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로: 녹번역 2번 출구-JR 아파트 뒷산-녹번생태육교-백련산 정상(216) 은평정-백련산 헬스클럽-팔각정-백련사길-홍제천 산책로-홍제천 인공폭포-홍은 사거리-카페 산토리니의 하루(6km, 3시간)
산케들: 德仁, 元亨, 空華, 慧雲, 丈夫, 回山, 새샘(7명)
11월 첫 산행이 있는 일욜 아침에 집을 나서니 비가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폰을 열어 일기예보를 보니 비올 확률 80%에 낮에는 비가 더 많이 내릴 거고 기온은 15도.
오늘 오는 산케들은 모두 우산을 준비해서 오겠지...
최근 몇 년 사이 녹번역 부근은 아파트 단지로 완전 탈바꿈했으며, 지금도 아파트 신축 공사가 한창이다.
10:00 녹번역 2번 출구에서 출발.
10:16 JR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서서 끝까지 올라가면 뒷산 오르는 덱 계단이 있다.
본격적인 산길을 타기 시작하는 '화이팅' 인증샷 한장!
10:17 이 산길에도 단풍이 들었다.
10:23 목적지인 백련산은 녹번역을 지나는 통일로 서쪽에 있어 앞에 보이는 생태육교를 건너야 한다.
우리가 지나온 JR 아파트 뒷산을 거치지 않고 녹번역에서 바로 통일로를 따라 생태육교로 오를 수도 있지만, 산케는 산을 걸어야 한다고 말하는 원형의 안내로 산길을 따라 둘러 온 것이다.
10:34 출발 30분 후 백련산 전망대를 오른다.
이 전망대에 올라서면 북쪽으로 은평구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고, 그 뒤에는 봉산, 앵봉산, 북한산이 마치 하나의 산 능선처럼 연결되어 있다.
백련산 전망대에서 왼쪽(서쪽)에서부터 오른쪽(동쪽)으로 바라본 은평구 일대와 산 능선
백련산 전망대에서 북한산 비봉 능선을 배경으로 한 일곱 산케들 모습
10:54 백련산 정상에 있는 은평정을 향해 여유롭게 발걸음을 옮긴다. 아직 비는 오지 않고 있다.
11:11 백련산 정상 오름 계단
11:12 백련산 정상에 우뚝 솟아 있는 전망대 정자 은평정은 서울의 우수조망명소이다.
백련산白蓮山은 백련사라는 절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며, 예전에 왕족들이 이곳에서 매를 날리며 사냥을 즐기던 매바위가 있어 응봉鷹峰이라 불렀다고 한다. 해발고도 215.5m이며,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맵에는 228m로 표기되어 있다.
예전의 매바위를 찾아보니 흔적이 없어 주민들이 모여 은평정 아래에 있는 매와 비슷한 모양의 바위를 매바위로 정하고 매년 매바위 축제를 벌인다고 한다.
11:14 은평정에 올라 조망한 풍광
11:20 은평정에서 내려오면서 찾은 백련산 헬스클럽의 쉼터 정자에 자리를 잡고 이른 점심을 즐기기 시작
점심을 먹고서 백련산을 내려가기 시작한다. 다음 코스는 백련산 남쪽의 안산 등정이다.
12:02 백련산 내림길가에 누군가가 엄청 큰 돌산을 쌓아놓았는데 그 크기가 예사롭지 않다.
12:11 백련산을 다 내려오면 찻길인 백련사길의 팔각정을 만난다.
여기서부터 제법 많은 비가 뿌리기 시작해서 다들 우산을 펼쳐들고 내려간다.
12:17 백련사길을 따라 내려오면 오른쪽에 있는 서울홍연초등학교
12:22 더 큰 찻길인 모래내로를 건너 홍제천을 향한다.
12:26 연희로를 건너 드디어 홍제천에 도착.
여기서 비도 많이 오고 하니 안산 등산 대신 홍제천 산책로를 따라 홍제역까지 걸어가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12:29 덱길을 따라 홍제천 산책로로 내려간다.
홍제천 산책로는 가을을 상징하는 국화 등 다양한 종류의 꽃과 조형물로 꾸며져 있다.
12:31 홍제천 산책로의 꽃길.
사진 오른쪽 끝에서부터 빨간 꽃은 포인세티아, 포인세티아 사이에 보이는 연노랑과 연주황이 섞인 꽃은 국화, 포인세티아 사이 길쪽에 있는 작은 연노랑 꽃송이는 노란맨드라미, 샛노란 꽃은 모두 국화, 가운데 샛노란 국화 주위를 둘러싼 진분홍꽃은 사피니아, 그 뒤쪽 붉은꽃은 뉴기니봉선화.
12:33 홍제천의 명소 인공폭포가 보이기 시작한다. 폭포 옆에는 물레방아, 너와집, 나무배도 있다.
홍제천변의 나무배, 너와집, 물레방아, 그리고 장독대
12:35 홍제천 인공폭포를 배경으로 만든 홍제천 인증샷!
홍제천 인공폭포의 다양한 풍광들
12:40 홍제천을 노니는 오리 한쌍. 오른쪽 파란 머리가 수컷이고 왼쪽 갈색 머리가 암컷이다.
12:43 홍제천 교각마다 외국의 유명 화가가 그린 명화 사진이 전시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폴 고갱 작품 '타히티의 두 여인'
에두아르 마네 작품 '피리 부는 소년'
12:48 홍제천 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나가는 길을 따라 올라가 홍제천 산책로를 빠져나간다.
12:55 홍은사거리를 연결되는 홍제내길의 홍제동 장미터널을 통과
12:58 홍제동 장미터널의 붉은 장미와 분홍 장미
13:00 오후 1시 정각 홍은사거리 도착. 여기서 우회전하여 조금만 내려가면 홍제역이다.
13:01 우회전하자마자 눈에 들어온 카페 '산토리니의 하루'에서 커피 한 잔 하고 가자는 덕담을 건네는 덕인.
우와! 덕인의 홈 그라운드 찾아준 보답이란다!
카페 벽에 걸린 미술 작품은 대부분 구슬을 꿰어 제작한 자수였다.
커피와 차를 마시며 즐긴 다음 일어서서 홍제역에서 모두 해산!
2020. 11. 2 새샘
첫댓글 가을비 우산속에 지는 단풍을 보고
커피 한잔으로 마무리ᆢ 운치있는
하루를 보냈습니다ᆢ
정감 넘치는 비내리는날 산행
멋진 후기 잘 감상했습니다~.
정말 멋진 산행기 잘 읽었소.
즐거운 하루였어요. 덕인 차 잘마셨소.
시골길 정취를 느끼게 하는 백련산길에서
늦가을 단풍에 흠뻑 빠졌다.
비오는 날에 커피향기 마시면서, 덕인쌩큐~
새샘 수고하셨어요.
새샘 주필님!원형 임시 대장님!수고많았어요,뒤풀이로 호프 집이나 다른 곳으로 갈려고 했는데,모두들 배가 부르다해서 분위기 있게 차를 마신 것도 좋네요.
분위기 있는 찻집에서 품위있게 즐겼오 쌩유 덕인
덕인덕분에 비오는 晩秋의 산행마무리를 분위기 있는 산토리니의 하루에서 커피를 즐기는 행운을 누렸소. 커피스폰에 감사하오.
볼거리가 많은 코스를 정겹게 즐겼네요.
덕인이 제공한 커피의 향이 산케들의 콧속으로 은은히 스며들어 즐거움을 더했을 듯.
새샘! 수고하셨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