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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의 말사로 경기도 평택시 포승면 원정리 산119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수도사는 1960년 최석영 스님이 정토선원에서 터를 옮겨 현재의 곳에 중창하였다. 전해오는 바에 따르면 정토선원은 신라 원성왕14(798)년에 창건되었다고 한다. 또한 신라 원효대사의 5대 성지(聖地)로서 대사에 얽힌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원효대사가 당나라로 유학을 가기 위해 배를 기다리고자 이곳에서 하루 밤을 묵게 되었다. 캄캄한 한밤중에 몹시 갈증이 나서 절 뒤꼍으로 가서 물을 찾던 중 바가지에 물이 담겨 있는 것을 보고 시원스럽게 마셔 갈증을 해소했다. 그런데 이튿날 아침 날이 밝은 후 절 뒤로 가보니 해골이 뒹굴고 있었다. 어젯밤에 마신 것이 물이 아니라 해골 속에 담겼던 이물질이었던 것이다. 이에 원효대사는 곧 토해버리고 말았다. 그 순간 대사는 놀라 탄식하며 커다란 깨달음을 얻었다. 캄캄한 밤중에 뭣 모르고 마신 물은 그리 달고 맛이 있더니 지금 알고 난 다음에는 구역질이 나는구나!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리라! 이에 대사는 중국으로의 유학을 포기하고 발길을 돌려 신라로 돌아갔다고 한다. 그 때 대사가 남긴 悟道頌이“心生則種種法生 心滅則種種法滅”이다.
옮겨온 역사가 짧아 절의 규모는 작지만 수도사는 원효대사의 뜻을 이어받아 오늘날에는 불교의 포교와 불교문화의 계승과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주지로 계시는 적문스님은 한국전통사찰음식연구소를 개설하여 전통사찰음식의 연구에 앞장서고 있을 뿐 아니라 2004년에 정부의 지원을 받아 전통사찰음식체험관을 지어 사찰의 전통음식 보급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또한 불교교양대학을 운영하여 불교 교리의 전파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법회로는 초하루와 보름법회 외에 지장법회와 4월 초파일의 신도회법회를 거행하고 있다. 원효대사가 얻은 깨달음과는 차이가 있을지 모르나 불교의 보급과 그 문화의 전파라는 점에 있어서는 대사의 실천행을 오늘날 잘 계승하고 있는 사찰이라 아니할 수 없다.
원효샘 설화를 복원한 수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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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부전
산신각
약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