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로: 청계산역2번-(4432번 버스)-옛골버스정류장-옛골-어둔골-목배등 갈림목-천수샘 약수터-깔딱고개-이수봉(545)-점심 쉼터-막걸리 쉼터-목배등 삼거리-어둔골 목배등 갈림목-옛골-옛골산장(13.5km, 4시간 15분)
산케들: 東峯, 牛岩, 慧雲, 長山, 元亨, 새샘(6명)
8월 2주째 산행은 해발고도 545미터의 청계산 이수봉 등정이다.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있는 산이란 이름을 가진 청계산淸溪山은 북에서 남으로 뻗은 주능선에는 차례로 옥녀봉(375m), 매봉(582.5m), 망경대(최고봉, 618m), 석기봉(583m), 이수봉(545m), 국사봉(540m) 등 6개의 봉우리가 솟아 있어 이를 청계산 6봉이라 부른다.
그리고 남쪽의 이수봉에서 동서로 뻗은 능선 서쪽에는 과천매봉(369m)이 솟아 있어 이를 합한 일곱 봉우리를 청계산 7봉이라고도 한다.
이수봉貳首峰이란 이름은 조선 연산군 때 유학자인 정여창鄭汝昌(1450~1504) 선생이 무오사화로 유배되기 전 이곳에 은거하면서 생명의 위기를 2번이나 넘겼다하여 후학이며 임진왜란 의병장인 정구鄭逑(1543~1620) 선생이 붙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그 근거를 찾을 수 없는 속설로 100년 후학인 정구가 지어낸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오늘 산행로는 옛골에서 출발하여 남서쪽 방향의 어둔골을 거쳐 이수봉을 찍은 다음 동쪽으로 뻗은 목배등을 따라내려가다가 어둔골로 다시 내려가 옛골로 원점회귀하는 코스다.
예전 산행기를 찾아보니 2015년 1월에 오름길은 오늘 코스와 똑 같고, 내림길만 오늘 코스와는 달리 목배등에서 어둔골로 내려가지 않고 목배등을 따라 계속 내려갔었다.
오늘 최고기온은 32도로 2~3일 전과 비슷한 더위지만, 오늘 코스 대부분이 계곡이거나 나무가 많은 산길이어서 땡볕에 바로 노출되지는 않을 것 같다.
다만 이수봉에 가까워지면서 깔딱고개를 오를 때는 힘들 듯...
1001 청계산입구역 2번 출입구에 나온 산케는 모두 여섯이며, 동봉이 한 달만에 나와 반갑게 인사!
1013 청계산입구역에서 버스 타고 옛골에서 내려 옛골토성 옆 옛골 들머리에서 산행 준비.
1018 청계산에서 흘러내리는 상적천 좌안길 옛골로에서 바라본 청계산 능선.
능선 오른쪽(북쪽) 끝 봉우리는 망경대, 왼쪽(남쪽) 끝 봉우리가 이수봉인 것 같다.
1027 먹거리촌이 끝나면서 들판이 시작되는 지점의 바로 오른쪽에 미술관으로 보이는 건물이 있는데, 지금은 문이 닫혀 있다.
1029 성남시에서는 이 등산로 이름을 성남누비길이라 붙이고, 길옆에 성남시숲해설운영센터를 세워 놓았다.
1030 공기먼지털이기
1034 쉼터 오른쪽으로 가면 이수봉을 거치지 않고 바로 북쪽의 석기봉-망경대-매봉을 오를 수 있다.
1035 어둔골 계곡 길에 핀 누리장나무 흰꽃과 흰꽃 뒤로 붉은 꽃받침이 살짝 보인다.
1044 산수국의 초록색 열매. 이 열매는 차츰 붉게 익어간다.
1045 하류에는 조금 흘러내리던 어둔골 계곡물은 위로 갈수록 흐르지 않고 약간 고여 있는 정도.
1053 천수샘 약수 쉼터
1105 천수샘 약수터에서 5분 정도 가서 시작되는 이수봉 가는 첫 번째 깔딱고개
1128 약 20분을 힘들게 깔딱고개를 올랐다. 이수봉까지 거리는 1.1킬로미터.
1142 이수봉 가는 두 번째 깔딱고개 진입.
1154 두 번째 깔딱고개 종점이면서 세 번째 깔딱고개 기점의 쉼터 도착. 이수봉 400미터 전이다.
1206 드디어 깔딱고개 끝이다.
이 울타리 뒤에 해발 545미터의 이수봉이 솟아 있지만 울타리로 막혀 올라갈 수 없으며, 양쪽으로 우회로가 나 있다.
우회로를 따라 300미터 더 가면 나오는 국사봉 갈림목에 이수봉 표지석을 세워 놓았기 때문에, 이 표지석이 있는 곳이 이수봉이 되었다.
1211 양쪽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을 따라 이수봉 표지석 도착.
이곳 해발고도를 확인해보니 이수봉 정상보다 13미터 낮은 532미터다.
이수봉 표지석의 앞면과 뒷면
1213 오랜만에 정복한 500미터 이상의 높은 산봉우리를 기념하는 이수봉 등정 인증샷!!
1219 이수봉 표지석을 지나 자리 잡은 점심 쉼터에서 원형 대장이 냉동하여 신문지로 꽁꽁 싼 얼음막걸리 건배!
1252 점심 쉼터 길 맞은 편에 서 있는 줄기가 3갈래로 멋들어지게 갈라진 소나무
1300 점심을 끝내고 나가면서 본 이수봉 뒷쪽(서쪽) 울타리
1304 국사봉 갈림목에서 동쪽으로 뻗은 목배등을 따라 하산 시작.
1314 목배등의 막걸리 쉼터
1322 목배등 삼거리에서 왼쪽 어둔골 내림길로 들어선다.
1345 목배등에서 엄청 경사가 급한 내림길을 조심스레 내려오기 시작한 지 23분 후 올라올 때 지났던 어둔골의 목배등 갈림목 쉼터가 내려다 보인다.
앱을 찾아보니 목배등 삼거리 해발고도(426m)와 이곳 어둔골 해발고도(185m) 차이는 약 150미터.
1347 목배등 갈림목 쉼터에서 휴식.
목배등 갈림목 이정표를 보니 우리가 올랐던 길을 따라 가면 이수봉까지 2.4킬로미터, 내려왔던 목배등 삼거리까지는 1.5킬로미터의 거리다.
1403 이수봉으로 오를 때는 1개 밖에 보이지 않던 어둔골 텐트가 여러 개로 늘었다.
1430 옛골에서 시원한 치맥 한 잔씩을 하려고 호프집을 찾았지만 없어서 청계산입구역에서 하기로 하고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도중 옛골토성 옆 옛골산장 식당에서 생맥주잔을 들이키고 있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옛골산장 야외테라스에서 엄청 시원한 생맥주에 녹두빈대떡을 안주로 뒤풀이를 즐기면서 오늘 산행을 정리하는 산케들.
1531 약 1시간 동안 뒤풀이는 이어졌다.
2021. 8. 8 새샘
첫댓글 황야의 7 인 이라는 영화가 있지만
폭염 의 날씨에 이수봉 의 6 인은
멋있습니다
이수봉도 능선길이 아니고 계곡길은
힘든 코스 ᆢ
대단 들 하십니다
원 형 대장님 고생 하셨고
새생 주필 예쁝 후기에
생맥주 파티 스폰까지 하셨다니
고맙습니다
날씨 더운데 많이 걸으셨네..
녹두전에 생맥이라.. 그 조합도 괜찮습디까?
근데 牛岩은 종이컵이네요??
치킨 안 팔아 첨엔 골뱅이 먹을려다 다들 배부르다고 결정한 메뉴.
시원한 생맥에 따신 녹두빈대떡도 그런대로 괜찮았다오!
더운 날씨에
4 시간 반 산행
시원한 생맥주 파티가
보기만 해도
짜릿 합니다
오늘도 부산의 산행길은 비가 내렸습니다.
빗길 산행 불편하지만
그래도 오랫만에 내리는 비가 반가웠습니다.
500고지
70을 눈앞에 둔 노인네들에겐 힘든 높이 입니다.
힘들어도 마무리진 후에 찾아 오는 뿌듯함..
그게 산행의 묘미라 느낍니다.
서울 산케들의 끝임 없는 도전이
9개월째 개점 휴업상태인 부산 동기 산악회도
조금은 따라해 봤으면 하는 욕심입니다.
더운 여름에 가랑비 내리는 산행길은 호젓해서 좋지요.
예전에는 능선길로 다니다가 깔딱이로 바로 치고 올라가자니 육수가 여간이 아니다
그래도 산정기를 흠뻑 마시며 꼭데기를 정복한 즐거움을 어디 비하랴
내려와서 시원한 생맥주를 들이키니 온몸의 세포가 살아나는 기분이었소..
새샘 아주 잘 먹었소..
자주 오르든 청계산 일대가 눈에 선하네!
매봉, 이수봉, 옥녀봉... 등등
여기선 매주 골프장에 가니 산에 갈 일이 별로 없어 한국에 가면 산케들 따라나 갈려나 걱정이네...
모두들 얼굴이 좋다!
매주 LA에선 들로, 서울에선 산으로 나가 즐기는 산케들이니 어찌 즐겁고 건강하지 않으리오!
@새샘 박성주 들보다는 산이 운치도 있고 좋은 것 같네...
안연의 산행실력이 워낙 .뛰어난데
문제가 될 것이 있겠습니까 ?
나도 회복이 되면 준비를 해서
다시 따라가도록 해야할터ᆢ
하여튼 조심은 해야되는 시절인
것 같습니다
둘레길만 걷다가 오랫만에 정상에 올라 산케친구들과 시원한 냉 막걸리를 마시니 이 또한 보통의 즐거움이 아닌 것 같습니다.
새샘~ 덕분에 시원한 빈(빈대떡)맥 잘 먹었소,
우리가 먹은게 녹두전이요 빈대떡이요?
@새샘 박성주 녹두로 만들었으니 정확한 명칭은 "녹두 빈대떡" 이라고 해야 되겠지요.
폭염에 깔딱고개로 육수 진하게 빼고
시원한 생맥으로 보충하니 엔돌핀이
팍팍 나왔겠다ᆢ
옛날엔 자주 찾던 옛골코스, 오랜만에 깔딱고개 이수봉가는 길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네
땀 흘리고 정상에서 시원한 냉막걸리 한잔의 작은 즐거움을 맛본 하루였다.
시원한 생맥으로 하루의 피곤함이 싹 가시고~ 새샘 고맙소.
8월의 첫 출격코스로 마음 먹었었는데, 모친이 위독하시다는 요양원의 연락을 받았다.
코로나 시절이라 면회가 불가능한 때...오랫만에 여동생들 부부도 모친을 뵈었으니 생전에는 이리 모이기는 어려울 듯.
걱정이 많으시겠소 백산.
친구야..
그래도 살아계신 부모가 낫단다.
잘 돌봐 드리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