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14:10-12 갈렙에게 배웁시다
오래도록 아프리카에서 선교사역을 한 선교사님이 은퇴하여 귀국했습니다. 항구에 도착했는데 밴드와 수많은 환영 인파 그리고 환영한다는 요란한 현수막이 붙어 있었습니다. 속으로 생각하기를 ‘그래도 사람들이 내 수고를 인정해 주는구나!’ 싶었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다른 사람을 환영하는 인파였습니다. 섭섭한 마음으로 배에서 내리는데 자신이 참 초라하고 비참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런 그에게 주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네가 사람들의 환영을 못 받아 섭섭하냐? 그렇다면 네가 한 모든 일이 사람들의 인정을 받기 위해 한 것이더냐? 그렇다면 네가 받는 이 대우는 부당하다. 그러나 네가 나를 사랑하여 한 일이라면 섭섭할 것 하나도 없다. 언젠가 네가 내 집에 올 때 천군 천사가 너를 맞으며 환영하지 않겠느냐?”
우리는 이 땅에서보다 저 천국에서 더 크고 더 화려하게 환영받고 인정받을 사람들입니다. 소망을 주님과 천국에 두시기를 바랍니다.
시작하려는 준목 인허자들과 마무리를 하는 은퇴 목사님을 위한 예식이 함께 드려져 양쪽 모두를 충족시킬 말씀이 무엇일까? 기도하고 묵상하다가 갈렙이 생각나 준비했습니다. 함께 나누겠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85세인 갈렙이 지도자 여호수아를 찾아와서 요청한 내용입니다.
“오늘 내가 팔십오 세로되 모세가 나를 보내던 날과 같이 오늘도 내가 여전히 강건하니 내 힘이 그때나 지금이나 같아서 싸움에나 출입에 감당할 수 있으니 그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수 14:10-12)
갈렙은 지금 내 나이가 85세인데 45년 전처럼 변함없이 강건하니 45년 전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약속하신 산지를 지금 자기에게 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40세의 갈렙에게 배웁시다
45년 전에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갈렙의 나이 40세 때입니다. 시작할 나이입니다. 유다 지파의 두령으로 뽑혀 가나안 땅을 40일 동안 정탐했습니다. 정탐을 마친 12명은 모세와 백성들 앞에서 보고했습니다.
10명은 “거기에는 거인 족속이 있다. 우리랑 비교하면 우리는 메뚜기다. 가면 진다. 죽는다.” 그러나 여호수아와 갈렙 두 사람은 “아니다. 그들은 우리의 밥이다. 먹이다. 하나님께서 차려준 밥상이니 가서 취하자. 이긴다.”라고 보고를 했습니다. 이 보고에 관한 평가입니다.
여호수아 14장 7~9절입니다.
7 내 나이 사십 세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가데스 바네아에서 나를 보내어
이 땅을 정탐하게 하였으므로 내가 성실한 마음으로 그에게 보고하였고
8 나와 함께 올라갔던 내 형제들은 백성의 간담을 녹게 하였으나
나는 내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으므로
9 그 날에 모세가 맹세하여 이르되 네가 내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은즉
네 발로 밟는 땅은 영원히 너와 네 자손의 기업이 되리라 하였나이다
자신은 성실한 마음으로 보고했다, 하나님께 충성했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성실한 마음”이란 백성들의 반응을 의식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 대한 신앙과 확신에 따라 목격한 바를 그대로 보고했다는 뜻입니다.
그 보고를 들은 모세의 평가는 갈렙을 하나님께 충성했다고 9절에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 “네 발로 밟는 모든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라고 약속했습니다.
이제 시작하려는 준목 인허자 여러분은 40세의 갈렙을 통해 배우시기를 바랍니다.
①맡은바 충성을 다하십시오.
맡은 자에게 구할 것은 충성입니다. 또한, 충성은 우리가 맺어야 할 성령의 열매입니다. 주님 말씀처럼 작은 것부터 충성하시기를 바랍니다.
②하나님 약속 믿고 인내하십시오.
40세에 하나님의 약속을 받고 45년을 기대하며 기다렸습니다. 그는 45년 동안 흔들리지 않았고 그 긴 시간 인내했습니다. 그만큼 하나님의 약속을 강하게 믿었기 때문에 인내가 가능한 것입니다. 욥의 결말을 아신다면 욥처럼 기다리시기를 바랍니다. 솔로몬의 영광은 욥의 인내보다 못합니다.
부활절 어제 지은 284번째 신앙시입니다.
살아오면서
神前 박영일 목사 (하늘비전교회)
살아오면서
춥지 않은 겨울이 있었고
덥지 않은 여름이 있었던가?
인생길에서
아프지 않은 해가 있었고
외롭지 않은 때가 있었던가?
나의 달려온 길에
쉬이 되는 일이 있었고
기다리지 않을 때가 있었던가?
추웠지만 이제껏 봄은 왔고
더웠지만 가을은 찾아오지 왔던가
아파서 기도했고
외로웠지만 지금 서 있지 않은가?
추워야 겨울이고
더워야 여름이지
아프고 외로워야 인생이고
어렵고 힘들어야 목회이지
십자가 고난받아야
부활의 영광에 들어감을
부활의 주님이 가르치지 않더냐
참아냈으니 승자이고
만고 이래 견뎌냈으니 태산이요
살아남았으니 강한 자며
무덤을 이겼으니 부활이지 않은가?
85세의 갈렙을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약속 믿고 85세에 갈렙이 요구한 산지는 어떤 산지일까요?
“헤브론의 옛 이름은 기럇 아르바라
아르바는 아낙 사람 가운데에서 가장 큰 사람이었더라” (수 14:15)
‘기럇 아르바’는 ‘아르바의 성읍’이라는 뜻이고 ‘아르바’는 거인 아낙 자손 중 가장 장대한 부족입니다. 그런 부족이 지키고 있고 그것도 산 위에 있어 빼앗기가 어려운 난공불락의 요새인데 갈렙은 그런 산지를 85세 된 자기에게 주라는 것입니다.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의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①말씀으로 속사람을 강건하게 했습니다.
겉 사람은 이제 85세로 늙었지만, 속사람은 더 강건해졌습니다. 더 새로워졌습니다. 더 젊어졌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 (고후 4:16)
말씀으로 인해 속사람이 더 새로워진 갈렙의 고백입니다. 들어보십시오.
“그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당신도 그날에 들으셨거니와 그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 하니”
(수 14:12)
갈렙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채워져 있어서 말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나는 죽지 않고 지금껏 살아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산지를 내게 주라.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쫓아내고 이긴다. 그는 하나님 말씀에 온전히 사로잡혔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말씀을 믿는 믿음대로 싸워 승리했고 헤브론을 차지했습니다.
② 건강 관리를 잘했습니다.
속사람이 아무리 강건해도 겉 사람이 따라주지 않아 침대와 병실에 누워있다면 할 수 없습니다. 갈렙은 건강 관리를 잘해 육체도 강건했습니다.
40세의 갈렙과 85세의 갈렙을 보았습니다. 주님의 음성으로 들으시고 여러분의 앞날에 주님의 인도하심이 있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