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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미이라 2 (The Mummy Returns, 2001)
감독 : 스티븐 소머즈
출연 : 브렌든 프레이저, 레이첼 웨이즈, 존 한나, 아놀드 보슬루
테베, 기원전 3067년 (Thebes - 3067 B.C.), 고대 이집트의 수도. 5000년 전, 스콜피언 킹이라고 불리는
잔혹한 전사가 알려진 세상을 정복하기 위해 대군을 이끌었다. 7년간 이어진 지독한 전쟁에 패배한 스콜피언 킹과
그의 군대는 '암 쉐어'라는 신성한 사막 깊이 몰렸다. 타는 듯한 햇볕에 스콜피언 킹의 부하들은 한명, 한명
천천히 죽어갔다. 끝내 위대한 전사만이 홀로 살아 남았다. 죽음의 문턱에서, 스콜피언 킹은 어둠의 신
'아누비스'와 계약을 했다. 자신을 살려주고 그의 적들을 정복하게 해준다면, 자신의 영혼을 바치겠노라고..
아누비스는 그의 제안을 받아들여 그를 살려주었다. 아누비스는 스콜피언 킹에게 자신의 군대를 지휘하게 하였다.
사악한 홍수처럼, 군대는 그들 앞의 모든 것을 죽였다. 그의 뜻이 이루어지자, 아누비스는 스콜피언 킹에게 강제로
자신을 섬기도록 데려갔다. 영원토록.. 그의 군대는 다시 모래로 돌아가고 말았다. 그대로 군대는
다시 깨어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1933년, 이집트. 릭 오코넬과 에블린은 지금 결혼하여 8살짜리 아들까지 두고 행복한 가족을 꾸려나가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직업인 발굴 전문가로서 고대문명의 발굴을 위하여 세계 어느 곳이든 찾아 다닌다. 그러던 어느 날,
에블린이 환영을 보게 되고 그것을 근거로 이집트의 한 무덤에 발을 들여놓게 되는데 그곳은 바로 오래전 죽음의
신 아누비스의 군대를 이끌고 전세계를 정복하였던 전설적인 스콜피언 킹의 무덤이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그가
세계를 정복하는 꿈이 이루어지자 죽음의 신은 스콜피언 킹이 약속한대로 그의 영혼을 거두고 그의 군대와
종족을 없애버렸다. 스콜피언 킹은 누군가가 그의 팔찌를 찾아 군대를 다시 통솔할 날을 기다린 채
조용히 유물로 묻혀있다.
10년 전 이 부부는 죽음의 서로 이모텝이라는 이집트 고대 마법사를 ?틸患쨉? 그의 영원한 반려인 아낙수나문을
희생시키려 한바 있었지만 그녀는 이모텝을 살렸다.그는 다시 세계를 정복하기 위해서는 스콜피온 킹 팔찌를
찾은 뒤 그를 죽이고 그의 군대를 이용해야만 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그러나 우연히 그 팔찌는 오코넬
아들 손에 차이게 되고, 그는 스콜피언 킹이 잠든 곳으로 인도하게 된다. 그러자 오코넬 부부는 아들을 찾기
위하여 모험과 위험속으로 뛰어들게 되는데.
전작의 스탭, 감독, 출연진이 고스란히 다시 진용을 이뤄 비슷하게 구성한 속편. 전편에서 옥신 각신하며
이모텝을 물리쳤던 브렌든 프레이져와 레이첼 와이즈가 결혼하고 아들이 함께 모험을 펼친다. 그리고 이번에
그들이 상대할 적은 이모텝과 아낙수나문을 포함하여, 괴수 군단의 전사 스콜피온 킹으로,
라스트에 한바탕 대전쟁을 치룬다.
2001년 여름 시즌의 흥행 개막을 선포한 이 영화는 엄청한 흥행 결과를 낳았는데, 첫주 3일 동안 무려
6,814만불의 수입을 벌어들여 <쥬라기 공원 2: 잃어버린 세계>의 7,213만불에 이어 역대 주말 3일간
흥행 2위에 오른 것이다. 더구나 <쥬라기 공원 2>가 메모리얼 데이 연휴 주말의 개봉 성적(연휴 주말에는
월요일이 공휴일이므로 일요일 저녁에도 많은 이들이 극장을 찾는다)임을 감안할 때, 연휴가 끼지 않은
보통 주말의 3일간 흥행수입으로서도 <스타워즈 에피소드 1>의 6,481만불을 압도하는 성적이다. 또한 1일
흥행 기록에서도 금요일과 토요일에 벌어들인 2,340만불과 2,680만불은 각각 역대 최고의 금요일(<토이 스토리 2>
의 2260만불)과 토요일(<쥬라기 공원 2>의 2440만불) 흥행 기록이며, 이는 수요일 개봉했던
<스타워즈 에피소드 1>의 개봉 당일 수입 2,854만불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하루간 흥행 수치를 기록했다.
<미이라>는 99년 개봉하여 당시에 비연휴 주말 흥행의 새로운 기록이었던 4,336만불의 수입을 벌어들여
미전역을 깜짝놀라게 했고 최종적으로 세계 전역에서 4억 1,400만불이라는 엄청난 수입을 끌어들였던
깜짝 히트작이었다.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연출과 각본을 맡은 스티븐 소머즈는 개봉 당일 각 극장을 돌며
관객들의 반응을 살폈다면서 "8세에서 85세까지의 다양한 관객들이 이 영화를 사랑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이번 속편의 기획은 일찍이 1편이 개봉하자마자 이루어졌다. 감독인 소머즈는 "1편이 금요일 밤 개봉한 후,
토요일 새벽 6시에 제작자인 론 메이어가 전화를 해서 말하더군요. "우리는 속편을 원해요." 당시 나는 일주일간이나
잠을 자지 못했었기 때문에 잠시 머뭇거렸지만 이내 자리에 앉아서 속편의 각본을 쓰기 시작했죠."라고 그때를
회상했다. 이후 영화는 1년간의 기획 준비를 마친 후 2000년 봄 모로코에서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요르단, 암만,
사하라 사막과 인접한 모로코의 엘포우드, 한때 프랑스 자치령이었던 모로코의 와르자자테, 영국의 세퍼튼
스튜디오, 테임즈 강, 런던 거리, 베드포드샤이어 등을 오가며 이루어진 대규모 로케이션은 특수촬영
결과와 함께 어우러져 30년대의 사하라 사막과 런던을 완벽히 재현하였다.
영화는 시작과 동시에 미이라 이모텝(아놀드 보슬루)의 죽음을 소개한 전작의 오프닝 시기(기원전 1,719년)보다도
1천 3백년이나 앞선 기원전 3,067년으로 관객들을 인도한다. 악마와의 거래를 통해 자신의 영혼을 주는 대신
괴수 군단을 이끌게 된 동시대 최고의 전사 스콜피온 킹은 이집트를 침공하던 중 갑자기 마법이 무너져 사라진다.
영화는 다시 1933년 런던으로 무대를 옮긴다. 10년전 영혼불멸의 이모텝과 전세계의 운명을 건 대모험을 펼쳤던
용병출신인 릭 오코넬(브랜던 프레이저)과 고고학자 에블린(레이첼 와이즈)은 이제 결혼 후 런던에서 정착하여
아들 알렉스(신인 프레디 보스)를 키우며 평화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들 부부는 이집트 탐사 중 우연히
스콜피온 킹의 팔찌를 발굴하는데, 누구나 이 팔찌를 가지고 스콜피온 킹을 부활시킨 후 죽이면 스콜피온 킹이
이끌던 괴수 군단을 지휘하여 세계를 정복할 수 있게 되는 무시무시한 힘을 가진 팔찌이다. 그 무렵, 이집트
원정대에 의해 에블린이 일하는 대영제국 박물관으로 옮겨진 이모텝의 미이라가 다시 한번 불멸의 영혼을 찾아
부활한다. 이모텝은 스콜피온 킹의 괴수 군단을 이끌 속셈으로 팔찌를 가진 알렉스를 납치하여 이집트로 가고,
이를 안 릭 일행은 다시 한번 자신의 가족과 인류를 위하여 이들과의 한판 대결을 준비하는데, 소동 끝에
부활한 스콜피온 킹은 이모텝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강하다.
영화는 전편의 스탭과 캐스트들이 다시 모임으로써 전작의 성공을 재현하고자 하였는데, 전작에 이어 각본과
연출을 담당한 스티븐 소머즈 외에도, 촬영의 애드리안 비들, 미술의 알란 카메론, 의상의 존 블룸필드,
제작의 제임스 잭스와 션 다니엘 등이 전작 멤버들이다. 이 영화의 성공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있는
현란한 특수효과 역시 전작에 이어 ILM이 담당하였는데, 오스카 수상자인 존 버튼이 이번에도 지휘를 맡았다.
출연진으로는 전작의 전작에서 한판 승부를 펼쳤던 브랜던 프레이저, 레이첼 와이즈, 아놀드 보슬루 외에
존 한나(에블린의 오빠), 오데드 페어(미이라의 부활을 저지하려는 부족의 알데스 베이), 패트리샤 벨라스케즈
(이모텝의 연인 아낙수나문) 등이 그대로 출연하고 있고, 미국프로레슬링 WWF 슈퍼스타 더 록이 짧은
출연 시간에도 불구하고 5백만불의 출연료를 챙기며 가세하였다.
엄청난 흥행성공에도 불구하고 미국 개봉시 평론가들의 시선은 가히 곱지 않았다. 뉴욕 타임즈의 엘비스 미첼은
"이런 영화는 마치 10대 소년 밴드의 노래와 비슷하다. 많은 관객들이 작품의 수준을 대변하지는 못한다는 점에서.
"라고 평했고, 시카고 트리뷴의 마크 카로는 "<미이라 2>를 관람하는 것은 마치 쿨한 비디오 게임을 하고 있는
누군가의 뒤에 서서 구경하는 것과 같다. 당신은 약간의 대리 흥분을 느낄 수는 있지만 결코 스스로의 스릴감을
경험할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라고 지적했으며, 워싱턴 포스트의 커트 필즈 역시 "이는 마치 WWF 레슬링 프로의
대형 스크린 버전과 같다. 더 비싼 제작비와 더 나은 연기, 더 많은 결투장면, 그리고 유혈씬이 줄어들었다는
점이 차이일 뿐."이라고 빈정대었다. 이들과 같은 대부분의 평론가들이 전작에 비해 흥미가 떨어진다고 반응한
가운데(그렇다고 그들이 전작에 호평을 보낸 것도 아니다), 일부 평론가들은 의외로 이 영화의 오락성에 높은
점수를 주었는데, 뉴욕 포스트의 조나산 포어맨은 "완벽하게 즐길만한 화려하고 눈길을 잡아두는 오락물."이라고
평했고, 달라스 모닝 뉴스의 필립 원치는 "이 영화가 주는 즐거운 재미는 (10대 뿐 아니라) 모든 연령층에
어필할 것."이라고 이 영화의 편을 들어 주었다. 하지만 이러한 우호적인 평론가들이 칭찬한 '지속적인 재미'에
대하여 시카고 선타임즈의 로저 에버트는 이 영화가 런닝 타임 2시간에 너무 많은 액션을 담고 있다면서
"만일 두 시간 동안 롤러 코스터를 탄다고 상상해 보라. 처음 10분이 지나면 스릴감은 사라지고 만다."고 공격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