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야마역에서 큐슈 그분의 손길이 닿은 레트로열차를 타고 미나미토야마역으로 왔습니다.
다시 시내로 돌아가야 하는데, 역 주변을 둘러보다가 마음에 드는 차량 하나를 골라서 탈 예정입니다.
[사진 1096] 미나미토야마 역 주변은 그냥 조용한 동네입니다.
앞에는 식당인것 같은데 영업을 안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고요.. 색이 바랜 코카콜라 간판이 나 오래되었소~ 라고 말해주고 있군요.
[사진 1097] 미나미역 건너편으로는 크지도 않지만, 작지도 않은 상점가들이 있습니다.
저 멀리 지하도까지 있는걸로 봐선 유동인구가 결코 적지 않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지금은 대부분의 가게가 폐점했고, 그나마 있는 가게들도 근근이 영업하는 수준 같더군요.
[사진 1098] 한 때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을 뽑기는 휴지통으로 형간전환했거나
[사진 1099] 먼지만 뽀얗게 앉았습니다.
200원,300원도 아닌 그 10배의 가격으로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주던 녀석이었을텐데요..
이 200~300엔이 몇십년전 가격일텐데 우리나라 200~300원 했던거에 비하면 뽑기 엄청 비싸네요..
[사진 1100] 여기가 문제의 문구점인데요.. 아예 폐업한것 같네요.
지난 3월 여행기중에 오이타현 쇼와노마치를 다녀왔었는데 여기가 그야말로 쇼와노마치의 현실을 보여주는것 같아 씁쓸하네요..
http://cafe.daum.net/jtrain/N8Ny/16
[사진 1101,1102] 이곳의 차단기는 도로 가운데를 주고 양측에 설치되어 총 4개가 있네요.
이 선로는 지방철도 선로로, 전차선로에는 차단기가 없습니다.
[사진 1103] 역에는 8000계 열차가 들어와있네요..
미나미역 옥상 신호등,건널목 모형이 있는것이 연수 센터가 저 옥상에 있는것 같군요.
[사진 1104] 8000계 차량이 떠나니, 바로 7000계 차량이 들어왔습니다.
아까 탄 그 열차도 7000계였는데요.. 그 열차의 비포가 이 열차의 모습과 비슷하겠죠??
[사진 1105] 7000계의 비포를 보기 위해 이 열차를 타기로 했습니다.
일본 특유의 퀘퀘한 냄새와 외관이 벌써 나 오래되었소~ 하고 느낌이 나네요..
[사진 1106] 여기저기서 나 오래되었소~ 라고 말을 해주고 있네요.
[사진 1107] 문 위 오른편에 써있는 글자는
'부저가 울리면 문은 자동개폐 됩니다.' 라고 써있습니다.
요즘도 현대 에어로버스 뒷문에 이게 써있나 모르겠는데, 옛날 에어로버스에는 부저를 일본식 발음 그대로 '부자' 라고 썼었죠..
'부자가 울리면 문은 자동개폐 됩니다.'
그 당시 꽁트 중에 뒷문을 열기 위해 부자가 울었다. 라는 것도 있었던것 같은데요.. ㅋㅋㅋㅋㅋ
[사진 1108-1110] 레트로 열차를 기획한 지방철도나 설계하신 그분에게는 죄송하지만,
제 눈에는 이 전차가 진정한 레트로 열차 같네요.
7022열차랑 똑같은건 벨 밖에 없는듯 합니다.
[사진 1111] 차량은 냉방개조가 되어서 에어컨 성능은 남부럽지 않습니다.
차내에 감시카메라도 시범설치되어 운영하고 있군요..
[사진 1112] 토야마시청을 가기 위해 사쿠라바시역에 내렸습니다.
[사진 1113] 무슨 나무들인지 모르겠지만, 울창하게 자라있네요..
[사진 1114] 이 곳은 일본 벚꽃의 명소 100선 중에 하나인 마츠카와공원이라는군요..
그럼 저 나무들이 다 벚나무가 아닐까 싶네요.
[사진 1115] 조만간 이 곳은 하나미를 보기 위한 분들로 가득 차겠죠??
[사진 1116] 시청 전망대로 가기 전에 식당 같은것이 보이길래, 대충 살펴보니
일반인 틱한 분들도 많이 식사를 하고 계시더라고요. 마침 점심시간도 되었겠다. 여기서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사진 1117] 10시15분부터 11시까지는 테이크아웃이랑 일부 메뉴만 가능하고
11시~15시 사이에는 거의 대부분의 음식이 되는군요.. 구내식당 치고는 영업시간이 꽤 긴듯 합니다.
우리나라는 대개 1시간 전후인데요..
[사진 1118] 메뉴도 많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이러면 여기서 밥을 안먹을 수가 없죠~~~
[사진 1119] 날도 더운지라 시간이 조금 걸린다 해도 중화소바를 선택했습니다. 거기에 밥 하나 추가해도 총 450엔.
[사진 1120] 배부르게 점심을 먹고, 토야마시청 전망대로 올라갑니다.
전망대는 무료이고, 올라가는 엘레베이터는 한대밖에 없네요.
[사진 1121] 날이 화창해서 제법 멀리있는곳까지 보입니다.
[사진 1122] 전망대의 높이는 70미터. 결코 낮은 곳이 아니네요.
거기다 시내에 고층건물이 없어서 잘 보입니다.
[사진 1123] 밑에 보이는 건물은 토야마성입니다.
무리해서라도 가고싶지만, 앞으로 갈 길이 열흘이나 남았기 때문에
한신 제트카 체력이 아닌 저는 체력 안배를 하지 않으면 가다가 퍼질지도 모릅니다.
[사진 1124-1125] 저 멀리 높은 산들은 일본의 지붕이라 불리우는 타테야마 지역입니다.
알펜루트도 한번 가보고 싶은데.. 언제쯤 갈 기회가 있으려나요???
[사진 1126] 전망대를 둘러보고, 1층으로 내려갑니다.
유비무환의 국가 일본 아니랄까.. 승강기안에도 구급용품들이 비치되어 있네요.
다시 토야마역으로 가서 짧게나마 라이트레일 시승을 하러 갈 예정입니다.
첫댓글 '부자가 울리면' 보고 생각난 건데 저희 동네 다니는 마을버스 문 주변에 있는 레버(출입문 개방 방식 자동<->수동을 바꾸는 레버) 안내문엔 '어쩌구 저쩌구 '절환'' 이런 문구가 있더군요(......)
그리고 사진 1099의 뽑기통은 몇십년 레벨은 아니고 약 10년 정도 된 물건 같습니다.
아 그렇군요.. 그냥 어림짐작으로 90년대쯤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생각외로(?) 오래된 녀석은 아니네요..^^
10년 전만해도 아이들한테 이쁨받았을 만한 기계인데 말이죠...
@원릉역 통 자체는 모르겠는데 안에 들어가있는 전단에 나온 그림이 2004년에 방영한 애니메이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