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뵙겠습니다 이런 까페를 알게되어서 참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겁없이 제 맘대로 자연식을 시작하게된지 이제 4~5개월 되어가는데요 문득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걸까
이러다가 애들이 혹여 내가 주는 자연식으로 인해서 뭔가 잘못되거나 부족하거나 과한건 아닐까 싶어서
여기저기 개인(자연식)블러그를 뒤지다 호두님 블러그를 발견! 하게되고 이곳 까페까지 오게 되었어요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하는 후회가...
여기계신분들이라면 모두 공감하실듯해요 특히 노견을 키우시는 분들이라면요 하루하루가 살얼음 걷듯이
조마조마 합니다 잘 따라주지않는 머리지만 이것저것 알려만 주신다면 뭐든 감사히 배워나갈께요
세마리 퍼그를 키우는데요 소개부터 할께요
이름: 딩가(기집애)
나이: 14살 반
병력: 심장병, 관절염, 맨위 찌찌에 엄지손만한 염증있음
몸무게: 6
이름: 왕(사나이)
나이: 13살
병력: 심장병, 관절염(한쪽다리 절룩거림)
몸무게: 7.6
이름: 차차(딩가와 왕의 딸래미)
나이: 9살
병력: 심장비대증, 중성화수술로인한 비만(고지혈),심장약과 같이 고혈압약복용,좁쌀만한지방종보유
몸무게: 7.5(소량만 먹임에도 불구하고 살이 잘 빠지지 않습니다) 5kg정도 나가야 정상인데
첨 자연식 한두달은 뭘 해줘도 잘 먹어줬어요 그러다 젤 나이 많은 딩가가 이 세상 모든 고기를 거부(보름동안 물외엔
아무것도 먹질않음 전 이때 진심으로 미치기 일보직전이였어요)수의사선생님이 보름동안 먹질않았는데도 살아있다는게
기적이라고 하셨어요 ㅠㅠ덩달아 차차도 이것도 마다 저것도 싫다(전 이성을 잃어가고)닭고기 양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메츄리고기 오리고기 달걀 똥집도 거부
숫컷인 왕 같은 경우는 미식가라서 뭐든 잘 먹어줬지만 우리집 두여자 이 두여자가 그렇게 까탈을 부려요
제때안먹어줘서 상해서 버린고기가 어이구ㅜㅜ 이제는 자연식에 탄수화물이 조금만 들어가도 쳐다도 안봅니다 갈아도 줘보고 볶아도 주고 찰지게도 줘보고 어떻게 해봐도 거부해요 이제는 곡식종류 주는건 포기한 상태입니다 그러다 애들입맛에 맞는 레시피를 찾다가 발견하게된게 닭야채찜입니다
평소주메뉴: 닭가슴살 (하루에 두끼 간식은 저녁에만)
고기를 믹서기에 갈아서 다진야채에 잘 버무려서 찜(30분정도)토핑으로 끼니마다 올리브오일뿌려줘요
매일 주는 야채: 우엉,표고버섯,송이버섯,비트,아스파라거스,쥬키니호박,단호박,브로콜리,시래기,당근,아몬드가루
(매끼니마다, 달걀껍질칼슘파우더 고기비율맞춰 섞어줘요)
저녁간식은 그날 때에 따라서 하루에 한번만 줍니다
돼지고기동그랑땡(한번 삶고 건진 고기를 다져서 콩나물 넣고 계란넣고 참기름,들기름에 동그랗게 부쳐줘요)
주는양은 (간식이라서 조금만 주는데) 저녁밥이 모자랐을 경우는 g수 맞춰서 줘요
코티지치즈줄때도 있구요 3일에한번은 지방섭취를 좀 해야할것같아서 오리껍질과 살코기 구워서 한아이당 20g줍니다
유일하게 먹어주는 탄수화물은 찐고구마에 밤꿀과우유 섞어서주면 잘먹어줘요 또 1주일에 한번은 소고기를 먹입니다(간식으로 아주 조금주면 먹는데 끼니로 주면 두여자 절대 먹질 않아요)
또 건강쥬스라고 이름붙여서 먹이는게 있는데 주사기로 해서 하루에2~3번 먹여요
사과,케일간거 배,케일,무 간거 매실원액희석시킨물, 딸기,배 간거 복분자원액희석시킨물
정해서 먹이고 있어요 유일하게 주는 영양제는 애견전용제품인데 뉴트리겐(오메가,유산균,글루코사민)2틀에 한번씩
한가지만 정해서 먹이고 있어요 딩가같은경우는 염증때문에 오메가6이 포함된 모든걸 먹이지 않는 상태이구요
세녀석 모두 심장약을 복용한지 딩가는 6개월 왕 5개월 차차 4개월 됩니다
기간정해서 먹이는 다른것들은 블루베리,구기자다린물,무싹,무정도입니다
1주일에 2번정도는 소내장파우더(심장,허파,간)도 적정양주며 왕과차차만 아마씨가루를 먹이고 있어요 딩가는 염증때문에 아마씨가루(소량의 오메가6포함)는 못 주고 있거든요 한달전까지만해도 왕, 차차는 생식과 화식을 같이 먹여왔지만
여름동안은 화식만 먹일 계획중이며 (딩가는 생식을 끝내 거부해서 오로지 닭야채찜만 먹어요)
딩가와차차는 총 100~120g 왕은 160~170g계속 이런식으로 고단백질인 식단만 줘도 괜찮을까 의심끝에 여기까지 왔네요 이 녀석들은 지금껏 살아오면서 비가오나 눈이오나 태풍이치나 하루에 2~3번은 꼭 산책을 나가요
자연식을 하게된 개기는 왕때문이였어요 자연식주기전엔 늘상 주는 양(사료)을 똑같이 줬는데도 어느날부턴가 몸에 살이 부쩍빠지기 시작해서 병원에 가보니 간수치가 많이 올라가고 단백질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혈액검사가 나왔습니다
노견일 수록 고단백을 먹이라고 수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셔서요 내가 너무 무심했구나 사료가 전부는 아니구나 그런 자책감에 한동안 괴로워했어요
뭐든 조언 부탁드릴께요 애들 컨디션이 안 좋은날엔 혹시나 내가 뭘 잘 못주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압박감에 염치불구하고 엄청 긴글을 올립니다
첫댓글 좋은생각을 가진분을 뵈면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엄마의 정성이 묻어나는 이야기에 다시 한번 자신을 다 잡게 되네요. 세 아이를 기르며 산책을 하루 2~3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천둥이 치나... 엄마도 대단하고 애들도 대단하네요!!! 안먹으려는것처럼 힘든일도 없어요... 우리 빈이에게는 별로 해당되지않지만요 ㅎㅎㅎ 부디 좋은 조언 많이 참고하셔서 좋은 식단으로 잘 먹기를 바랍니다.^^
제가 저희언니에게 항상 하는 말이 "난 항상 애들앞에선 약자다" 입니다 제가 행복해지기 위해서예요 애들이 건강해야 온 세상이 평화로워보이거든요 ^^ 제일 나이 많은 딩가가 저를 지긋이 바라보는 표정을 너무 좋아해요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그 표정이 마치 살짝 미소를 짓고 있는듯하거든요 ㅎㅎ 가끔 그럴땐 이런 생각을해요 이 세상 누가 과연 저렇게 이쁜눈빛으로 나를 바라봐줄까 뭐 이런 *^^* 관심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또 바로 컴터를 꺼야겠네요ㅠㅜㅜㅜ일하는 중간이라서요 또 뵙겠습니다^^
정말 정성이 대단하십니다 ^^ 당뇨가 아니라 뭐라 답변을 드려야할지?? 심장에 않좋은것만 빼면될것같은데 잘아시는분 답변좀 부탁드려요 ~~
엄마 사랑이 듬뿍묻어나는 식단입니다,, 아가들이랑 행복하세요 ~~
여기계신분들 모두 따뜻한 분들인게 어제 이곳까페에 딱 들어서자마자 느껴졌어요^^ 솔직히 제 글에 관심없어하시면 어쩌지 하루종일 걱정했거든요 예지님
감사합니다 ㅠ
단백질수치가 낮게 나온게 토탈프로테인이 낮게 나온건가요? 아님 비유엔이 낮게 나온건가요? 아님 알부민인가요??간이 안좋으면 비유엔수치는 낮게 나온다하드라구요,,간이 나쁠땐 너무 고단백도 피해주셔야하구요,,,아스파라거스는 너무 지속적으로 주시지 마시구요,,,가끔 주시는걸로 해주세요,,,생율사다 쪄서 줘보세요,,,달달해서 잘 먹을텐데요,,,탄수화물 대체로 아주 좋더라구요,,
아..죄송합니다 단백질 수치가 뭐가 낮게 나온것까진 잘 모르겠어요 그져 수의사선생님 말씀따라 닭고기 많이 먹이라고 하시기에 그져 그말만 무족건 따랐거든요 여긴 시골이라서 좀 더 큰 도시에서 검사하는것처럼 (혈액검사)이것저것 다 안 나와요 그냥 간수치 칼슘수치 심장수치 당수치 이정도밖에는요 제가 뭘 몰라도 한참 모르는것인지 ㅠㅠ제 자신이 참 답답하네요 ㅜ 아스파라거스 계속 주고 있었는데 이럴수가!!! 생율 당장 구해야겠네요 고맙습니다 닭가슴살 아니면 밥을 안 먹어용 정말 저도 계속 고단백만 주는거 이대로 괜찮을까싶어서 지금도 식단에 변화를 줘서 주지만 2틀이고 3일이고 굶습니다 속상해서 죽겠어요 정말ㅠ
저랑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시네요.. 무분별한 생식으로 큰 낭패를 보고 다시 화식으로 시작했는데 첨엔 잘 먹어주는가 싶더니 지금은 먹이는것보다 버리는게 더 많네요..
그나마 요플레를 조금 섞어주면 먹어줄까... 탄수화물(발아현미,,,,,등)은 다 뱉어주시고 야채도 뱉어주시고..... 그래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어제 사료를 줬더니 아그작아그작 잘도 씹어대더라구요..
워낙 사료를 거부하던 아이라 이제 화식에 정착해야겠다싶었는데 안먹어주시니. 매일같이 일끝나면 산책시키고 목욕시키고 밥만들고 새벽에 자는데 야채 다지고 나면 팔이 빠질것같은데
휑 하고 돌아서버리면 그 허무함 말할 수 없더라구요...
김주희님! 너무 공감이가서 저도모르게 웃었어요^^사료를 오래먹어온 아이들일수록 자극적인 사료를 일시에 끊어버리면 정신을 못차린데요 잘 먹어주면 보람느끼고 다행이지만 생각처럼 반응이 없을땐 속상하죠 딩가가 현재 몸무게는 6kg지만 얼마전까지 밥을 거부해서 척추뼈대가 앙상히니 올라올 정도였어요 지금은 살이 올라서 오히려 살짝 빼야겠다 이걱정할정도예요 하지만 여전히 언제또 밥을 안먹어줄지 한끼마다 전 신경을 곤두세워요 아무래도 애들이 나이가 좀 있다보니까 또 안먹게되면 혹여 어디가 아픈지 그걱정부터하거든요 김주희님 힘내세요 저도 힘낼께요 *^^*
쌔빠지게 일해서 돈만 버리네요
플라잉바셋 멀티미네랑/비타민 뿌려주면 쳐다도 안봐요..
뭐든 잘먹어주는 아이들하고 음식에 반응을 안하는 아가들이 세상에서 젤 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