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아이
클레오파트라 7세 필로파토르(그리스어: Κλεοπάτρα Φιλοπάτωρ, 영어: Cleopatra VII Philopator, 기원전 69년 - 기원전 30년 8월 10일, 재위: 기원전 51년 ~ 기원전 30년)는 이집트 프톨레마이오스 왕국의 여왕이자 마지막 통치자
"가장 야한 채소는? "
"버섯"
"가장 야한 숫자는?"
"다섯"이라고 할 줄 알았는데 (다섯은 버섯보다 야한데 더 강자가 나타났다.)
"69"라고 중1 조카가 위풍당당하게 말했다.
잠시 침묵과 웃음이 흘렀다.
"이모 저 벌써 저 중1이에요. 알 거 다 알아요. 69가 제일 음란해요."
중1 때 전혀 음란하지 않은 나이에 난 첫사랑을 만났다. 이루어진 사랑의 결말은 99.9999% 권태기이다. 남편이여! 제발 좀 술 작작 마시고 혹시나 이 글을 본다면 헬스장 가서 뱃살 좀 줄이길!! 6팩이나 빨래판은 아니어도 그냥 석삼이나 내 천자는 아닌 것 같다.
사하라 은둔 거미처럼 살았다. 그냥 지인들의 경조사를 반드시 챙겼고 리어카 끌고 폐지 주우러 다니는 장애인 모자에게 김밥을 사서 손에 쥐여드렸다. 호떡과 어묵도 사드렸다. 하루 종일 운전하느라 고생한 택시 기사님께 마침 떡집에서 내리는 김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떡을 사드렸다. 난 역세권보다 더 좋은 떡세권에 산다. 택시를 타면 떡집에 내린다.
아마도 난 착한 척을 잘하는 잘못 살아온 내 지나간 삶들을 세탁하고 싶었을 것이다. 코로나가 한을 품은 여인의 은장도처럼 내 가슴 깊숙이 파고들지 않았더라면 난 다른 삶을 살고 있을 것이다.
법에도 인정이라는 게 있어야 하고 정치는 덕이다.
정의의 실현은 인내도 받아들임도 아니다. 그냥 아프면 아픈 이를 아프다고 인정해 주는 것이다.
음란한 숫자 기원전 69년,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여인이 태어났다. 오랜 기간 지혜와 아름다움으로 세상의 모든 여인과 남자들의 우상으로 자리 잡았으니 그 이름, 바로 클레오파트라이다.
BC 69년 1월,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나도 내가 경찰서 반성문이랑 진술서 쓰다가 작가가 될 줄은 몰랐다. 마구 지르고 가는 삶, 수많은 타이틀로 불리는 것도 나쁘진 않다. 오십은 생각보다 가깝다. 육십은 아마도 더욱 가까이에 있을 것이다.
날마다 지네처럼 발이 달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숨바꼭질하는 전화기! 매미소리가 성욕에 미친 수컷들의 발악으로 들린다면 당신의 삶도 거칠고 힘든 생각이 많은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잠시 감정을 내려놓고 싶은, 69년 아닌 70년생
난 아픈 아이이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공부가 되는 세상, 진정한 학문이란 삶에 관한 바른 이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