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제2년 6월 11일 이사야서 43장 찬송가 411장(새찬송가 563장)
01.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이제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조성하신 자가 이제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02.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치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행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03. 대저 나는 여호와 네 하나님이요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요 네 구원자임이라 내가 애굽을 너의 속량물로, 구스와 스바를 너의 대신으로 주었노라
04. 내가 너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기고 너를 사랑하였은즉 내가 사람들을 주어 너를 바꾸며 백성들로 네 생명을 대신하리니
05.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하여 네 자손을 동방에서부터 오게 하며 서방에서부터 너를 모을 것이며
06. 내가 북방에게 이르기를 놓으라 남방에게 이르기를 구류하지 말라 내 아들들을 원방에서 이끌며 내 딸들을 땅 끝에서 오게 하라
07. 무릇 내 이름으로 일컫는 자 곧 내가 내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 자를 오게 하라 그들을 내가 지었고 만들었느니라
08. 눈이 있어도 소경이요 귀가 있어도 귀머거리인 백성을 이끌어 내라
09. 열방은 모였으며 민족들이 회집하였은들 그들 중에 누가 능히 이 일을 고하며 이전 일을 우리에게 보이겠느냐 그들로 증인을 세워서 자기의 옳음을 나타내어 듣는 자들로 옳다 말하게 하라
10.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는 나의 증인, 나의 종으로 택함을 입었나니 이는 너희로 나를 알고 믿으며 내가 그인 줄 깨닫게 하려 함이라 나의 전에 지음을 받은 신이 없었느니라 나의 후에도 없으리라
11. 나 곧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구원자가 없느니라
12. 내가 고하였으며 구원하였으며 보였고 너희 중에 다른 신이 없었나니 그러므로 너희는 나의 증인이요 나는 하나님이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13. 과연 태초로부터 나는 그니 내 손에서 능히 건질 자가 없도다 내가 행하리니 누가 막으리요
14. 너희의 구속자요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를 위하여 내가 바벨론에 보내어 모든 갈대아 사람으로 자기들의 연락하던 배를 타고 도망하여 내려가게 하리라
15. 나는 여호와 너희의 거룩한 자요 이스라엘의 창조자요 너희 왕이니라
16. 바다 가운데 길을, 큰 물 가운데 첩경을 내고
17. 병거와 말과 군대의 용사를 이끌어 내어서 그들로 일시에 엎드러져 일지 못하고 소멸하기를 꺼져가는 등불 같게 한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18.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적 일을 생각하지 말라
19.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정녕히 내가 광야에 길과 사막에 강을 내리니
20. 장차 들짐승 곧 시랑과 및 타조도 나를 존경할 것은 내가 광야에 물들을, 사막에 강들을 내어 내 백성, 나의 택한 자로 마시게 할 것임이라
21.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
22. 그러나 야곱아 너는 나를 부르지 아니하였고 이스라엘아 너는 나를 괴로와 하였으며
23. 네 번제의 양을 내게로 가져오지 아니하였고 네 제물로 나를 공경하지 아니하였느니라 나는 예물로 인하여 너를 수고롭게 아니하였고 유향으로 인하여 너를 괴롭게 아니하였거늘
24. 너는 나를 위하여 돈으로 향품을 사지 아니하며 희생의 기름으로 나를 흡족케 아니하고 네 죄 짐으로 나를 수고롭게 하며 네 죄악으로 나를 괴롭게 하였느니라
25. 나 곧 나는 나를 위하여 네 허물을 도말하는 자니 네 죄를 기억지 아니하리라
26. 너는 나로 기억이 나게 하고 서로 변론하자 너는 네 일을 말하여 의를 나타내라
27. 네 시조가 범죄하였고 너의 교사들이 나를 배역하였나니
28. 그러므로 내가 성소의 어른들로 욕을 보게 하며 야곱으로 저주를 입게 하며 이스라엘로 비방거리가 되게 하리라
“너는 내 것이라”
앞서 40-42장에서 이스라엘의 회복과 메시아의 오심에 대하여 예언한 선지자는 이제부터 이스라엘을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에 대하여 기술합니다. 비록 그들이 범죄하였고 영적으로 소경이 되어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그 결과 이방 나라에 포로로 끌려가는 징벌을 당했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결코 잊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과거에 애굽에서 이스라엘을 이끌어내신 것보다 더 큰 구원을 베푸셔서 그들이 포로 되었던 바벨론에서 해방이 되어 약속의 땅으로 다시 돌아오게 하실 것을 확약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처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언약적 사랑 때문입니다. 본 장에서 불순종하고 범죄한 이스라엘을 향해서 그래도 “너는 내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에서 우리는 집을 나간 탕자를 기다리는 아버지의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고백(1-7절)
【1-2절】여기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고 회복시키시는 이유가 제시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보고 ‘너’라는 2인칭 단수로 호칭하고 계신데,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인격적으로 대하고 계심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창조자요, 조성자라는 것은 이스라엘이 하나의 민족으로 형성된 것이 철저히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에 의한 것임을 말합니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창조자에서 한 걸음 더 나가 그들의 구속자가 되심을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당신의 모든 사랑과 관심의 대상이 되는 이스라엘을 보고 “너는 내 것”이라고 부르십니다. 그리고 이런 하나님과의 관계 때문에 이스라엘은 어떤 위험한 일을 당해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권고하십니다.
여기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속하였다”는 말은 히브리어로 ‘가알’로서 무엇인가를 살 때 대가를 지불한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3절에서 밝히는 것처럼 이방 나라인 애굽과 구스 등을 대가로 지불하고 이스라엘에게 해방을 주셨음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나님 백성들의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치러야 할 메시아의 고난과 죽음을 암시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앞으로 53장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밝혀질 것입니다.
【3절】애굽과 구스와 스바를 이스라엘을 위한 속량물로 주었다는 말은 아마도 바사의 고레스 왕이 이들 나라들을 정복하는 대신 이스라엘에게는 자유를 준 사실을 말하는 듯한데, 이것이 하나님께서 행사하신 일이라는 뜻입니다. 실제로 바사 왕 고레스는 애굽의 정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이스라엘 백성을 본국으로 돌려보내는 정책을 썼으며, 그의 아들이 주전 527년에 애굽을 정복함으로써 이 예언이 성취됩니다.
【4-7절】이처럼 다른 나라들을 담보로 하여서라도 이스라엘을 구속하시며 회복시키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어떤 먼 곳에 가 있더라도 다 불러 모으시리라고 약속하십니다. 그리고 그 일을 인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것을 말씀하십니다. 또 이 구절은 이스라엘의 선택의 목적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나게 하고자 함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엡 1:5, 6).
하나님이 행하시는 기이한 일과 그 증인이 될 이스라엘(8-13절)
【8-13절】한 때 소경과 귀머거리와 같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께서는 인도하여 내실 것을 말씀하십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실 일에 대해서 미리 말할 수 있거나 설명할 수 있는 민족은 하나도 없음을 말함으로써, 이스라엘이 바벨론으로부터 해방되는 일이 오직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기이한 일임을 설명합니다. 이스라엘은 오래도록 영적 소경과 귀머거리 상태였으나, 새롭게 회복된 다음에는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하여 구원을 예언하시고 실행하신 일들과 그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에 대해서 증거할 증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영원부터 영원까지 유일하고 절대자이신 분으로서 하나님이 계획하고 실행하시는 일을 방해할 존재란 아무도 없는 것입니다.
새로운 출애굽으로서의 이스라엘의 구원(14-18절)
【14-18절】이 단락에서는 하나님께서는 선민인 이스라엘을 바벨론 포로생활에서 구원하시는 역사가 과거 출애굽 사건을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신 것에 비할 수 없을 만큼 크고 놀라운 일이 될 것과, 그 결과 이스라엘에 평화와 기쁨이 넘쳐날 것임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18절에서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라”고 했을 때의 ‘이전 일’은 출애굽 사건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이제 바벨론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해 내는 사건은 출애굽 사건보다 더 크고 놀라운 일이 될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처럼 이전보다 더 크고 영광스러운 일을 행하실 때에는 광야에 강을 흐르게 하셔서 그 백성들로 마시게 할 약속을 하시는데, 이것은 그 백성들과 피조물들에게까지도 충만한 생명을 주시겠다는 약속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이처럼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새 일’은 일차적으로는 이스라엘의 바벨론으로부터의 귀환이 될 것이지만, 진정한 의미의 ‘새 일’은 죄와 죽음으로부터 해방시켜 주실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으로 말미암아 성취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신약성경에서는 예수님의 대속사역을 새로운 출애굽 사건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입니다(마 2:15; 눅 9:31 참고).
불의한 이스라엘과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은혜(22-28절)
【22-24절】선지자는 다시 자신이 사역하던 당시의 시점으로 돌아와서 선민 이스라엘의 범죄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향하여 무한한 사랑으로 대하시는 분이심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와 하나님을 기뻐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의 율법을 무거운 짐으로 여겼습니다. 여기서 그들이 제물로써 하나님을 섬기지 않았다는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없이 성전 마당만 밟을 뿐인 형식에 치우친 제사를 드린 것을 말합니다(1:11-14; 사 29:13).
【25-28절】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나는 네 죄를 기억치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심으로써 이스라엘이 용서받는 것이 결코 그들의 의로움이나 공로에 근거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에 따른 것임을 드러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그들에게 의로운 행위가 있으면 한 번 말해보라고 하시는데, 이것은 역설적으로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에 의한 구원을 강조하기 위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묵상을 돕기 위한 질문
1.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선택하시고 구원하신 목적은 무엇입니까?
2. 하나님께서는 왜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라고 하십니까?(18절)
◈오늘의 기도◈
“우리를 ‘내 것’이라고 부르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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