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특구는 지자체에서 교육의 자율권을 보장받아 차별화된 교육을 실시하는 것으로, 여수시는 절호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
초·중등교육법의 교육과정 및 교과서의 규제를 받지 않는 국제화자율시범학교를 지정·설립할 수 있는 특별법과 시행령이 작년7월에 발효되어 9월에는 인천, 대구, 여수시를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고시했다.
특구지정은 특별법과 시행령에 의거 외국인학교설립 및 국제화계획으로서 정부지원(국비50%,도비10%,지방비40%)을 받을 수 있게 됨은 물론, 교육인프라 확충으로 새로운 교육도시로서의 위상을 세우고 여수교육을 다시 살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누구나 알다시피 한때 여수는 안강망과 기선저인망 사업 등으로 수산업계가 번창하고 오천공단의 가공업은 호황을 누리며 수산도시로서 명성을 날렸다. 그리고 국제무역항인 여수 신항에서 화물선을 통해 북한으로 식량을 운송하여 항만과 통운사업으로 1조원의 경제적 효과로 ‘여수에 가서 돈 자랑하지 말라’는 말도 듣던 시절도 있었다.
그런데 3여 통합 후 시세(市勢)는 날로 기울어 인구는 감소되고 도시는 활력을 잃어 쇠퇴해 가는 도시로 국토교통부의 조사발표가 나왔다. 그렇다면 그 근본 원인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교육평준화 도입이후 붕괴된 공교육 시스템을 들고 있다. 필자 또한 이를 공감하면서 텅 빈 국동캠퍼스를 바라보며 교육과 수산업의 희망을 잃어버린 허무함을 달래보는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인구 30만의 도시에 지역 브랜드 대학이 없다는 것은 누가 보아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번에 여수가 교육국제화 특구지정을 받고 재도약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여수 발전을 위해 다시 없는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그런 만큼 시민모두가 중지를 모아 여수를 살린다는 각오로 “교육 시스템의 경쟁력 강화”에 전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목포시만 해도 종합대학 3개교와 전문대학 3개교가 있다. 거기다가 올해는 자연사박물관의 개관으로 크고 작은 박물관 및 체험관이 8개소나 들어섰다. 갯벌, 세라믹, 색종이 체험, 도자기 체험여행, 황토염색체험, 4D영상물(디노123)은 물론, 수석, 국립해양문화재 연구소에서는 신안해저유물선 및 각종 도자기류, 화석발굴 및 로켓발사체험 등 바다학교의 교육프로그램으로 유·초·중고, 일반인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리고 인근 순천시는 승주군과 합병당시 인구가 14만이었던 것이 지금은 28만을 바라보고 있고, 4만이었던 광양시는 지금 인구가 15만2천으로 늘어났다. 특히 갯벌, 갈대, 실천(꼬랑)의 불모지 땅을 이용하여 2,500억의 적은 예산으로 순천정원박람회를 개최하여 큰 자산을 보유하면서 순천대의 의대유치에 온 힘을 쓰고 있다. 교육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수의 실정은 어떠한가?
진정 여수를 사랑하는 시민들은 1조원의 경제적인 효과를 냈던 신항과 여수역이 2012년 여수세계엑스포 이후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200여개의 중소기업들은 어디로 흩어져 갔는지 허망해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수산과 항만을 잃어버린 여수는 무엇을 먹고 살아야 할 것인지 걱정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수시는 교육국제화 특구로 지정되었다. 하면, 교육특구란 무엇인가? 지자체에서 교육의 자율권을 보장받아 인근시와 차별화된 교육을 실시하여 인재를 다시 불러 모을 수 있는 제도이다. 이런 좋은 기회를 살린다면 교육특구를 통해 보다 맑고 깨끗한 새로운 도시발전을 이룩하게 될 것이다.
필자는 “모든 것들이 살아나려면 우선적으로 교육이 살아야 여수가 산다.”라고 기회 있을 때마다 의견을 피력해 왔다. 단연코 교육의 개혁 없이는 여수는 발전할 수 가 없다고 본다. 남해안의 중심에 위치한 나비모양을 한 반도에는 365개의 섬이 있다. 이를 태마로 구성하여 중국과 일본, 광양만권과 결합시켜 발전시킨다면 얼마든지 희망이 있다. 이를 위해 교육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교육의 정책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교육국제화 특구 지정으로 인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교육부와 지자체, 교육청 사이에 긴밀한 협력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이는 모두의 관심과 열망이 받쳐줄 때 교육국제화특구의 성공으로 여수시의 밝은 미래도 보장받을 것이다.
세계사람 누구나 와 보고 싶고, 와서 살고 싶은 교육국제화도시 여수 건설에 아낌없는 관심을 기울여 주기를 간청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