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월 23일, 금요일, El Calafate, Hostel Huemul (오늘의 경비 US $44: 숙박료 50, 점심 32, 택시 5, 관광 40, 병원 3, 환율 US $1 = 2.85 sole) 오늘 아침 7시 버스로 El Calafate를 출발하여 10시에 Moreno 빙하에 도착하고 12시 돌아올 때까지 2시간 동안 전망대에서 Moreno 빙하를 바라다보면서 보냈다. 칠레의 Laguna San Rafael 빙하 보다 훨씬 못했다. 규모도 더 큰 것 같지 않았고 주위도 산만하고 빙하 전면의 중간부분이 마손 되어서 좀 흉측스럽게 보였다. 빙하가 전체적으로 흰색인데 중간부분만 회색이었다. 왜 그럴까 하고 생각해 보니 전망대로 오가는 차들 때문인 것 같았다. 비포장도로라 차가 한 대 지나갈 때마다 큰 먼지가 일어나서 빙하 쪽으로 날라 간다. 중요한 관광자원을 이런 식으로 훼손시키다니 안타깝다. 전망대 부근만이라도 도로를 포장해 놓고 전망대 주차장을 좀 멀리 해놓으면 좋았을 것이다. 칠레의 Caleta Tortel이 생각났다. 그 마을은 마을 밖 멀리 주차장을 만들어놓고 사람들은 마을에 걸어 들어와서 마을 안에서는 걸어서 다니게 만들었다. 아르헨티나가 칠레에게 배울 점이다. 오후에 집사람이 머리를 뾰족한 모서리에 부딪쳐서 피가 났다. 대강 지혈을 시키고 택시를 타고 가까운 병원 응급실로 갔다. 영어를 약간 하는 젊은 의사와 여자 간호부가 즉시 치료를 해준다. 꿰맬만한 상처가 아니라며 닦고 약을 발라주고 붕대를 부쳐주며 별 문제 없을 것이라 한다. 치료비를 내려 물어보니 3 peso란다. 한화로 1,000원이다. 이 나라는 의료비가 참 싼 모양이다. 지난번 Cordoba에서 교포와 얘기할 때 아르헨티나는 교육비와 의료비가 싸다는 말을 들었는데 기본적인 물가도 싸니 경제만 괜찮으면 살만한 나라일 것 같다. 여행지도 Moreno 빙하 가는 길에 본 소 떼 Moreno 빙하에 접한 Lago Argentino 호수가 날씨가 나빠서 을씨년스럽게 보인다 Moreno 빙하는 칠레의 Lago San Rafael 호수에 비하면 너무나 지저분하다 지저분한 곳은 빼고 사진을 찍으니 좀 나아 보인다 |