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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마실길은 해안가 옆으로 오솔길이 나있어 걷기 편안하고 무릅에 큰 부담이 안간다
시맨트길이나 질퍽한 해안길을 잠시 떠나 이런 오솔길은 많은 생각이 들게하는 길인것 같고
앞서간 사람의 뒷모습만 처다보니 철갑을 두른듯한 소나무 뒷부분을 보는듯한 착각마져 들게한다.
바닷물이 찬 해안길에
뜨끈해진 발도 식힐겸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이곳을 지나게 될지 모르지만 사철 푸른 산죽을 이렇게 훼손하며 길을 만들어 놓았다.
조선초기 마을앞으로 길을 낼때 대숲이나 큰 나무는 훼손하지 않고 피해서 길을 내었다 했는데
길을 내더라도 한,두사람 겨우 지나갈 많큼 조금만 길을 내던가 하지않고 수렛길 수준으로 길을 만들었으니
양옆으로 서있는 대나무가 뭐라고 한마디 하듯 미안한 마음이 든다.
자연스런 이런길이 얼마나 좋은지
마동 해안경비 초소로 가는길
부안군 해안선 길이는 97km 동진강-줄포만까지다
6,25전쟁 이후 70년대 해안선을 통하여 무장공비가 침투함에 이를 감시하고자 마동초소가 변산내륙을 방호하는 전략적인
요충지가 된다.
마동 군 부대 초소길
저녁에 이런길 지나면 무서울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마동 군부대 군인들이 다니던 길
지금은 이렇게 부안 마실길이 되어있다.
변산 자연 휴양림
마동 군부대 해안 철책선
철책에 가리비가 달라붙어 소원을 대신해 주는곳
멀리 큰 건물은 현대해상 수련원 건물
바다물이 빠져나가는 표시가 나고
좌측은 금강 가족타운 건물이며 수영장도 있는걸 보니
제법 많은 이들이 찾는곳으로 보인다.
너도 힘들고 나도 힘들고
그동안 제 할일 다한듯한 지친 배 한척이 힘겨운 모습으로 봄 햇살을 받으며 한편으로 기울어져있다.
우리도 언젠가는 기력이 다하는날 저렇게 힘겨운 모습을 하고 있을지 모를일
자연은 늘 말없이 가르친다.
지나온 해안길
부안 마실길
해안가로 조성된 둘레길이 아름답고 가족 단위로 걸음하기에 좋을것 같다.
가까운데 사시는분들은 한번 가보시기 바랍니다.
모항마을
현대해상 연수원에서 본 풍경
모항 해수욕장 풍경
그렇게 크지 않은 해수욕장인데 모래가 좋고 주위 풍경이 아름답다.
현대해상 연수원을 배경으로 멀리 소요산과 선운산
지나온길이 손에 잡힐듯 가까이 보이지만 아득하게 멀리 있다.
시간이 이곳까지 보내준 길이며
또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잊을것 같은길
그런길을 매주 지나게 된다.
비록 이시간은 지겹고 힘들지만
하루가 지나면 다시 그리워하게될 시간들
걷는다는것
처음에는 단순한 목적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갈 수 록 목적도 사라지고 발길 가는데로 걷게된다.
가는길에 서로가 공감할 수 있는 답을 알고 이야기 해보지만 돌아서면 그건 답이 아님을 알게되고
이게 답이다 할 그런 답은 아직도 찾지 못했다
끝지점에 가면 답을 알것 같기도 하다.
물이 빠져 나가니 태양도 서서히 물따라 저편 보이지 않은 나라로 넘어 갈 준비를 하고
지나온곳을 보면 뭔가 서글픈 생각이 자꾸든다.
애써 고개를 돌리지 않으려해도 지나온 흔적이 고스란히 보이니
그동안 지나온 흔적이 너무 힘들어서 그런가 나도 모르게 울컥한다
산길은 지나면 그만이더니
강물은 지나올 수 록 물이 내곁에서 나와 함께 있음을 느꼈고
해안은 지나면 그흔적이 멀리서 바라 보인다.
저곳에 나를 남겨 둔것도 아닌데 보면 볼 수록 내가 그곳에 서있다.
어느 누가 세워둔 석탑인지
구구절절 애달픈 사연이 있어 이곳에 탑을 세워 둔건지
이곳 바다에서는 아무런 해양사고가 일어나지 않길 바래보며
상그릴라 펜션을 지나
서해안의 대표적인 사진찍는 명소 솔섬이다.
이곳에서 일몰 보려고 열심히 왔는데 아직 시간이 조금 남아있다.
솔섬 사진 찍으러 오신분들
저마다 취미가 다르지만 추운데 저렇게 장시간 서있는것도 지칠것 같다.
나도 한때는 사진 담는다고 새벽에 지리산으로 돌아다닌적이 있는데
그때는 힘든줄도 모르고 다녔으니...
모두가 즐거운 기분으로 다니시겠지
솔섬에서 일몰 비슷한 사진 몇장담고 좀더 가서 일몰 구경하기로 한다.
지나온 전북 학생 해양 수련원 우측은 솔섬
변산면 도청마을 언포 해수욕장
상록 해수욕장의 일몰 풍경
상록해수욕장
상록 해수욕장에서 일몰
서해안의 일몰은 언제봐도 멋스럽다.
지나온 바위구간
해수욕장 끝에서 작은 도랑 하나 건너다가 모래뻘에 빠지고 ^^
도랑 거너다가 모래뻘에 깊숙히 빠져 신발과 양말 목욕 시킨다.
노송님은 먼저 가시고 혼자 양말부터 갈아신는다.
보이는곳은 궁항 마을앞 섬
궁항 마을 어느집 담벼락의 부엉이 가족
궁항 수산 옆 골목길로
이곳 궁항마을에서 조금만 더가면 불멸의 이순신 촬영장소가 나온다.
부안군에서 관리하는 이순신 촬영장소
해는 넘어가고 야간준비 하게된다.
이순신 촬영장소 전라 좌수영에서 나와 임도길따라 진행하게 된다.
임도길은 변산지맥 날머리 봉화봉 서쪽을 지나다 보니 정월 대로름 둥근달은 봉화산에 가려 보이지 않고
희미한 임도길 따라 격포항으로 이어간다.
불켜진 격포항과 국가 명승지 채석강을 품은 닭이봉이 보인다.
격포항으로 가는길은 변산지맥 날머리길이다.
이곳에 왔으니 잠시 준,희선배님께 안부 전화 드려본다.
얼마전에 수술하셨는데 몸은 건강 하신지
격포항으로 내려가는길에 본 정월 보름달
길가에 서서 돈 안들이는 큰 소원 몇개 빌어보고
해마다 달님께 뭔가 빌어보지만 뚜렷한건 없는것 같다.
변산지맥 날머리
이곳 격포에서 새만금까지 해안 누리길이 부안 마실길과 함께 이어진다.
이런 안내판 보면 다음 길이 좋구나 하는 생각뿐이다.어둠이 찾아온 격포항
채석강과 적벽을 날밝은 주간에 못본다는 아쉬움도 들지만
음기 가득한 보름달이 떠있어 야간 풍월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본다.
지맥길 날머리에 자리하는 절벽
늦지않은 저녁시간에 도착한 격포항
이곳에서 저녁먹을 밥집 찾으로 여기 저기 돌아다녀 본다.
대부분 해물이며 회집이다.
길가에서 아주머니 한분이 칼국수 잘하는집이라며 들어 오란다.
낯선 동네에서 이렇게 반겨주는 이가 있으니 들어가 보는게 예의라 생각하고 냉큼 식당안으로 들어선다.
따뜻한 거실홀에 앉아 해물 칼국수를 시키고 축축한 양말은 방바닥에 벗어 말린다.
해물 칼국수 2인분인데 서해바다를 통째로 양푼이에 퍼담은듯 조개가 100개는 될듯하다. 갑오징어도 4마리나 들었고
동.남해를 거처 서해로 오는동안 이렇게 맛있는 집은 처음인듯
조개 속살 발라먹는 재미가 좋고, 칼국수 한양푼 거의다 비우고 나서야 흐트러진 배낭 정리하고 뽀송해진 양말 주워 신으며
자리에서 일어선다. 주인 아주머니께 맛있게 잘 먹고 간다며 인사 드리고 ...
배는 터질듯 부르지만 밀가루 음식이 얼마나 근기가 있을지
격포항은 배들도 옹기종기 모여 잠을자고
중국 당나라 시인 이태백이 배를 타고 술 마시다가 "강물에 비친 달 그림자을 잡으려고 하다 빠졌다"라는 고사성어에 나오는
채석강과 흡사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의 채석강
채석강 안내
변산 국립공원은 외변산(채석강,적벽강.변산,변산해수욕장)과
내변산(내소사,낙조대.직소폭포)으로 나눠진다.
검은밤 채석강
아무것도 보일것 같지 않지만 정월 대보름달과 함께 운치를 더해주고
마침 썰물시간이라 노송님과 오붓하게 채석강을 둘러보게 된다.
바닷물이 모두 빠져나간 바위길은 무척 미끄럽고 조그만 웅덩이에 고인 바닷물이 너무 맑아 신발 담그기 체험도 하며
질퍽질퍽인다.
"아이고 차버라!"
채석강에서 본 대명 리조트 불빛
야간에 보는 채석강도 운치가 있으니 달밝은날 이태백이 술한잔 하며 노닐다 가는 그런곳인가 보다.
채석강을 한바퀴 돌아 나오니 해산물 식당이 줄비하다
참새 방아간 구경하듯 지나려니 아주머니 한분이 밥먹고 가라며 잡는다. "조금전에 밥은 먹었는데" 하며
노릿하게 구운 전어 굽는 냄새에 "몇마리만 팔 수 없냐고 하니 5천원 달란다.
잠시 기다리니 4마리 5천원이라며 구워 주신다.
"전어는 버릴게 없으니 머리째 남기지 말고 다 먹으라는데" 각자 두마리씩 들고가며 먹어 보는데 ...아!~맛있네
몇마리 더 사올걸 그랫나
많이 먹어야 긴긴밤 새만금을 지날것 같다.
이렇게 단백질 보충하고 곰소에서 병어회 이곳에서 전어 구이
사들고 가며 먹는맛 진짜 일품이다.
지나온 격포 해수욕장 밤풍경
닭이봉과 채석강
길은 좋은길로 이어지다가 후박나무 군락지 마을로 가게 된다.
골목길 지나 산죽길도 나오고
부안 격포리 후박나무 군락지
안내판 읽어 보시고
용두산 아래 자리잡은 적벽 찾아가는길에 변산의 산들과 은은한 달빛이 빛나고 너무 아름다운 밤풍경이 이어진다.
이보다 더 운치 좋은밤은 없을듯하다.
이태백이 술 마시다가 강물에 비친 달을 잡으려다 빠졌다는데
술이라도 한병 들고 왔으면 더 좋았을듯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
적벽 찾아가는길에 본 수성당과 효녀 심청 전설
수성당
수성당에 들어와서
잠시 기도 드리고 다시 돌아나와 용두산 아래 적벽강을 찾아 간다.
수성당의 개양할미는 딸 여덟을 두었는데 일곱딸은 위도,영광.고창 등 칠산바다에 보내고 자신은 이곳에서 막내딸과
함께 살며 서해 바다를 총괄했다고 한다.
이 개양 할미는 몸집이 컷던 모양인데 키도 크고 나막신을 신고 걸어다녀도 버선이 젖질 않았다고 한다. 하루는 곰소의
"계란여"에 이르러 발이 빠지고 치마까지 젖어 화가나서 치마에 돌을 가득 담아 그 계란여를 메워 버렸다고 한다.
어찌보면 성질이 아주?
수성당을 돌아나와 오솔길로 찾아오니 해안길로 내려가는 희미한 길이 보인다.
이곳 부안의 적벽강은 중국 황주에 있는 적벽강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거친 바위길을 조심스레 내려가니 멋진 사자상을 한 바위가 보인다.
어두운 밤이지만 해안가의 바위돌들은 대부분 붉은빛의 바위며 낮에 온다면 감탄사가 절로 나올것 같다
보름달과 노송님
채석강이나 적벽강 가실때 물때 시간 꼭 알아 보고 가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물이 빠지는 시간을 기다려야 하고 후회합니다.
적벽강을 한바퀴 돌아나오니 몽돌로 된 해안길이 이어진다.
이곳 적벽과 수성당은 언제부터 인지 모르지만 정월 대보름이면 전국의 유명한 무녀들이 굿을한다고 한다.
이날도 늦은밤 어느 무녀가 굿을 하는지 바다가에 불을 밝히고 있다
굿하는 불빛을 멀리하고 해안가로 진행하니 바닷가 전망좋은곳은 모두 펜션이 자리 잡았고 그중 어느 키피숍에 들어가 잠시 몸을 녹이기로 한다.
라보떼스파 펜션과 편의점
(최정원님 010-5490-5210)
혹여 가실분들은 펜션 예약하고 가시기 바랍니다.)
늦은밤인데 문을 열어둔 커피솝에서
몸 녹이는 따뜻한 커피한잔 하며 잠시 주인 아가씨분과 이야기 나누고
초코파이도 하나 얻어 먹는다.
이쁜 아가씨 감사했어요
지나온 라보떼스 커피숍
이제부터 인적도 드문곳이라 먹을건 없을것 같고 바람은 보름달처럼 은은하게 차가운데 긴긴밤 해풍과 함께 이어 가야한다
부안 마실길 따라 오다보니 하섬 펜션 편의점이 보여 음료수 몇개사고 은박 돛자리 하나 사서 넣어온다
오늘은 어디서 은박지 깔고 잠시 누웠다 갈지
고사포 해수욕장
마실길과 군부대 철조망길이 함께 이어지며
군부대 참호와 철책이 많아 조심하면서 야간에는 바다로 가지 말라며 싸이렌소리와 함께 방송을 한다.
달빛 좋은날
보일듯 말듯한 해안가 경치가 애간장을 녹이니
언젠가 또 다시 시간이 된다면 훤한 대낮에 부안 마실길 한번 더 와봐야 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달빛 고운날 이런 낭만적인 시간은 앞으로 얼마나 더하게 될지
출렁다리를 지나고
고사포 해수욕장이 자리하는 성천항에 도착한다.
늦은 시간이라 편의점도 안보이고 동네개들만 요란하다.
부안군 변산면 운산리의 성천항
고사포 해수욕장
이곳 해안가에 어느가족이 장작불을 피우고 해안가의 밤풍경을 벗삼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
잠시 서서 불 동냥을 하며 몸을 따뜻하게 해본다.
모닥불은 봄,여름, 가을, 겨울 언제나 좋은듯
고사포 해안길 풍경은 그림으로
원광대학교 임해 수련원 앞을 지나서
대항
변산 해수욕장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라 모래가 날려 바람막이를 2-3중 설치해둔곳이나
바람막이가 막아도 바람은 모래와 함께 도로까지 점령했다.
변산 해수욕장 밤풍경
이곳에는 야영장.켐핑장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텐트야영하며 고기굽고 놀고 있다.
텐트 밖에서 논다면 가서 커피라도 한잔 얻어 올텐데...
군산대학교 해양 연수소 인근의 대항리 패총
길은 잠시 도로따라 이어지다 30번 도로 다리 아래로 이어진다.
검정 고무신
변산 마실길 끝부분에 자리잡은 고무신
변산 마실길 66km라는데 실거리는 58km정도될것 같다.
부안 마실길 안가보신분들 꼭 한번 가보시기 권해 드리며
이제부터 33,9km의 새만금 남과북을 지나게 된다.
주간에 대항리 산에서 본 새만금 군산까지 33,9km의 직선길이다.
새벽 3시 10분 시간당 5km속도로 진행해도 6시간동안 찬바람에 노출되어 가야하니
무지막지 지겨운 길이 될것같다.
새만금 전체길이 33,9km
1991년 11월에 착공되어 2010년 4월 17일 완공된 2조 9천억이 투입된 국내 최대의 토목 공사다
연간 237만명의 인력과 91만대의 건설 장비가 동원
경부고속도로(418km) 4차선을 13m 높이로 쌓을 수 있는 어마어마한 양의 토사가 바다로 투입 되었다.
공사당시 평균 수심 34m 초당 유속 7m
새만금 평균 넓이 290m 높이 36m 세계 최장에 달하는 새만금은 2010년도 세계 기네스북에 올라 있으며
우측의 새만금 담수호 개발지구는 여의도 면적의 140배(축구장 37만개)의 간척지를 확보하게 되었다.
해수면에서 제방까지 높이 대략 30m
중간의 고군산도까지 15km길이며 그중 약 4,5km를 진행하면 만나는 가력도 수문
양방향 모두 훤히 트인곳이라 바람은 불고 춥다
배낭에 든것 모두 꺼내 입어 보지만 몸에서 열기가 안나니 몸은 자꾸만 움추려 지고
배수문 지나 새만금 안내하는 투명 사무실이 보여 문을 열어보니 난로와 간이 침대가 보인다.
간이 침대에 앉아 전기 난로가 켜고 잠시 누웠다가 가기로 하지만 몸은 쉽게 따뜻해지지 않고
결국 20분 정도 있다가 일어선다.
가도 가도 끝나지 않고 검은밤은 끝없이 이어질것 같더니
6시무렵 훤하던 달빛이 서해로 넘어 갈무렵 고군산도가 지척에 다가온다.
날씨가 흐리니 일출은 영 힘이 없어 보이고
새만금 중간 지점에서 본 고군산도의 신시도 월영산
새벽녘 아직도 개떨듯한 시간이 좀더 남아있다.
좌측에는 보름달 우측에는 힘없는 일출
새만금 신시도 배수문을 지나고
이제 북 새만금을 지나게 된다.
이곳부터 군산까지 15km
바람이 얼마나 차가운지 손은 시리고 왼발목은 어찌 된건지 아킬레스건이 부어있어 걷기가 무척 불편하다.
이제 80km 조금 더 왔는데...
해질녘까지 군산 금강 하구까지는 가야하는데 발목이 얼마나 더 버터줄지
춥다 추워
하지만 가야하니 발길을 멈출 수 없고
한겨울에 부는 산바람, 강바람과 다르게 서해안의 공중에 떠있는듯한 새만금에서 해풍은 뼈속까지 파고든다.
바람 피할곳도 전무하고
지나는 차가 일으키는 바람은 더욱더 춥게 만들고 해가뜨면 좀 나아지겠지 했던게
해가뜨니 바람은 더욱 더 차갑게만 느껴진다.
새만금은 야미도를 거처서 진행하며 야미도 해안의 해벽을 지나게 된다.
야미도에서 군산 비응도까지 끝도 안보이는길을 걸으니 춥다
누군가 "왜 이길을 걷느냐!" 한다면
두말없이 이렇게 대답할것 같다."난 그래도 이짓이 너무 좋다."고
걷는건 힘들고 쓸쓸하지만 걷지 않는게 더 힘든다.
새만금의 파란 바닷길이 좋고 차가운 해풍은 뼈속까지 지리지만 그래도 이길이 너무 좋다.
아무리 고된길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저편 끝지점까지 데려다 준다.
지금 찬바람에 노출되어 지치고 힘 들지만
참고 인내하면 언젠가는 저편 보이지 않는곳에서 끝날것 같으니 ...
한발의 아름다운 미학이란
내몸에서 힘이 다 빠져 나가고 그담부터 아름다운 걸음의 미학이 시작된다.
오른 발목은 복숭아뼈가 부서져 있고
왼편 아킬레스건은 부어 올랐다.
걸음 걷기가 불편하고 서있기도 힘들지만 그래도 시작한길이니
노송님도 발목에 붕대로 칭칭 감고 계시고
새만금 담수호 여의도 면적의 140배 라고 한다.
저멀리 군산의 비응항이 보인다.
밤새 얼었다 녹은 생태 등장이요
바닷물이 빠지고 비응항에서 조개줍는 분들
멀리 지나온 고군산도의 월명산이 보인다.
새만금 직선길 너무 길고 지루하다.
비틀비틀 비응항에 도착해 식전 댓바람부터 식당을 찾아보니 이른시간이라 밥은 아직 준비중이라고 한다
"어느집이던 한집은 걸리겠지"하고 몇몇집 찾아 나서게 되고
비응항 주변에서
비응항
아침밥으로 해물짬뽕 시키고
노송님께서 가지고 오신 술한잔 한다.
비응항에서 군산항으로 가는길에 만나는 군산 산업단지 골목길 투어
밤새도록 직선길을 지났는데 지금은 공장길 역시 직선길이다.
해안길 공장 투어로는 동해바다의 "울산-온양 공장지대와 남해의 "여수 산업 단지" 공장 투어가 가장 길다.
이길도 얼마나 지켜운지
이렇게 길이길면 편의점이나 하나 있던지 작은 구멍가게라도 하나 있나 살펴보니 온통 연기나고 먼지나고 냄새나는
공장만 빼곡하다.
바다로 가고 싶어도 못가는 숭어가족들
더러운 물에 적응한건지...
맑은물 찾아 나서는 삼만리 여행길인지
산업단지길
아주 지겨운길은 계속이어진다.
해나 중천에 떠있으니 앙상한 나무 그늘 찾아간다.사람은 언제나 환경에 적응하며 이렇게 간사해진다
야간에 추워 죽겠다고 하며 지나왔는데 해가뜨니 그늘 찾아 이렇게 걸어가니
군산항 3부두 앞을 지나
군산 국제 여객 터미널
연안 여객 터미널
어찌된게 작은 슈퍼하나 안보인다.
공장 지대를 빠져 나오니 바다가 보이고
바다 건너 충남 장항쪽
오늘 중으로 저곳까지 가야하는데 발목 부상으로 조금만 더가서 그만두고 집으로 가야겠다.
군산 일반 산업 단지
공사중인 군산대교
신산경표의 금강 정맥 날머리 부분이다.
산경표와 신산경표 그리고 최근에는 대한 산경표 라는것도 있고
산경표는 조선 후기 영조때 만들어 진것이고
신산경표는 모든 정맥길(겹친 정맥길을 하나의 산줄기로 보고) 바다로 이어지게 박성태 선배님께서 만드신것
대한 산경표는 또 다른 분이 물줄기를 토대로 산경을 만든걸로 알고있다.
산이나 물이나 그저 말없이 흘러 대자연의 품인 바다로 흐르니
나같은 돌팔이야 바다길를 모두 돌아봐야 산을 조금더 이해할것 같다.
군산항
군산항 뜬다리에서
발목 아킬레스건이 너무 아파서 더이상 진행은 힘들어 여기서 마치기로 한다.
군산항 뜬다리
전라북도의 전체 면적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호남평야는 조선 최대의 곡창지대며 이곳은 선박을 중심으로 발전 했고
전쟁이 일어날 때마다 군량을 보급하는 장소로 알려졌다.
일제 감정기때 일본은 호남과 충청 지역의 농토를 빼앗아 일본 농민들이 살게했고, 이에 전북 지역은 일본인 농장이 가장 많이 모여 살던지역이 된다.
청일전쟁 이후 일본은 독점권을 가진다며 권리를 행사 하였고 군산항 개항을 하며 본격적인 쌀 수탈을 시작하게 되는데
조선시대부터 곡창지대였던 전북은 미곡 수탈의 대표적인곳이 이곳 군산항으로 통해서 모두 일본을 실고 간다.
군산항 뜬다리
진포대첩
같은 하늘 아래에서 일본과는 못살듯
수탈과 전쟁은 모두 일본으로 부터 시작되고 일본으로부터 끝날듯하다
진포해양 테마 공원
금강 해수렌드 앞에서 멀리 금강 하구둑이 보인다.오늘 저곳까지 가려고 했지만
더이상 걷기가 힘들어 이곳 125km지점에서 끝내고
지난날 금강 줄기를 내려오며 지난곳인데 비단처럼 아름다운 금강은 4대강을 하면서 많이 신음하는곳이된다
이명박이 홍수를 막는다며 20조 이상을 꼴박아 넣은 4대강 공사구간은 모두 634km이며
영국(英) 가디언 선정한 세계 10대 자본 쓰레기 선정에 들었다.
강 전체로 볼때는 얼마 안되는것 같지만 물을 가둠으로 생긴 오염은 어마어마하며
4대강 사업으로 홍수와 가뭄을 막는다는것은 처음부터 불가능한 상식에 지나지 않았음이다.
하루빨리 4대강보가 모두 개방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 남은 서해안은
1.금강 하구-홍성 방조제 130
2.홍성 방조제-태안 만리포 130
3.태안-서산 갯마을
4.서산-당진
5.당진-인천 보구곳리
아름다운 서해안길도 이제 5번만 더가면 끝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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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랫만에 방장님 해안선을 즐감합니다...
시작을 했으니 끝을 봐야겠지요... 하지만 몸에 무리가 가면서 하는것은 조금은 자제해야 할 듯 합니다..
아스길 100k 이상 걸으면서 문제가 안 생긴다는 것 자체가 문제이기도 합니다만..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회복 시켜가먼서 남은 해안길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시작 했으니 끝은 봐야하는데 이제 5번만 더가면 끝나니
진행할 수 록 많이 아쉬울듯합니다.
아무튼 조심해서 차근차근 올라 가도록 하겠으니
끝까지 지켜 봐주시기 바랍니다.
글 감사합니다.
노송 형님은 어떻게 방장님이랑
같은 속도로 걸음할수 있었는지??
거리가 엄청난데~~
암튼 전설들은 뭐가 달라도
다릅니다...
이쪽 서산을 지날때 치어걸들 동원해서 응원을 가야 하는데~~
날씨가 풀려야 보다 뜨겁게
응원을 할텐데...
근무나 안걸렸음 좋겠습니다^^
ㅎㅎㅎ서로가 보조를 맞춰주며 지나게 됩니다.
아스길처럼 평지에서 빨리 가는건 힘들구요
많이 지치게 되죠
태안구간은 엄청 길고 지루할것 같은데 지도를 보니 걱정이 앞서고
어디가서 라면이라도 파는곳이 있을지...
지부장님의 글 감사드리구요 아마도 지부장님 계신곳은 저녁에 지나게 될듯합니다.
시댁이 고창쪽이라 휴가때 채석강 변산반도쪽으로 애들어렸을때 휴가를 자주가던곳이었음돠 후기 즐감합니다 이제 5번 남았네요 조만간ㆍ 4번이나 5번중에 골라야겠어요 ㅎㅎ
4번 5번 중에서 오신다니 고맙구요 아마도 5번은 조금 길어 150km이상은 될듯 합니다.
어느구간이던 한번 오시면 영광으로 생각하고 평생을 즐거운 마음으로 살것 같습니다.
꼭 오세요
헉~~~~
결혼도 하셨고 아이들도 있으시군요...
혼자사는 올드인줄 알았슴돠..
지부장님, 하마터면 답댓글 옆의 '신고' 누를뻔ㅋㅋ
신고도 있어유~~
ㅋㅋ ㅎㅎ
서해안길 서서히 넘어 금강하구가지 가셨네요 ^^
어디라도 그길이 그냥 마실길 같습니다
전어구이 맛보러 나온 마실길 ㅋㅋ
수고 많으셨습니다
전어구이 길은 정말 좋았구요
한걸음의 미학이란 참 좋은것 같더군요 이제 5번만 더가면 되니 드디어 카운트 다운이 시작된거죠
정맥길 조심해서 이어 가시고 산을 배우고 호연지기도 배우는 산꾼이 되시기 바랍니다.
언제나 고마운분 고맙습니다.
사서하는 고생이니만큼 즐겁게 걸으니 그보다 행복한건 없겠지요.
새만금길 사진으로봐도 질리내요
포장길 걷기가 많이 힘들다하지만 보는 나는 멋져보입니다
남은길 고생하시고 5번중에 한번 시간맞춰볼게요
세이님과 3월 24일날 오시죠
오시면 해물 칼국수 뜨근한거 사드릴테니
덤으로 아시스 크림도 사드립니다.
제가 무조건 모시고 갈께요 ^^* 대간도 끝나셔서 갈때도 없으셔요 ㅎㅎ
해피님과 저하고 친구하기로 했으니 오실것입니다
형언할 수 없는 선구자들의 발자취를 겁없이 쉽게 접합니다.![파이팅](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68.gif)
하세요.![떡실신](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0724/texticon_83.gif)
"인고"라는 단어와 티벳족들의 3보1배의 고행의 길은 보는듯 합니다.
건강하시고요. 담에 만나 인터뷰 할때 님들의 철학을 묻고싶습니다.
끝까지
ㅎㅎ 철학은 걷는게 좋고 이짓은 더욱더 좋다 입니다.
남들이 볼때 가끔 혐오스런 걸음도 있겠지만
그래도 만족하며 걷게 되죠
글 감사드리며 다음에 꼭 만나서 저의 철학을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난!그래도 이짓이 좋다" 이말을 들으실것 같습니다.
잘 지내시죠? 좋은 글과 사진 잘 보고 갑니다. 마지막 이명박, 20조, 자본쓰레기 글 격하게 공감합니다.
벚꽃 피면 저희동네 한번 널러오시구요, 곧 뵙겠습니다
4대강은 자본 쓰레기죠 그건 그렇고 4월에 내성천이나 한번 뛰러 갑시다.
저도 4월초에 서해안길 끝나니...
칼국수에 해물짬뽕에
밥은 언제 드십니까?ㅎㅎㅎ
따뜻한 남쪽을 버리고 추위찾아 가시는듯 합니다.
그러고 보니 그렇군요
쌀이나 밀가루나 없어 못먹으니
눈에 보이는대로 있으면 먹어야 하니...
마창진 종주 멋지게 추진하시기 바랍니다.
그림을 보면 경치가 너무 좋을것 같은데..
좋은곳만 담아서 그런건 아닌지? ... 새만금
방조제 걸을때는 무척 지루했을것 같습니다
노송선배님이 있어 지루했을길 조금은 덜
외로움을 느끼며 걸었을것 같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경치는 좋구요
새만금은 춥고 힘들더군요
한번 오신다더니 언제 오시려고 구라쟁이들 모두 데리고 오십시요
아마 누군가가 시켜서 하는 일이라면 힘들어 못한다고 했지 싶습니다.
해넘이 사진은 보기는 좋지만....
아프지 않아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발목 통증이 심해서 이번주는 쉬어야 할것 같습니다.
부산 11산 종주 응원도 가봐야 하고
인천인근에서 대장님 얼굴 한번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방장님 멋진 사진들 남겨주셔서 눈이 호강합니다~~^^ 남은 구간도 조심히 다녀오셔요^^
눈이 오강하는 많큼 저는 죽을 지경입니다.
중간에 지원산행 한번 오신다더니 결국 뻥이겠죠
정맥길에 힘차게 진행 하시구요 안전산행 하시기 바랍니다.
아 고생하셨내요
언제나 안전한걸음하십시요
요즘은 어디계신가요
인천 계시면 다음달에 한번 뵙기로 하고 다른데 계시면
훗날 지나는길에 한번뵙겠습니다.
안 조으믄 우짤낀데?
시작 했으니 끝을 봐야하고
5번쯤 남았다니 곧 끝날 것 같고
담엔 먼짓을 해야하나? 고민 쪼매 해야겠습니다~
ㅎㅎㅎ 원래 제목은 "난!~이길이 너무 실으다" 인데 좋다로 바꾼 겁니다.
저의 동선은 대충 이렇고 매주 지켜 보시다가 인천 올라갈때 막걸리 두어병 들고 오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담에는 또 다른 짓을 해야죠
나의고향 부안 마실길을 마실가듯 걸으셨네요^^언제 가봐도 포근한 고향이지만 떠나온지 30여년이고 이제 모친 살아게셨을땐 일년에 다섯번정도 다니곤했는데 이제는 더 뜸할듯하네요.해안선길 무사히 완주 하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