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괘범(江東掛帆)은 강동에 돛을 걸다라는 뜻으로 산수화의 주요한소 재로서 아주 낯익은 장면이다.
강동은 중국의 양자강 하류 남쪽 기슭일대를 가리키는 말인데,
춘추 전국 시대의 오나라와 월나라 지역을 달리 이르던 이름으로 양쯔 강 동쪽의 땅인 데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비슷한 말로 강남(江南) 이란 말도 있는데 강남이란 강의 남쪽을 말하는데, 서울의 경우 한강을
중심으로 남쪽에는 강남구, 북쪽에는 강북구, 서쪽에는 강서구, 동쪽에는 강동구가 있다.
중국사람들은 양자강 아래쪽을 강남이라고 이르는데 흔히 남쪽의 먼곳 , 즉 따뜻한 남쪽을
가르킨다. 그래서 "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온다" 는 말이 생겨나기도 했다.
진(晋)나라 때의 이지방 출신(吳나라 출신)인 장한(張翰)은 그동안 섬기던 제왕(齊王)의 그릇이 크지 못함을 보고 가을 바람이 일자, 인생이란 뜻에 맞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낙향해 버렸다.
이 일화가 선비로서 매우 지조있는 행동으로 평가 되었기 때문에 가을 바람에 돛을 달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그림을 그려서 그의 행적을 기리고 있다.
何人勇退急流中, 一幅孤帆萬里風 하인용퇴급류중 일폭고범만리풍
雪膾銀蓴秋正美, 故牽歸興 向江東 설회은순추정미 고견귀흥향강동
그 누가 급류에서 용퇴하여 가는고,
하나의 돛폭에 끝없이 불어오는 바람이로다.
눈빛 같은 생선회(농어회), 은빛의 순나물(순채나물), 가을이 정녕좋아
그래서 가고 싶은 흥취를 쫓아 강동으로 향하노라.
* 순나물 : 순채(蓴菜: 수련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수초, 어린잎을 식용(나물)으로 사용
(중국역사상 진나라는 명칭이 많이 나와 헷갈려서 정리해 봤습니다.)
춘추전국시대(기원전 770년~기원전 221년)
1. 진(晉) : 주 무왕의 둘째 아들이 봉해진 나라로 후작의 작위. 진 문공(재위 : 기원전 636년~기원전 628년)은 춘추오패의 한 사람으로 꼽히기도 함. 기원전 403년에 한, 위, 조의 삼국으로 분할되었으며 간신히 명맥만을 이어가다 기원전 349년에 멸망. 보통 진(晉)이 한, 위, 조로 분할된 해를 기점으로 춘추시대와 전국시대를 구분.
2. 진(陳) : 순임금의 후손이라는 호공이 봉해진 나라로 후작의 작위. 기원전 479년 초나라에 의해 멸망.
3. 진(秦) : 진시황이 전국새대를 통일하고 세운 나라인데, 주 효왕의 신하인 비자가 봉해진 나라로 진 목공(재위 : 기원전 659년(?)~기원전 621년)은 춘추오패의 한 사람으로 꼽히기도 함. 기원전 221년 31대 왕인 영정(시황제)이 6국을 모두 멸망시키고 최초로 중국을 통일했으며 최초로 황제라 칭함. 기원전 206년 멸망.
위진남북조시대(220년~589년)
4. 서진(西晉 265년~317년) : 사마염이 세운 나라로 조비가 세운 위나라로부터 선양을 받아 황제가 되었다. 팔왕의 난으로 크게 약화된 상태에서 이어진 영가의 난으로 흉노의 유연이 세운 전조에 의해 낙양이 함락되면서 멸망.
5. 동진(東晉 317년~420년) : 낙양이 함락되고 서진 왕조가 멸망하자 살아남은 황족 중 하나인 사마예가 강남 지역인 건업에 세운 국가로 진(晉)의 원래 수도였던 낙양에 비해 건업은 동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동진이라고 부르고 낙양을 수도로 했던 진(晉)은 서진(西晉)이라고 부른다. 장군이었던 유유가 420년 동진을 멸망시키고 송(宋)을 건국했다.
6. 전진(前秦 351년~394년) : 오호십육국에 속하며 저족이 세운 국가로 부건이 건국했다. 같은 오호십육국에 속하는 서진(8. 西秦)에 의해 멸망했다.
7. 후진(後秦 384년~417년) : 오호십육국에 속하며 강족이 세운 국가로 요장이 건국했다. 417년에 동진(5. 東晉)에 의해 멸망했다.
8. 서진(西秦 385년~400년, 409년~431년) : 오호십육국에 속하며 선비족이 세운 국가로 걸복국인이 건국했다. 400년에서 409년 사이에는 후진(7. 後秦)의 지배를 받기도 했다. 431년에 같은 오호십육국에 속하는 흉노족이 세운 하(夏)나라에 의해 멸망했다.
9. 진(陳 557년~589년) : 남조의 마지막 왕조로 남조 양(梁)나라를 멸망시킨 진패선이 건국했다. 589년에 수나라에 의해 멸망했다.
오대십국시대(907년~960년)
10. 후진(後晉 936년~946년) : 오대의 세번째 국가로 석경당이 건국했으며 요나라의 힘을 빌어 후당을 멸망시켰다. 946년 요나라에 의해 멸망했다
첫댓글 서예를 공부하면서 골치 아팠던 것이 중국의 역사입니다 가방끈은 짧지만 우리나라 역사는 그런대로 줄줄 꾀고 있는데 중국역사는 도저히 각인이 안됩니다 그깟 남의 나라 역사인데 하면서도 서예를 공부하다 보니깐 비켜갈 수가 없더라고요 이 기회에 조금이나마 중국사를 공부할 수 있게되어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