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뉴스]차값에 5년간 유지비 따져보니… 연비 좋은 수입차 제법 경쟁력 있네!

[pogijun]

'푸조 308MCP' 4105만원 '프리우스'는 4480만원
'i30 휘발유' 3241만원 들어 1년에 1만㎞ 이내 주행땐 국산차가 구매가치 우수

최원석 기자 ws-choi@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근 연비(燃費)가 뛰어난 수입차가 많아지고 있지만, 실제 국산차보다 높은 초기 비용을 감수할 만큼 경제성이 있는지는 가늠하기가 어렵다. 연비가 뛰어난 수입차의 연료절감에 따른 비용 절약분은 어느 정도일까. 또 수입차 가운데 연비가 가장 좋은 하이브리드카와 연료절약을 장점으로 내세운 디젤 준중형차의 경우, 차를 실제로 운용했을 때 비슷한 크기의 국산차와 구입비를 포함한 총 유지비 면에서 얼마나 차이가 날까.

수입차 가운데 연비가 가장 좋은 도요타 프리우스(휘발유·L당 29.2km)와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휘발유·L당 23.2km), 하이브리드카를 제외한 일반 차량 가운데 연비가 가장 뛰어난 푸조 308MCP(경유·L당 21.2km), 동급의 국산차와 해당 수입차와 비슷한 가격대의 국산차를 대상으로, 장기보유 시 총 비용 차이를 알아봤다.

▲ 푸조 308MCP

◆총 유지비 따지면, 연료절약형 수입 디젤차가 경쟁력 있어

신차 가격만 놓고 보면, 수입차 쪽이 동급 국산차보다 1000만원 이상 최대 2배까지 비싸다. 프리우스는 3790만원, 시빅 하이브리드는 3780만원이다. 둘 다 준중형급이기 때문에 비슷한 크기의 국산차와 차값으로는 경쟁이 불가능하다. 디젤 준중형 해치백인 푸조 308MCP도 차값은 프리우스·시빅 하이브리드보다 저렴한 3190만원이지만 역시 2000만원대 초반인 국산 경쟁차보다 많이 비싸다. 현대차 i30 정도의 크기인 308MCP를 살 돈이면, 중형세단인 현대차 쏘나타나 기아차 K5 최고급형 풀옵션 모델을 사고도 남는다.

그러나 신차 가격에 취득·등록세와 1년 2만km 주행 기준으로 5년간의 기름값 비용을 더한 5년간 총 구입·유지비용을 비교해보면 사정이 달라진다. 준중형급 수입 디젤차의 경제성이 크게 올라가는데, 동급 국산차와도 비용면에서 큰 차이가 없으며 국산 중형세단 풀옵션을 타는 것보다는 500만원 이상 적게 든다.

▲ 현대차 i30

반면 일본 하이브리드카는 경제성이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08MCP보다 500만원 정도 비용이 더 들고, 준중형 국산차보다는 1200만~1400만원이나 비싸게 먹힌다.

신차구입비, 취득·등록세, 5년간 연료비를 더한 5년간 총 구입·유지비는 프리우스가 4480만원, 시빅 하이브리드가 4622만원으로, 푸조 308MCP의 4105만원보다 각각 375만원, 517만원이 더 든다. 같은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이하 풀옵션 기준)은 3441만원, i30 디젤은 3231만원, i30 휘발유는 3241만원이 든다.

308MCP의 경우 5년간 구입·유지비 개념으로 보면, 국산 준중형 디젤·휘발유차를 타는 것보다 700만~800만원만 더 지출하면 탈 수 있는 셈이다. 이는 308MCP 같은 유럽산 디젤 준중형차의 연비가 국산차보다 20~30% 좋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연료비로 아끼는 비용이 커지기 때문이다.

K5 풀옵션의 경우, 구입비 포함 5년간 총 유지비가 4618만원으로, 시빅 하이브리드와는 비슷한 수준이며 프리우스보다는 140만원가량 더 든다. 즉 하이브리드카를 구입해 5년 이상 타면 국산 중형차를 탈 때보다 총 유지비가 오히려 덜 든다고 할 수 있다.

◆주행거리 짧다면 국산차 구매가치 여전히 뛰어나

1년에 1만km 이내로 주행하는 소비자라면, 연비 좋은 수입차를 사서 기름값을 아껴 초기비용을 회수하는 기간이 길어진다. 따라서 연료비 절약분보다는 신차 가격과 휘발유·디젤·하이브리드 차량 특성에 대한 기호에 맞게 구입하는 게 좋다.

장거리 주행이 많고 디젤차 특유의 힘있는 주행감을 즐긴다면, 푸조 308MCP 같은 연료절약형 디젤차가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다. 그러나 308MCP에 탑재된 변속기는 수동변속기를 자동으로 조작하는 방식으로, 조작은 일반 자동변속기와 같지만 변속 시 움찔하는 느낌을 소비자가 싫어할 수 있다. 또 디젤차의 소음·진동에 민감한 경우는 매력이 떨어진다.

조용하고 저렴하고 편의성이 뛰어난 차를 원한다면, 여전히 i30 휘발유 모델 같은 국산 해치백이 매력적이다.

[pogijun]

포드 포커스 디젤 오토 정말좋더군요. 파워 연비모두!!!

[닐정]

필리핀에서 외국차는 정비와 부품값이 너무 부담이 되서....ㅋ...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