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권창범님.
예리하시군요. 저희도 미처 발견하지 못한 실수를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가 처음 홈페이지를 만들 때 회원님들께서 직접 써주신 글들을 깊은 관찰 없이
그대로 옮겨 적는 과정에서 실수가 생겼습니다.
권창범님께서도 디스크로 고생하신다고 하셨는데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군요.
말씀하신 대로 기치료로 모든 디스크를 다 치료할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수핵이 단순히 탈출한 것이 아니라 터진 경우 기치료로 치료할 수 없으며 외과적 수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의 디스크 환자들은 디스크가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하는 병으로 알고 있지만
디스크로 수술을 해야 할 경우는 극히 드문 경우입니다. 디스크에 관한 의학서적을 읽어보셨다면
잘 아시겠지만 아주 중증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90% 이상이 운동(체조, 걷기 등)을 하거나
마사지 등의 방법으로도 통증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선진국에서는 될 수 있으면 수술을 하지 않고 운동요법, 마사지 등의 방법으로 치료하고
있으며 최근 국내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즉 디스크는 수술적
치료 보다는 보존적 치료가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신경외과전문의 이상호 박사님이 쓰신 “허리디스크”라는 책에 보면 “Page 304-척추수술이
마법처럼 단번에 허리를 싹 고쳐 주는 것은 아니다. 좌골신경통, 저리고 찌르는 듯한 다리의
불편에는 효과가 느껴지는데(70~95%) 가끔 전에는 없었던 증상을 다시 일으키는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0.2~6%). 그러나 만성요통이 없어질 가능성은 60%정도다. 수술은 반드시
최후에 고려해야 할 것이다. 다리나 허리 통증이 물리치료, 자연요법, 약물요법, 운동요법으로
도저히 낫지 않을 때 또는 하반신이나 다리 또는 발가락 어느 부위에 마비가 올 때 마지막 방법으로
수술을 고려해 본다.
Page 307-처음 허리 수술을 결정하기 전에 : 원칙은 가능하면 수술을 않도록 하고 꼭 수술해야
한다면 가능하면 최소 상처수술을 먼저 고려해 보자.~~대부분의 요통 환자는 수술이 필요없다.
전체 요통환자의 단지 1%에서 수술 요법이 필요하다. 가장 흔한 병인 디스크병을 보자.
요추 디스크 수핵 탈출증인 경우는 8%만이 수술적 방법을 요한다. 디스크 수핵 탈출증은 조건이
맞지 않으면 수술을 받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다음 세가지 경우에만 척추 디스크 수술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첫째, 한쪽 혹은 양쪽 다리의 감각이 이상한 저림 혹은 건반사 소실이 있는 명백한 신경 압박 증상이
있고 둘째, 통증이 다리 아래로 방사될 때 셋째, MRI(혹은 CT)에서 사진상 상한 디스크가 호소하는
증상과 일치하는 장소에 보여야 한다. 위 세가지를 모두 다 가진 사람이 수술할 때 성공률은 90%
이상이다. 상기 조건 중에 두 가지만 가진 사람은 수술로 통증이 좋아질 가능성은 단지 60%이다.”
디스크는 왜곡된 자세나 과격한 운동, 또는 내부 장기의 이상에 의해 근육과 디스크가 경화되고
한쪽으로 과도한 압력이 발생하여 생기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잘못된 자세나 운동부족에 의해
복근이 약해지면 요추는 전방으로 돌출되어 배가 나온 것처럼 보이게 되며(요추전만) 심하면
척추분리증이 되기도 합니다.
또 허리와 둔부 등의 근육 중 좌우편측으로 긴장이 심해져 디스크에 대한 압력이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면
디스크로 발전하게 됩니다. 따라서 운동요법으로 약화된 근육을 강화해 준다거나 지압 등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 줌으로써 통증이 없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권창범님께서 말씀하신대로 기치료가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된 것을 마사지, 지압 등의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이완시킬 수 있다면 기치료로 디스크를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요?
자신이 디스크라고 의심되는 분들은 반드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검사 후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환자라면 수술을 받아야 하겠지요. 만약 수술이 필요없거나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경우에는
적당한 운동과 함께 기치료 등의 대체요법을 시도해 보는 것이 올바른 순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