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신할미 마고에서 시작된 한민족 (33)
음력 5월5일 단오, 수릿날은 치우천왕 오신날
단오 혹은 수릿날이라고도 부르며 천중절이라고도 부르는 음력 5월 5일 수릿날에 대한 질문이 있어 답변을 하다가 좀더 깊이있게 짚어보아야 할 필요성이 있어서 이번 글의 주제로 삼는다.
명절이라 함은 그만큼 지켜야 할 중요한 개념이 있기에 명절로 정하여 기념하는 것이다. 우리의 중대한 명절 중의 하나인 수릿날 역시 단옷날 창포에 머리를 감았다더라, 씨름을 했다더라, 정도로 인지되고 있으니 쥐뿔도 아닌 날로 여겨지는 것이다.
단옷날 왜 씨름을 하고, 단옷날을 왜 수릿날이라 하며 천중절이라고 하는지에 대한 개념이 대중적으로 인지되고 있는가 라고 한다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그렇지 않다라고 하겠다. 발랜타인데이는 기념을 해도 단옷날 뭘하고 기념하는지는 모르거나 개념치 않는다. 이 부분 역시 중화사관, 식민사관에 찌든 탓이다.
인터넷에 수릿날을 검색해 보면 "수리는 상(上) ·고(高) ·신(神) 등을 의미하는 옛말이며, 수릿날은 신일(神日) ·상일(上日)이란 뜻을 지니고 있으며 신(神)의 날이며, 신에게 제사하는 날"이라 해설하는 것을 그나마 찾을 수 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쓰는 언어영역으로 이해하기에는 "수리"와 "높다" 그리고 "신(神)의 연관성은 무리가 따른다. 우리가 "수"자를 연상해서 떠올릴 수 있는 개념 중에 하나가 숫자일 것이다.
"수", 그 앞에 우리는 자연을 더하여 "자연수"라고 쓴다. 왜 자연수라고 하는지 어원을 따지고 보면 이 또한 철학적 개념이 들어가지 않고서는 설명이 안된다.
자연이라는 단어를 국어사전에서는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아니하고 세상에 스스로 존재하거나 우주에 저절로 이루어지는 모든 존재나 상태."라고 개념지어져 있다.
이러한 개념들을 아울러 풀이하면 스스로 존재하는 수가 자연수이다. 스스로 존재한다는 것은 곧 "한"과 결부되고, 이는 곧 "한"을 숫자로 표현한 것이 자연수라고 할 수 있다. 그도 그럴것이 천부경을 가늠해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천부경에는 자연수가 없으면 천부경이 조합되지 않는다. 이렇게 수에 얽힌 자연수에 대한 개념만 짚어보아도 가늠이 되듯이 수릿날의 "수" 역시 같은 개념을 담고 있다.
또한 어거지 대입이라 할지라도 불교 용어인 수리수리마수리를 한번 보자.
이 또한 불교의 교리가 어디서 부터 파생된 종교인지를 인지한다면 어거지라고만 하기에는 아주 섣부른 판단이라 할 수 있다.
수리수리마하수리는 산스크리트어로 네이버 지식백과 내용을 참고해 보면 "'수리'는 범어의 수디(sudhi)에서 비롯된 말로 '길상(吉祥)한 존자(尊者)'의 뜻이며, '마하'는 '크다'는 뜻, '수수리'는 '지극하다'는 뜻, '사바하'는 '원만한 성취'라는 뜻을 갖고 있다."라는 내용이 있다. 여기서 "길상한 존자"라는 말은 삼일신고 천궁훈(天宮訓)에 "군령제철호시 대길상 대광명처(群靈諸哲護侍 大吉祥 大光明處)"의 대길상(大吉祥)과 무관하지 않다.
이러한 개념들을 아울러 개념짓는다면 수릿날의 "수리"는 지극히 높다라는 개념과 크다라는 개념을 담고 있다는 해설이 당연하다고 하겠다.
그럼 왜 단오날을 지극히 높고 큰 날, 신의 날인 수릿날이라 했을까라는 의문에는 치우천왕(蚩尤天王)의 탄신일이라는 개념이 더하여 진다면 더욱 이해가 빠를 것이다.
여기서 치우천왕에 대해 잠시 짚고 넘어간다. 치우천왕은 배달나라 14대 자오지 한웅으로서 플러스코리아타임즈 칼럼니스트 성훈님의 기사 내용<http://pluskorea.net/10782>을 발췌하여 이해를 돋우고자 한다.
"배달국(倍達國)은 역년 3,301년의 한인(桓因)시대에 이어 B.C 3897년 건국된 나라로서, 한웅(桓雄)은 천하를 평정하여 차지한 분의 명칭으로서, 그 도읍한 곳을 신시(神市)라 하며 18세 1,565년을 누렸다.
치우는 옛 천자(天子)의 이름으로, 치우천왕(蚩尤天王)은 배달국 14대 한웅인 자오지환웅(慈烏支桓雄)이며 청구국(靑丘國)으로 도읍을 옮겨 재위 109년에 151세까지 사신 분이다. 치우천왕의 무덤은 현재 중국 산동성 동평(東平)에 있다. 신시의 옛 힘을 받아 백성과 더불어 제도를 새롭게 하니, 능히 하늘에 제사지내 삶을 알고, 땅을 열어 삶을 도모하시고, 사람을 발탁하여 삶을 숭상할 수 있었다. 온갖 사물의 원리를 빠짐없이 몸소 살펴보니 그 덕이 미치지 않은 곳 없었고, 지혜는 뛰어나지 않음이 없었으며, 힘 또한 갖추지 않은 것이 없었던 우리의 조상이다.
동두철액(銅頭鐵額) 즉 구리로 된 머리와 쇠로 된 이마를 가지고, 큰 안개를 일으키듯 온 누리를 다스릴 수 있었고, 광석을 캐고 철을 주조하여 병기를 만드니 천하가 모두 그를 크게 두려워했다. 삼황(三皇)의 하나인 황제헌원(黃帝軒轅)과 10년 동안 73회를 싸워 번번이 이겼다. 탁록(하북성)의 전투에서 황제헌원을 사로잡아 신하로 삼고 조공을 받았다. 서쪽으로 제곡고신을 쳐 공을 세우게 하였다. 서토(중국)의 백성들은 간담이 서늘해 도망쳐 숨지 않는 자가 없었다 한다."
"씨름을 '각저'라고 하며 각저는 뿔로 밀친다는 뜻입니다. 이 말은 치우천왕으로부터 유래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씨름을 치우의 놀이, 곧 "치우희"라고도 합니다.(중간생략)치우천왕에 대한 기록이 많은 중국에서도 지금도 '무술은 각저에서 나왔고, 각저는 치우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이 상식입니다.<중국체육풍속, 중국고대문화개설, 한국상고체육사>"
(1) 치우천왕을 상징으로 한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 응원단 ‘붉은 악마’상징 (2)(3) 서울 성동구 뚝섬 둑신사에 있었던 치우 깃발과 도깨비
위 기록을 보아 단옷날 씨름을 하는 풍습 역시 치우천왕(蚩尤天王)에게서 유래되어 치우천왕(蚩尤天王)의 탄신일인 단옷날 성행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치우천왕과 함께 수릿날에 탄생한 인물이 또 있다. 북부여의 시조인 해모수 단군이다. <한단고기 태백일사 고구려국본기>에 북부여의 시조인 단군 해모수 이야기가 나온다. 해모수의 증손자인 불리지는 일찍이 서쪽 압록강변을 지나다가 하백녀 유화를 만나 그녀를 맞아들여 고주몽을 낳게 하였는데 때는 한나라왕 원봉 2년(B.C 79년) 임인 5월 5일이라고 기록으로 보아서 고구려의 시조인 고주몽의 탄신일이기도 하다.
이런 수릿날에 지금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강릉단오제가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고 해야 할까. 단오날 강릉단오제의 경우를 보아도 대관령 국사성황당에서 강신제를 시작으로 일주일간의 단오제가 시작된다. 그나마 핵심 개념은 많이 축소되어 진행되고 있어 안타깝다.
위의 개념들을 정리하여 결론을 내린다면 수릿날이 탄신일인 치우천왕은 배달나라 한웅천왕으로서 중국에서 전쟁의 신으로 일컬어질만큼 강력한 태양과도 같은 존재였다. 실지로 수릿날은 일년 중 양기가 제일 강한 날, 태양의 기운이 가장 왕성해지는 날로서 수릿날에 부합되어 이어져온 개념들은 치우천왕과 절대적으로 무관하지 않으며 한민족의 기세를 꺾기 위한 세력들에 의해 퇴색되고 왜곡되어져 지금의 빈껍데기 명절이 되어 있는 것이 결론이다.
<그림 : 배달나라 14대 자오지 한웅천왕 >
우리 민족의 막강한 조상인 치우천왕이 본래의 도깨비 개념은 모두 사라지고 없는 허울뿐인 도깨비로 전락되고, 신의 날, 태양의 날인 수릿날은 그저 그런 명절로 전락되어 명맥만 유지되고 있는 현 싯점에서, 2002년 월드컵으로 온 지구를 들썩이게 했던 붉은 기운의 물결은 우리도 놀랐고 세계도 놀라게한 경험이었다.
그것이 바로 치우천왕을 조상으로 둔 대한민국의 기상이다.
그런 치우천왕의 붉은 기상이 수릿날에 다시금 살아나길 소망하며, 그와 아울러 치우천왕을 위시한 수릿날에 부여된 "높은 이가 오시는 날", "양의 날", "태양의 날"과 아울러 "웅의 날"도 더하여지면서, "배달민족", "동이민족", "한민족"으로 오늘날을 있게한 이 땅의 강력한 태양으로 일컬어지는 "웅"들의 날로 일깨워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