결론적으로
나이를 풍습에 따른다면 음력 1월1일에 나이를 먹어야 하는 것이 맞다.
만약, 양력 1월1일에 나이를 먹어야 한다면 풍습에 따르지 않는 것이며 이는 국민적으로 합의가 있어야만 한다.
(풍습이라는 것도 결국 국민적 합의다. 중국이나 일본처럼 국가가 강제하는 것도 가능은 하지만 그것은 역사와 풍습을 모르는 미개한 짓이다.)
나이를 양력 1월1일에 1살 먹는 방식은 우리의 풍습에 따르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양력 1월1일에 나이를 먹는것은 서양식도 아니다.
서양식은 생일에 1살을 먹는다.
그런데
사주학을 공부하다보면 음력에 또다른 부정확함이 있음을 알 게 된다.
그것은 일년을 정확하게 12개월로 나누었을때 음력 1월1일이 한 해의 시작점이 아니며,
그렇다고 양력 1월1일이 한 해의 시작점도 아닌것이다.
정확한 한 해의 시작점은 입춘이다.
한 해는 4개의 계절로 이루어졌고, 봄부터 시작인데, 봄의 시작일이 입춘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과학적으로 계산된 것이기 때문에 이견이 있을 수 없다.
그리고 간지는 이러한 절기에 의해 순환되어지는 것이다.
(간지를 그렇게 계산하는 것을 보면 간지가 만들어질 당시에 이미 태양을 기준으로 날짜를 세는 것이 정확함을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그 증거로는 음력에 윤달이 있다고 해서 간지를 또 한번 반복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띠를 말할때 그것의 기준이 절기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입춘에 한 해가 시작되면서 띠가 바뀌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도 검증이 되는데, 대운이 바뀌는 나이(한국식 나이)에서 인생의 흐름이 바뀐다.
생각보다 복잡하다.
그러한 복잡한 것을 백성이 알겠는가..
백성은 그저 달만보면서 오늘이 몇월몇칠인가면 족한 것이다.
이러한 복잡성이 있음에 그러면 과연 무엇을 기준으로 나이를 세며 띠는 어떻게 정할 것인가.
결국 풍습이다.
풍습은 민족의 오랜 전통이므로 그 자체로 지켜야할 가치가 있다.
따라서 나이는 음력 1월1일을 기준으로 먹어야 하고,
띠 역시 절기에 따르면 입춘일에 바꿔야 하지만,
풍습을 따르자니 음력 1월1일에 바꾸어야 한다.
-끝-
첫댓글 '머리 나쁜 서양놈들' 에서 공감이 확 오는군요.
어쨋거나 주요 인류문명사를 보면 동이족이 항상 앞서갔던 흔적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