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 로맨스 극장「1%의 어떤 것」
‘신선한 이야기구도로 인기끌어’
일요일 아침 ‘로맨스’를 도입한 ‘로맨스 극장’ 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시청자에게 다가온「1%의 어떤 것」(극본 현고운, 연출 장근수). 2003년 7월 6일 첫 방송된 이드라마는 주인공인 재인(강동원 분)과 다현(김정화 분)의 우연의 만남이 점차 연인으로 발전해가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시청률 또한 일요일 아침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1개월 동안 12 %대(TNS 서울기준)를 유지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장근수 PD는「1%의 어떤 것」이 재미있는 이유를 “재벌인 남자주인공이 평범한 여자주인공의 집안으로부터 반대당하는 사실은 예전의 드라마 내용과는 다르며, 그러다 회를 거듭할수록 재벌가와 평범한 집안이 화해하는 과정이 현실감있게 그려진다”고 말한바 있다. 그리고 “극중 인물들이 전형적이지 않으며, 소리치고 성질내고 싸우는 모습마저도 신선할 정도로 느껴진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장 PD는 “드라마는 대사가 가장 중요하다”며“‘1%의 어떤 것’은 비록 소설이었지만, 작가가 만들어낸 톡톡 튀는 대사는 그냥 드라마로 옮겨도 될 정도”라며 작가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보이며, 이를 완성도 높은 연출력을 거쳐 재미있는 드라마로 승화시킨 것이다.
극으로 들어가 보면, 재벌 3세이자 SH호텔의 기획실장인 재인과 평범한 여고 국어선생님인 다현은 어쩌면 우리 생활속에서 ‘1%’의 만날 가능성이 없었던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재인의 할아버지가 유언장에다 ‘재인과 다현은 10개월동안 진지하게 만나야 한다’라고 명시하면서 둘은 어쩔 수 없는 첫 만남을 가지면서도, 계약을 이행하기위해 자주 만나면서 서로에게 호감을 갖게된다.
여기서 이 두 주인공들을 연결한 성현그룹의 이규철 회장의 노력은 회가 거듭될 수록 빛을 발하고 있다. 재인에게 이회장은 회사를 경영하는데 있어 조언과 질책을 아끼지 않는 옹고집 ‘대장’ 할아버지이지만, 다현에게는 허름한 옷과 따뜻한 마음씨 때문에 편하게 대할 수 있었던 할아버지가 바로 이규철 회장이었던 것이다.
그동안 두 주인공들 몰래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해온 이회장은 지난주 방송 분에서 다현의 집에 찾아가 부모를 만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이제까지 숨겨왔던 자신의 역할을 공개적으로 드러냈고, 이를 빌미로 본격적으로 재인과 다현을 맺어주기에 나섰다.
이번 주 방영 분에서는 그동안 다현에게 진심어린 사랑고백을 했던 다현의 같은 학교 미술선생 선우(임호)가 외국 유학을 떠나면서 둘은 금방이라도 사랑을 이룰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다현의 부모인 진만(이상훈)과 미정(김영란)은 재인이 다현을 함부로 대하는 것처럼 느껴져 재인이 미덥지 않게 느껴지고, 급기야 이번 주 방영분에는 이규철 회장이 만든 계약서이외에 자신이 직접 작성한 계약서를 만들어 재인에게 이행할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지난주에 첫 등장한 재영의 친구인 주희(민지혜 분)또한 재인과 다현의 사이에 끼어 들면서 둘 사이에는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돌 전망 이다.
한편, 재인과 사촌지간이면서 현재 성현그룹산하 백화점에서 이사로 재직중인 태하(이병욱 분)는 재인에게 현진(한혜진)을 재인의 여자친구인줄로 오해하고 일부러 접근한다. 그러다 시간이 갈수록 태하는 현진을 마음속으로 사랑하게 되면서, 재인, 다현과는 또 다른 사랑 이야기 축을 이뤄가게 된다.
일반 드라마와는 달리 선정성과 폭력성이 없으면서도 회를 거듭할수록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일요 로맨스극장「1%의 어떤 것」. 이제는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과 함께, 또 다른 재미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운 일요일 아침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