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을 여기다 올리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네요.. 일단은 올려봅니다.
제가 일하는 곳은 장애인시설입니다. 장애인아이들과 해맑게 뛰어놀으라고 진돗개 한마리(8살 추정)와 마르티스 한마리(7살 추정)가 함께 생활하고 있는데요....하지만 강아지들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이다 보니 심장사상충, 외부기생충, 예방접종등이 하나도 되지 않았습니다 ...
제가 입사하기전 강아지들을 사랑하시는 한 선생님께서 기숙사 생활을 하시며 이 두마리를 잘 관리해 주시고 있었답니다. 심장 사상충 약도 정기적으로 먹였구요...
그러다가 이 선생님께서 퇴사를 하시게 되고... 4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4년후 제가 입사한 것이구요...
얼마전 진돗개 한마리가 심한 기침을 하여 강아지를 좋아하는 물리치료 선생님과 함께 근처 병원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병원에서 받은 결과는 심장사상충 감염... 그로 인해 심장이나 폐에 무리가 가서 심한 기침을 한 것이라고 하네요...
이사장님과 원장님께 치료에 대해 이야기를 해 드렸지만 너무 고가의 치료비(200만원 이상) 라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곁에 있는 마르티스도 감염된 것이 확실하다고 하니 두마리의 치료를 하기에는 금액이 너무 감당이 되지 않는다고 하시며 치료를 포기하셨습니다.....
그대로 둘수가 없어...
제가 아는 동물병원에서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기관지 확장, 혈전,고혈압 등등)을 10일 조제하여 먹였습니다. 다행히 현재 기침은 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식욕도 좋구요.
치료를 하지 않는 상태이지만 답답하기만 하여 정보들을 찾아 보니 블랙월넛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데요.
심장사상충 예방과 치료라고 되어 있던데... 써보신 분들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감염된 아이들에게 실제적으로 어떤 효과가 있는지... 부작용(감염된 아이들의 먹었을때는 갑자기 안 좋아진다던지)은 없는지등등...너무 궁금합니다.
또
기관에서 계속 보호를 하면.... 치료를 한다고 해도 심장사상충에 걸릴 확률은 높고(제가 언제까지 근무할 지 알수도 없어서요).... 저희 집은 마당이 없어 진돗개와 함께 지내는 것은 불가능하구요... 마르티스는 가정집에서 지내다가 대소변을 너무 심하게 가리지 못해 이곳으로 오게 되었다고 하네요.외부가 아니면 안된다고 하십니다.
분양을 받으실 곳만 있다면 심장사상충에 대한 치료는 제가 해 드리겠습니다.(분양에 대한 것은 사실 이사장님께 이야기도 하지 않았지만요). 정말 너무나도 착한 아이들이라서 그대로 두기에는 너무 안타깝습니다. 두마리가 항상 함께 있었던지라 한마리만 분양하는 것 또한 다른 한 마리에게는 너무 외롭고 슬픈 일이 될듯하고..
7년 넘게 이곳에서 지낸 아이들이라 지금 보호자가 바뀌는 것도 좋은 것인지 모르겠겠고.. 머리가 복잡합니다.
소중한 정보와 의견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첫댓글 정말 가슴이 아픈 사연이네요,,, 심장사상충 치료하는데 기간이랑 경비가 꽤 드는걸로 알고있습니다,, 보조제가 예방에는 도움이 되지만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라면 치료에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네요 ?? 큰도움 못드려서 죄송합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아이를 데려다 키우는것만이 능사가아니라..거기에는 아플때 질병이걸렸을때 책임이란것이 따른답니다. 거기계신 원장님께서..가족으로써 치료에 협조가안되셔서..맘이아플뿐이네요..말씀하신 블랙월넛의경우 지금상태에선 아무효과가없답니다 오히려 더 나빠지게 하는방법중 하나랍니다. 이미 사상충에걸려 성충이되었다면...사상충 치료에따른 전처치 본주사 후처치까지 순차적으로 모든 과정을 거친후 몇개월후 재검해서 소멸됬는지 여부로만 완치판단을 내릴수가있고 본주사가 들어갈경우에는..건강한아이도 버티기힘들정도로 힘든 과정이랍니다. 그때는 먹거리부터 휴식공간까지 충분한 케어가 되어야하구요.. 아시는 연계병원에 사정말씀드
리고..좀 DC된 금액으로 치료를 받으시는 방법밖엔 없을듯하네요..애써주시는만큼 아이가 얼른회복할수있는 좋은 방법이있었음 좋겟네요...ㅠㅠ
블랙월넛이 치료의 효과는 크지 않은가 보군요.. 아쉽습니다. 이사장님과 원장님께서 치료로 마음을 돌리셨음 좋겠습니다. 제가 일부분 지원하겠다는 이야기도 은근 비추기는 했었는데 상황을 지켜보아야겠어요...
병원에서 약도 지어 먹여주시고, 좋은일 하셧습니다..심장사상충 증세가 있어도 초기면 치료가 어렵지 않다고 합니다..자력으로 이겨나는 경우도 있구요..
그런데 병원비가 200이라고 하니, 초기는 아닌거 같습니다.. 또 치료가 되더라도 그런 환경에 계속 노출되있는것도 문제구요..그렇다고 데려다 살수는 없는 형편이구요..
저는 우리가 할수있는만큼만 하는게 좋다고 봅니다...비록 완치는 못해주더라도..할수있는만큼의 사랑과 관심을 주시기 바랍니다..그러한 행동이 저같이 무심하고 못난 사람보다는, 아이에게 더 필요하고 귀중한 추억이 될겁니다..당직설때 유기견으로 들어온 아이를 다른 집에 입양보낸 적도 있지만, 대부분..
제가 거두지를 못했습니다. 대신 하루밤이라도 우리에서 풀어주고, 맛있는거 사주고, 안아주고, 이쁘다고 해주고, 작은 아이는 껴안고 잤습니다..그래도 다음날 현실은 변하지 않습니다..다음날은 마음이 아픕니다..그래도 그런 하루의 만남이 아이에겐 작은 위로가 됬으리라 생각합니다..그것이 그날 제가 당직선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상황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ㅠ 그저 사람 옆에서 잘 따르고 이쁨 받고 있었을 텐데 말이에요 ㅠ 일단 병원에 사정을 얘기해서 금액적인 부분 DC를 얘기해 보시고, DC 된 금액으로 다시 한번 이사장님께 건의를 해보심이 어떠신가요? 그리고 사상충 걸린 아이들은 심한 흥분이나 운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해요. 만에하나 흥분하였을대 심장의 성충이나 유충이 혈관을 막으면 그건 방법이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ㅠ 그러니 보고 계실 때라도 심한 운동 하지 않도록 봐주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ㅠ 참 속상한 일입니다 정말 ㅠ
제가 다니는 병원은 일하는 곳과는 너무 먼 곳이라(1시간 30분) 치료가 원활하지 않을 듯하구. 근처 병원이용해야 하는데.. 병원에서는 DC는 생각도 없으신듯하셨어요. 원장님, 이사장님도 치료 생각은 없으신듯 하구요.... 분양후 제가 치료해주는 쪽으로 생각하고 여러군데 알아보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이사장님과 원장님이 산책 시켜주시는데.. 일단 심하게는 뛰지 못하도록 말씀드렸는데... 두분이 너무 불안하게 생각하셔서 그나마 일주일에 한번 시켜주던 산책... 더 안 시켜주실까봐 그게 더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