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이 오염되고 이상 기후와 미세먼지, 스모그, 황사 등으로 호흡기질환의 발생빈도가 높아졌다. 요즘은 도시나 시골을 가리지 않고 깊은 신골도 안전하지가 않다. 공기 좋고 물 맑은 시골이나 첩첩산중은 이제 옛말이 되었다. 주말이면 휴식과 힐링을 위해 야외로 공기 좋은 바람을 쐬러 가는 것이 아니라 미세먼지를 맡으러가는 꼴이 되고 말았다.
콧속이 답답할 뿐 아니라 목구멍도 간지럽고 기침이 나오며 가래가 끓는다. 심지에 눈의 안막이 마르는지 꾸덕하며 눈꼬리를 살짝 만지면 작은 알갱이가 느껴질 정도다. 날씨가 뿌연 날이면 집에서도 빨래 널기가 두렵다. 빨래 뿐이 아니라 필자는 약재를 말리는데 애를 먹는다. 음건해야하는 약재는 크게 무리가 없지만 햇볕에 말려서 법제를 해야하는 약재는 무척 곤혹스럽다. 예년보다 약재를 법제해서 건조하는 시간이 배 이상 걸린다.
미세먼지. 대책이 절실히 필요하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민간요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러나 근본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참외꼭지 분말 요법. 참외꼭지를 말려서 분말을 만든다. 가루를 조그만 스트롱에 찍어 코로 흡입하거나 불어 넣어주면 좋다. 하루 4~5회 정도 해준다.
위 재료를 혼합해 삼베나 광목주머니에 넣어 끓인다. 물1리터에 넣고 끓이다가 약불로 30분이상 달여서 따끈하게 마신다. 나머지는 냉장보관하여 늘 따끈하게 데워서 복용한다.
미세먼지로 호흡기, 기관지질환 환자들이 늘고 있다. 요즘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한 감기라기보다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기관지질환 환자가 태반이다. 거기에 더해 감기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잘 낫지 않는다.
필자는 감천단을 제조해볼까 생각 중이다. 지난 10여 년 동안 감기 한번 앓지 않았던 필자도 옆지기와 나들이를 갔다가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아니 냉정히 따지면 호흡기, 기관지 질환이다. 필자는 하룻만에 떼기는 했지만 면역력이 약한 옆지기는 사나흘을 앓고 난 후에야 완치되었다.
필자가 호흡기, 기관지 질환에 걸리고 나니 문제의 심각성을 깊게 깨닫게 되었다. 미세먼지는 보통 일이 아니다. 호흡을 하면 폐에서 걸러서 나오는데 문제는 미세먼지는 폐에서도 쉽게 걸르지 못하는데 있다. 미세먼지는 끈끈한 기름가루다. 흔히 냄비나 그릇에 기름찌꺼기가 끼면 잘 닦이지 않는 이치와 같다. 폐속에 기름찌꺼기(화학물질)가 쌓이는 것이 문제다. 인체의 거름종이와 같은 폐에 계속 기름때가 끼게 되면 앞으로 폐질환 환자가 급속도로 늘어날 것이다. 근본적인 대책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가정의 구급상비약으로 갖춰놓으면 어떨까하여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