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고 다리가 후들거리는 것이 면접의 여파가 크긴 큰 모양입니다. 다른 무언가를 할 체력이 남아 있질 않네요. 어제 오후에 여의도 KBS 본관에서 3차 실무능력평가를 보고 왔습니다. '필기시험으로 어느 정도 내정되어 있으니 편하게 다녀오라'는 어느 카페의 댓글이 무색할 정도로 이번 실무능력평가는 어려웠습니다. '전공 구술시험'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으니까요.
면접은 5명이 같이 들어가서 보았는데 토론 면접은 아니었습니다. 피면접자에 대한 공통 질문과 개별 질문이 혼합되었고, 면접시간은 약 40분 정도였습니다. 대구 오는 기차에서 정리한 질문내용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1. 여기 오면서 무슨 생각을 했는가?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한 질문이라며...)
2. KBS의 재원과 재원 사용에 대한 문제점을 설명하고 재원 사용에 대한 더 나은 방안이 있다면 말해 보라.
3. 일일정산을 하는데 장부와 잔고의 차이가 5만원 정도 발생하였다. 당신은 어떻게 해결하겠나?
4. BSC(Balanced Score Card, 균형성과표)에 대해 설명해 보라. / 4-1. KPI(Key Performance Indicator, 핵심성과지표)에 대해 아는가?
5. 영남지역에 있는 KBS 방송총국과 지역방송국을 아는대로 말하고, 지역방송국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원인과 그 해결책을 제시하라.
6. 효율성과 효과성을 비교 설명하고, 앞으로 두 가지 중 어느 것을 중시해야 하는지 말해 보라.
7. GAAP(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에 대해 설명하라.
8. KBS에 입사하게 된다면 근무하고 싶은 부서와 그 이유를 말해 보라.
9. 기업회계기준과 기업회계기준서의 차이를 설명하고, 기업회계기준서의 문제점이 있다면 지적해 보라. / 9-1. 기업회계기준과 세법의 차이가 종종 발생한다면 어느 것에 따라야 하는가? / 9-2. 행정고시를 준비했다는데 공부하기 재미있었던 과목과 그렇지 않은 과목을 말해 보라.
1~8번까지는 공통 질문이었고, 9, 9-1, 9-2번은 개별 질문이었습니다. 9-1번과 9-2번은 다른 피면접자에게 던져진 질문이었고 제가 회계학전공이었던 관계로 저에게 주어진 질문은 9번이었습니다. 그리고 질문을 시작하기 전에 답은 1분에서 1분 30초 이내로 간략하게 대답하라는 요구사항이 있었습니다.
같이 면접을 봤던 사람들은 고려대 96학번, 부산대 96학번 그리고 33살이라고 밝힌 남자 분이었습니다(결시생 1명 있었음). 발표가 다음 주 월요일에 나는데 물 먹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물씬 드는군요. 면접이 이렇게 힘든 것인지 어제 처음 알았습니다. ^^;; 다음부터는 제대로 준비해서 가야할 것 같네요.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첫댓글 영남권인데 어떻게 고대 분은 같이 면접을 보나요? 출신대학이 아니라 출신지역인가요? 궁금궁금!!!
고려대 96학번이 부산 사람인데 집 근처를 근무지로 하려고 영남권으로 지원했다네요...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